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조행기는 DSLR 카메라가 아닌 똑딱이 카메라로 촬영했습니다.
낚시를 다니다 보면 편하게 자주 찾게 되는 곳이 있기 마련입니다.
저 역시도 그런 곳이 한 곳이 있는데요;
오늘은 제가 손맛이 보고 싶을 때 짬낚으로 자주 찾는 낚시터를
소개할까 합니다.
충남 공주시에 있는 훼미리 낚시터입니다. 마을 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산중에 위치해 있습니다. 낚시터 간판 이름처럼 가족낚시터를 표방하는 곳입니다.
훼미리낚시터는 깊은 산속 옹달샘 같은 곳입니다.
주변에는 산이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어서 마치 산 속 소류지 같은 분위기라 조용한 가운데 호젓하게 낚시하기에 그만인 곳입니다.'
낚시하는 탕은 두 개가 있습니다. 보통의 손맛터 같은 1호지와 자연지
느낌이 물씬 나는 2호지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손맛터이지만 자연지 느낌의 탕이 하나 있다는 것이 아주 낚시인에게는 아주 매력적인 곳입니다. 손맛은 보고 싶은데 멀리 갈 수는 없고 자연지 같은 분위기에서 낚시하고 싶을 때 제격인 낚시터인 거죠.
풍경만 봐도 힐링이 될 거 같은 곳입니다.
주차장이 여러 곳에 있어서 휴일에 많은 분들이 낚시를 하러 와도
주차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낚시하는 자리에는 지붕이 설치되어 있어서 비가 와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으며 햇빛을 가릴 수 있어서 편하게 낚시할 수 있습니다.

제가 사진 찍을 때 가장 좋아하는 포인트인데 낚시터 뒤에 전원주택을 한 프레임에 넣고 사진을 찍으면 멋진 그림이 됩니다. 마을 주민이 사는 곳인데 훼미리낚시터 뷰를 항상 볼 수 있는 사치를 누릴 수 있겠네요.
아침 일찍 도착했더니 아직 조사 분들이 몇 분 안 계시네요.
겨울을 대비해서 바람막이가 설치되어 있는데 겨울에도 이쪽에는 햇빛이 잘 들어서 얼음이 잘 얼지 않으며 얼음이 얼더라도 사장님이 얼음을 깨고 낚시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 놓기에 겨울 물낚시가 가능한 자리입니다.
산 밑 포인트는 하루종일 그늘이 드리워져 있기에 가장 인기있는 포인트로 이곳이 가장 먼저 자리가 차게 됩니다.
저는 출조 시 대부분 이쪽에서 낚시를 합니다.
제가 훼미리낚시터를 자주 찾게 되는 이유는 딱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개체수가 많아서 짬낚에도 충분한 손맛을 볼 수 있기 때문인데 낚시 초보라도 꽝이 더 힘들 정도로 손맛이 보장되는 곳입니다.
두 번째는 풍광이 아름답다는 이유입니다. 낚싯대를 드리우고 있으면서 눈앞에 펼쳐진 풍경만 바라봐도 저절로 힐링이 됩니다. 도시 가까운 곳에 이런 곳이 있다는 건 낚시인에게 참 행복한 일입니다. 대전 집에서 이곳까지 30분이면 도착하기에 거리상 가까운 것도 큰 잇점이기도 합니다.
훼미리낚시터는 어떤 자리에 앉아서 낚시를 하더라도 눈앞에는 이런 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어서 안구 정화가 됩니다.
겨울에도 물낚시가 가능하기에 이런 비닐 칸막이가 넓게 쳐 있는 자리가 한 면만 빼고 다 설치가 되어 있습니다. 겨울에 찬바람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으며 요즘 같은 코로나 시대에는 방역의 효과도 있습니다. 조우와 함께 둘이 출조한다면 오붓하게 도란도란 얘기 나누며 낚시하기에도 좋습니다.
이곳만 비닐 가림막을 설치 안 했는데 그 이유는 겨울에 응달이 져서
이쪽으로는 하루종일 얼음이 두껍게 얼어 있어서 그렇다고 합니다.
