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그친다는 예보에 12시쯤 옆집 초보조우와 가까운 갑못으로 출조 했습니다.
갑못에 도착하니, 몇 분이 이미 대를 드리우고 계시더군요.
저와 옆집 조우는 감못 입구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저는 옥수수 대물 낚시, 옆집 조우는 떡밥 낚시.
한 두어시간이 지났나 옆집 조우는 입질한번 받지 못하고, 저는 두어번의
입질에 완전한 캐스팅이 되질 안더군요.
그런데, 제 옆에 계시던 조사님이 먼저 자리를 접기에(그날 마리수 재미가 가장 좋았던 자리임),
저는 옆집 조우에게 그 분의 자리로 옮겨서 낚시 하라고 얘길 했습니다.
(여기서 갈등 내가 그 자리로 옮길까?
아니면, 옆집 초보 조우 한테 양보해?
결국, 옆집 조우에게 양보하기로 결정.)
그래서, 자리를 옮기고 한 10분쯤 지났나, 옆집 조우 9치 정도를 올리더군요.
그러면서, 찌맛 손맛 봤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한 ~ 두시간 이 지났나, 엄청 큰 물소리가 들리길래 옆으로 갔더니,
활 처럼 휘어진 낚시대를 들고, 힘겹게 끌어 내고 있더군요.
그런데, 그놈이 34~5 정도 되는 월이였습니다.
저도 한 5년 낚시 다녔지만, 그것도 멀건 대낮에 떡밥에 월이라니?
처음 보는 광경이였습니다.
처음엔 약도 조금 오르고요, 대물낚시 한다는 저는 온갖 방법 다써도
올해 월 구경 한번 못했는데, 이 조우는 떡밥에 월이라.
낚시 참 묘하더군요.
그런데, 순간 저도모르게 기분이 좋아 졌습니다.
제가 좋은 포인트 양보해서, 월 잡았다는 생각에 말입니다.
(저 만의 건방진 생각?)
그리고, 새로운 환자 1명 탄생시켰다는 기쁨에 말입니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옆 집 조우가 고맙다고, 하더군요.
좋은 자리 양보해 줘서, 찌맛, 손맛 찐하게 봤다구요.
전 속으로 그랬죠. 환자 탄생 축하 한다고.
그런데, 이 옆집 조우 뭘 한가지 미치는 성격이 아니라,
월척 손맛에도 낚시병 환자 되기는 힘들듯 한데,
어찌 꼬실 방법 없을까요?
혹시 손맛 그리우신 분들 감못 으로 한번 가보세요.
지렁이 절대 우세 하고, 다음 떡밥,
그 다음 옥수수 입니다.
마지막으로 자기 쓰레기는 재발 좀 가져 가세요.
그리고, 입구에 주차 하지 마세요.
ps : 저수지의 정확한 명칭은 경산시 갑제동에 위치한 갑지 입니다. (조폐공사 옆)
떡밥 낚시. 낮에도 월척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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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는 붕어가 좋아하는 땅님 한테도 덩어리 한수 올라올겁니다..
건강조심하시고요..
잘 보고 가면서 감사를 드립니다...^*^
월요일부터 주말 줄조대비 채비 만지며........
좋은 동행조우는 행복입니다
나도 회사 동료 한분 완전 중환자 만들었잖아욬ㅋㅋ
문제는 맨날 강낚시만 가자고 하는거.............
어쩌면 옆집 조우 환자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제 오후 27칸 낚시대 알아 보더라고요. ㅎㅎ
저로 인해 또 한명의 환자가 탄생한다면, 전 벌 받을까여?
님들 모두 안출 하시고, 손맛 그리운 분들위해 올린 것이니,
한동안 손맛 못보신분들 손맛 보러 가세요.
참 미끼가 떡밥이긴 한데, 그냥 글루텐이 아니라,
글루텐 + 확산성 집어제 혼합 입니다.
글루텐만 쓸 경우 잔챙이 성화 정말 심합니다.
참고 하세요.....
치료해주세요
매주 낚시터로 함께 가다보면
저절로 치료됩니다
하지만 죽을때까지 완치는 안된다는것... ...
..
제 친구도 낚시를 할까 말까 하는 친구가 한명 있었거든요 ... 저를 따라 몇번 낚시를 갔지만 오랜시간 입질이 없고 그러니까
따분해 하더라구요 .. 그래서 저만의 비밀공간으로 그 친구를 데리고 갔지요
그 친구 아마 붕어 붕애 해서 한 100마리는 잡았을껍니다..
올라오고나니 그 친구 알아서 낚시대면 다 사더라구요 ㅋㅋㅋ
지금은 같이가면 저보다 더 열심히 합니다 ....ㅋㅋㅋ
좋은 추억 많이 만드세요~~~~
오랜만에 뵙습니다...
환자 한 분 모시는 행운도 함께 축하드려요.
갑못에 희망이 있네요.
갑못에 가면 늘 붕어가 좋아하는 땅이
어딜까를 고민합니다...^^*
언젠가 기회가 오겠죠.
더운 여름 붕어가 좋아하는 땅님도
시원하게 한 수 하시기를
바랄께요.
언제한번 낚시 해봐야지 하고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땅님글 보고 바로 낚시를 해야지 하고 마음먹었음
갔다와서 글남길께요... 님들도 월하세요!
낮에 가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