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조행기] 1차 남도원정을 마치며...

한겨울에도 낚시에 진심이신

열혈조사님들과 함께 했던 1차 남도원정.

대부분이 주말꾼들이고 경기도 지방에서 내려오시다보니

주말과 평일에 걸쳐 전남의 어느 저수지에서

진행하였습니다.

 

한달 동안 원정지를 여러곳 답사하고

전남의 수로권에서 이벤트를 진행하려고 했지만

일로와 양장리, 산이권으로 대부분의 낚시인들이

몰빵수준으로 몰리다보니

연과 뗏장 그리고 그렇게 나쁘지 않은 물색을 띄는

저수지에서 진행되었는데요,

저는 평일꾼이다보니

남도원정의 마지막 일정의 날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며칠간 이상기후처럼 따뜻했던 날씨가 지나가고

원정지로 출발하는 날부터는 기상이 바뀌고 있었죠.

 

군산에서 출발해서

영광을 지나갈 무렵부터는 구름들이 산에 자욱하게

걸쳐 있는 모습을 볼수 있었고

급기야 비까지 내리기 시작하더군요.

 

그러나 언제나 반가운 목소리.

목포방송에서 들려오는

낯익은 아나운서의 목소리에

목적지에 거의 다 다다랐단걸 알수있었고

지루했던 운전시간도 한결 가벼워집니다.

 

 

역시나 찌뿌둥한 날씨에 안개비가 나리고 있는

남도원정의 저수지.

 

 

철수를 위해 도선장으로 돌아온 팀원의 배가 보이고

 

필자와 하루 더 낚시를 즐길 일행의 집도 보입니다.

 

남도원정의 팀장, 박동우대표님의 배도 보이구요^^

 

조금은 늦은 오후의 시간에 도착하다보니

세팅에 조바심이 났지만

꾼의 맘도 모르고

계속해서 안개비가 흩날립니다.

 

이제나 저제나 걷히기만 기다렸던 구름들은

 

두어시간이 지나서 걷히고

기상도 좋아지기 시작합니다.

 

 

남도원정이 시작됐던 지난 주말에는

날씨도 좋고 따뜻한 남서풍이 불어오면서

최대어 4짜를 비롯해서 준 월척급의

붕어들을 마릿수로 보여줬던 저수지

 

 

 

이제는 조금 달라진 환경속에서

조용히 남도원정의 마지막 날을 달려보려합니다.

 

경사가 심해서 간소하게 낚시자리만 준비하고

 

 

잠은 위에서 자얄거 같더군요.

다행히 제방위로 차가 다닐수가 없어

혼자만의 공간을 가질수 있었죠.

 

저무는 노을의 마지막 그림자가

반대편의 산을 벌겆게 물들이게 하는것이

한번 더 자연의 아름다운 변화를 느끼게 하는

저녁시간이 지나가고...

찌불은 금새 밝아지며 자기 자리를 비치기 시작합니다.

 

며칠 동안 좋았던 조과와는 다르게

별 반응 없는 저녁시간이 지나가고

안개비가 다시금 나리기 시작합니다.

 

'롸니나 옷 입고 해~'

'밥은 먹었어?'

 

옆에 자리하신 남도원정 팀장님께서

다가오시더니 컵라면 하나를 건내주십니다.

 

실은 제가 낚시할땐 낚시에만 올인하는

전투낚시 스타일이라

옷이 젖어도 젖는대로 배가 고파도 고픈대로

낚시만 하거든요.

형님이 제 스타일을 잘 아시다보니

챙겨주신거죠^^:;

 

괜찮다고 했지만 형님이 건내주신

컵라면 하나에 온몸이 따뜻하게 데워지는 느낌에

낚시에 더 집중할수가 있었습니다.

 

깔딱 깔딱. 그러다 스르륵 잠기는 입질.

' 흐미~ 잉어새끼가요~~' ㅋㅋ

저녁부터 잡스런 입질이 뭔가 했더니

요녀석들이었습니다.

 

​​

그러면서 씨알 작은 붕어들이 심심치 않게 대듭니다.

 

 

이야~ 오랜만에 쌍권총도 쏴봤네요ㅎㅎ

근데 이 쪼메난 녀석들이 힘은 또 당찹니다^^

' 베스 틈바구니 속에서 잘 크는구나~'

참 기특한 토종붕어들이 대견하기까지 합니다.

 

베스터의 예상과는 다르게 밤낚시가 지루하지 않고

아주 찌끔이지만 싸이즈도 커지고 있습니다.

 

점

점

 

점

점!

 

자정이 넘어서는 두번째 미끼를

다시 준비해야 했을만큼

활성도가 좋은 물속상황.

 

그러다가 월척이 되는 녀석들도 나와줍니다.

 

 

             고맙게도 삼연타로 면치레급 붕어들이

나와주는 재밌는 낚시^^

 

이후에도 잉어새끼와 작은 붕어들의

앙탈진 손맛들이 계속 되었죠.

 

 

청명하고 맑게 개인 겨울 아침의 저수지는

기대했던거와는 다르게 별 반응이 없습니다.

 

 

간혹가다 나오는 귀요미 녀석들만^^:;

 

 

 

이제는 남도원정 팀원들이 모두 철수하고

혼자서 지키는 저수지.

아무도 없는 저수지에 바람만이 꾼과 함께합니다.

왜이렇게 바람이 부나 했더니 내일부터

비가 잡혀있더군요.

 

'그래 우선은 쉬고 오후에 철수하자.'

 

머리위에 지어놓은 든든한 집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늦은 오후가 되어서 1박2일의

남도원정의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고맙다. 니네도 언능 가그라~♡'

 

 

 

' 5년차를 맞고 있는 남도원정 '

실은 이 남도원정이라는게 쉬운게 아닙니다.

상당한 거리를 이동해야하고

그래도 이 겨울에 남도까지 내려왔는데

붕어를 만나면 더 좋고

식사도 해결해야하고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해서 준비해야하죠.

 

이번엔 준비기간이 한달밖에 안된 짧은 기간이었지만

동참해서 즐겨주신 회원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 드리구요,

항상 부족한 점을 느끼고 있는 바

다가올 2월달에 있을 '2차 남도원정' 도

잘 준비해 보겠습니다.

 

이번 비가 그치면

올겨울 최강 한파가 찾아온다고 합니다.

항상 난방장비 사용에 있어서 안전에 유의하시면서

즐거운 겨울낚시 즐기시길 바라구요,

 

저는 다음주 물이 얼지 않는다면

낚시대에서 쩍쩍 얼음소리가 나는

겨울 물낚시 소식을 들고 오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