낚시하는 자리에는 보도블럭이 깔려 있어서 깨끗합니다. 플라스틱 의자와 책상 의자 같은 게 여유있게 마련되어 있어서 의자를 안 가지고 와도 됩니다. 저는 짬낚을 할 때는 의자를 거의 안 갖고 오고 여기 있는 의자를 쓰곤 합니다.
훼미리낚시터는 계곡에서 흘러 들어오는 깨끗한 물이 항상 유입이 되어서 갈수기에도 만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한쪽에서는 물을
조금씩 빼기에 물이 순환이 되어서 물 비린내가 전혀 나지 않습니다.
훼미리낚시터에서 지켜야 할 주의사항이 적혀 있는데 훼미리낚시터의 가장 큰 장점 중의 하나는 입어료가 저렴하다는 것입니다.
평일에는 입어료가 만원, 주말과 공휴일은 만오천원으로 보통의
손맛터보다 훨씬 저렴합니다. 특히 주말은 쿠폰을 지급하는데 10장을
모으면 무료 입어권을 한 장 줍니다. 평일에 제가 시간 될 때마다 짬낚을 가는 것도 어쩌면 입어료가 저렴해서 부담이 없기때문인 것도 있습니다.
낚시 자리 뒤에는 낚시가방 같은 것을 올려 놓을 수 있는 거치대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얼마 전에 이벤트 상품으로 받았던 판야레져 히어로 아이로드 2단 가방인데 짬낚에 갖고 다니기에는 안성맞춤입니다. 당진 가교리낚시터 출조 때 송귀섭 선생님께 싸인 받았던 조락무극 글자가 더욱 멋져 보입니다.
훼미리낚시터든 수심이 보틍 2.5~3m 정도로 깊어서 굳이 긴대를 사용하지 않아도 됩니다. 저는 주로 28칸 외대를 사용하는데 쌍포도 허용이 됩니다. 자리에 따라서 24칸은 경사가 지는 곳이 있어서 찌 높이가 달라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붕어 개체수가 워낙 많기에 외대로도 충분히 손맛을 볼 수 있습니다. 붕어 힘이 워낚 좋아서 쌍포로 운영하다가 옆 낚싯대를 감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으니 외대로 하는 게 나을 수도 있습니다.
특히 넋 놓고 있다가는 붕어에게 낚싯대를 빼앗기는 일이 발생합니다.
집어한 지 얼마되지 않아서 깨끗한 향붕어가 나와줍니다. 이런 씨알 좋은 향붕어가 대부분인데 붕어 힘은 말할 것도 없고 붕어가 깨끗합니다.
향붕어 뿐만 아니라 토종붕어도 들어가 있어서 간간히 토종 붕어도
낚이곤 합니다.
잉어와 향어도 있는데 이런 작은 향어라도 이름 값을 하기에
힘은 좋습니다.
건너 편의 조사님은 햇빛을 가리기 위해 양산을 펼치신 거 같은데 어떻게 저렇게 설치할 수 있는 지 궁금하네요. ㅎㅎ
한쪽 면에는 아무런 시설물이 없는 자리도 있습니다.
부부가 함께 출조를 하셔서 손맛을 보고 계시네요.
부인께서는 낚시는 하지 않고 남편 분이 낚시하는 자리 옆에서 앉아 계시는데 낚시를 함께 한다면 더욱 좋겠지만 그냥 이런 자연 속에서 부부가
함께 한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좋은 것 같습니다.
한가로운 가을날의 풍경입니다.
점심 시간이 되니 다들 식사를 하러 가신 것 같습니다.
관리사무소 겸 매점입니다.
관리사무소에서는 간단한 낚시 소품 및 떡밥 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수건과 떡밥 그릇은 관리소에서 가져다 쓸 수 있고 떡밥은 다양하게 갖추어져 있지 않지만 이곳에서 잘 먹힌다는 예감 떡밥 위주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저도 예감 떡밥을 쓰고 있는데 특히 글루텐이 손에 잘 묻어나질 않아서
좋습니다. 이런 조그만 손맛터에서는 그곳에서 주로 파는 미끼를 쓰는 것이 붕어들에게 학습이 되에서 조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 아시죠?
