촬영은 캐논 똑딱이인 G7X Mark 2로 하였습니다.
금요일 오전 지인으로부터 한통의 전화가 옵니다. 음성의 주봉낚시터를 가는데 같이 가지 않겠냐고 하는데 일초의 망설임도 없이 가겠노라고 답합니다. 오후 반차를 내고 주봉 낚시터로 향합니다. 주봉 낚시터는 처음 가보는 곳으로 늘 그렇듯이 처음 출조하는 곳은 미지의 세계에 대한 설레임과 기대감을 갖게 합니다.
주봉지 제방에 입간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제방에서 바라본 주봉지의 전경입니다. 수면적 4만평의 계곡형 저수지로 토종붕어,떡붕어,중국붕어등이 있다고 합니다.
전형적인 계곡형 저수지라 제방 근처에는 수심이 깊어서 중류쪽에 좌대를 옮겨 놓았다고 합니다.
처음 와본 주봉지의 느낌은 풍경이 아름답고 아늑해 보이는게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낚시터입니다.
다리를 건너 내려가면 중앙잔교에 한참 공사가 진행중에 있습니다. 전층낚시를 할수 있는 공간을 만든다고 합니다.
제방 근처 수심 깊은 곳 노지에서 두분이 낚시를 하고 계십니다. 살림망이 담겨 있어서 조과가 있는줄 알았는데 그냥 살림망을 미리 담궈 놓으신거라고 합니다.

오늘 저희가 낚시할 좌대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실내는 아주 깨끗하게 잘 정돈되어 있습니다. 보일러는 전기판넬 보일러로 따뜻하게 잠을 잤습니다.
좌대에서 읽을 책이 준비되어 있는게 이색적이면서도 낚시를 하지 않는 가족분들을 배려하는 마음이 돋보이는거 같습니다.
비닐 식탁보도 깔려 있어서 음식을 먹고 바로 비닐을 접어서 깨끗하게 사용하기 좋게 해 놓았습니다. 부르스타와 냄비가 구비가 되어 있어서 간단하게 야식으로 라면을 끓여 먹어도 좋을거 같습니다.
리빙TV "황선필의 조행스케치"를 진행하는 황선필씨입니다. 낚시 실력도 좋지만 인성도 아주 좋은 분입니다.
황성필의 조행스케치를 담당하는 담당PD입니다. 저하고는 호형호제 하는 사이로 제 고향 후배이기도 하며 오늘 저를 이곳으로 초대를 해 준 분입니다. 떡밥 제조회사 푸른예감의 예감떡밥을 만드는 분이기도 합니다.
저는 2.9칸 쌍포를 편성했는데 수심은 4m 정도로 아주 깊은 수심에서 올라오는 당찬 붕어의 힘을 느껴보고 싶습니다.
좌대에는 이런 대형 숯불구이통이 구비가 되어 있어서 캠핑낚시 기분을 내면서 가족과 함께 하면 좋을거 같습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후배와 함께 하는 동출이라 후배님이 맛있는 음식을 많이 준비해 주셨습니다. 황선필씨가 직접 민물장어를 숯불에 굽는 것을 방송용으로 촬영을 했습니다.
담당PD의 친구분이 장어 양식업을 하고 있어서 아주 굵고 큰놈으로 사왔다고 합니다. 역시 장어는 굵어야 가격이 더 나가고 맛도 좋습니다.
줄을 잘 세워서 골고루 잘 익게 합니다.
노릇노릇 맛있게 잘 구워진거 같습니다.
장어에는 복분자가 제격이죠. 복분자는 고창에서 직접 복분자를 만들어 파는 지인이 선물을 햐였었는데 오늘을 위해 개봉 합니다.
장어가 좀 식으면 불판에 살짝 데워서 먹습니다. 오랜만에 먹는 민물장어라서 그런지 유독 오늘 맛이 더 좋은거 같습니다. 낚시터에서 장어는 처음 먹는거 같습니다.
장어로 끝나는게 아닙니다. 한우 등심에 갈비살,살치살,치맛살도 준비를 했습니다. 오늘 아무래도 허리띠 풀러 놓고 포식 한번 합니다.
살치살의 마블링이 예술입니다.
제가 준비한 제주 화산석 돌판에 한우를 굽습니다.
한우가 입안에서 살살 녹습니다. 저녁식사를 하고 밤낚시에 몰입을 했지만 별다른 입질을 받지를 못했습니다. 촬영팀은 붕어를 잡았는데 방송에서 확인을 하시기 바랍니다.
황선필의 조행스케치의 본방송은 수요일 밤 10시 입니다.
주봉지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올해 첫 물낚시에 비록 붕어는 못 만났지만 맛난 음식과 함께 하룻밤 제대로 힐링한거 같아서 가벼운 발걸음으로 집으로 향했습니다. 낚시터의 풍경이 마음에 들어서 따뜻한 봄날에 다시 한번 찾아 와야 할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