간단한 먹거리와 간식도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컵라면과 과자 등이 있는데 어린 아이들과 함께 출조한 가족 단위의
출조객도 많기에 과자도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음료수와 커피, 아이스크림도 있습니다.
낚시터에서 아이스크림을 먹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아이스커피를
먹을 수 있는 얼음이 준비되어 있고요.
바로 옆에는 식사를 할 수 있는 넓은 공간이 있습니다. 낚시터에서 다양한 음식을 판매하고 있지는 않지만 라면이나 떡만두국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비빕밥도 가능합니다. 가족 출조객이나 조우와 함께 출조할 때 음식을 준비해 와서 여기서 먹을 수도 있습니다.
전자레인지와 커피 포트가 있어서 햇반 등을 데우거나 컵라면 등을 물을 끓여서 먹을 수 있는 거죠.
싱크대가 있어서 음식을 준비해 와서 먹는다면 설겆이 등을 할 수 있어서 편리합니다. 물론 사용 후 있던 그대로 뒷정리는 깔끔하게 하는 건 다음 사용자를 위한 배려입니다.
비데가 설치된 수세식 화장실이 있어서 여성 분들이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없습니다.
훼미리낚시터 운영 방식에 대해 적혀 있습니다.
소소한 이벤트도 하고 있고요.
보통 손맛터에서 이벤트 하는 곳은 주로 붕어를 몇 그램 이런 식으로 근접한 그램수를 낚은 사람이 상품을 타는 방법으로 운영을 하는 곳이 대부분인데 훼미리에서는 낚시 초보라도 빠짐없이 기회가 보장되도록 추첨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입어료를 내고 본인의 전화번호를 적어서 응모함에 넣으면 매주 일요일 오후 3시에 추첨을 통해 상품으로 떡밥, 무료 이용권, 낚싯대 등을 주고 있습니다. 설령 추첨 당일에 당첨이 되었는데 현장에 없더라도 제외시키는 것이 아니라 전화를 해서 당첨 사실을 고지해
줍니다. 나중에 출조했을 때 상품을 수령하면 됩니다.
훼미리낚시터의 대표 메뉴인 비빔밥입니다.
각종 채소와 고기가 고명으로 계란이 밥 위에 올려져 있습니다.
저도 자주 먹는데 건강식을 먹는 느낌입니다.
훼미리에 출조한다면 곡 드셔보시길 강추합니다.
저는 오늘 음식을 준비해 왔는데 야외 평상에서 먹으려고 합니다.
가족이나 조우와 함께 이곳에서 소풍 나온 듯이 삼겹살도
구워 먹고 하면 좋은 곳입니다.
평상 사용료는 만원으로 부담 없는 가격입니다.
지난번에 1박을 할 때는 저는 이렇게 텐트를 치고 평상에서 잠을 잤습니다. 맨 바닥이 아니라 평상 위에 텐트를 치기에 냉기가 차단이 됩니다.
오늘은 캠낚의 낭만을 만끽하기 위해 준비를 좀 했습니다.
테이블보와 수저 깔판 등을 이번에 새로 장만했는데 색상이 캠핑의
분위기를 잘 살려 주는 것 같습니다.
스테이크 먹으려고 양식기 세트도 구매했는데 손잡이가 나무로 되어
있어서 자연과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무쇠 팬도 구입을 했는데 오늘 첫 개시입니다. 그러고 보니 소소하게
많이 구매를 하느라 지갑이 좀 얇아졌네요.
소고기가 아주 맛있게 구워집니다. 고기가 전혀 눌러 붙지 않아서
무쇠 팬을 아주 잘 산 것 같습니다.
적당히 잘 익은 고기를 수제 도마에 올리고 먹기 좋게 잘랐습니다.
캄포나무 도마인데 수제 도마라 가격이 저렴하진 않지만 고기는 나무 도마에 올려 놓고 먹어야 캠핑의 감성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기에 과감하게 세 개나 질렀습니다. 도마도 오늘 첫 개시입니다.
도마의 디자인은 제가 이런 식으로 해 달라고 주문한 겁니다.
수제로 만들기에 소비자의 취향대로 제작이 가능한 거죠.
도마가 궁금하다면 https://blog.naver.com/kbjcam/222523408657
고기가 적당하게 맛있게 익었습니다.
보기만 해도 군침이 절로 넘어가네요.
역시 멋진 도마 위에 올려져 있으니 마치 스테이크 하우스에서
와 있는 것 같습니다.
붕어 모양의 강진 청자 도자기 종지에 담긴 스테이크 소스에 고기를
찍어서 먹습니다. 그 맛은 예술입니다.
혼자 즐기는 야외에서의 만찬입니다. 와인을 곁들여서 캠낚의
기분을 만끽했습니다.
자연지 같은 2호지에 낚시인들이 자리를 메우고 있네요.
2호지 옆에도 넓은 주차장이 있습니다.
많은 차들을 주차할 수 있기에 주차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보통 2호지에서 낚시하는 분들은 항상 이곳에서 낚시를 하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아무래도 자연지에서 낚시하는 느낌을 갖고 싶기 때문이겠죠.
중앙에 작은 섬처럼 생긴 것도 있어서 더욱 자연지 느낌이
강하게 납니다.
마침 한 수 낚으시는 조사님이 계시네요.
씨알 좋은 향어를 낚으셨네요.
파라솔을 설치하고 낚시하는 모습이 자연지에서나 볼 듯한 풍경입니다.
한낮의 여유를 누리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낚시 자리 뒤에는 가을의 전령사 코스모스가 활짝 피었네요.
꽃 향기자 전해지는 것 같습니다.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서 짬낚을 즐기고 계시는 조사님은 풍경만
바라봐도 힐링이 될 거 같습니다.
자연지 느낌이 나는 2호지라 마치 산 속 소류지에서
낚시하는 기분일 거 같습니다.
2호지에도 이런 씨알 좋은 향붕어를 만날 수 있습니다.
1호지에서는 아들이 낚고 아빠가 뜰채에 붕어를 담는 2인 1조 낚시를
하시네요. 아이에게는 오늘이 아빠와의 소중한 추억이 될 것입니다.
깨끗한 향붕어가 나왔네요. 체고도 좋아서 손맛이 대단했을 거 같습니다.
오후 3시가 되니 어김없이 추첨이 시작됩니다.
젊은 사장님 부부가 훼미리낚시터로 출조하는 손님들에게 그 고마움을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금년에 처음으로 시작한 이벤트입니다.
인터넷에서 훼미리낚시터를 검색해 보면 블로그에 올린 글들이 대부분
사장님 부부가 무척 친절하다는 얘기가 많습니다. 실제 옆에서 지켜봐도 항상 웃음과 친절로 손님들에게 대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낚시인들에게 사랑 받는 낚시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시길 바랍니다.
추첨은 공정하게 출조하신 손님들이 합니다.
그렇기에 공정성이 담보되는 거겠죠.
훼미리낚시터 단골 조사께서 오늘 행운의 낚싯대 주인공이 되셨네요.
나중에 사장님께 전해 들은 얘기로는 예전부터 쓰던 오래된 낚싯대가
무거워서 추첨 때마다 낚싯대를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 강했었는데 매번 당첨이 되질 않아 아쉬워 하셨다고 합니다.
드디어 이번에 당첨이 되셔서 낚싯대를 받으셨습니다.
낚싯대를 수령하고 오시면서 낚싯대가 너무 가볍다고 하시면서
입가에 미소가 그치질 않으시더니 소원성취 하셨네요.
그렇게 소망하셨던 가벼운 낚싯대로 진한 손맛 보시길 바랍니다
어느덧 가을의 한 가운데에 와 있습니다.
이제부터는 낚시하기 좋은 계절입니다. 10월 마지막 주 정도 되면
훼미리낚시터 주변 산에도 오색 단풍으로 옷을 갈아 입을 것입니다.
짬낚에도 손맛이 보장되는 공주 훼미리낚시터의 멋진 풍경 속에서
가족과 함께 캠낚을 즐기면서 추억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