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을 방불케하는 오후를 나섭니다.
이 봄엔 나서는날 바람이 더 심하게 늘 불어옵니다.
일년만에 찾아가는 무심지......
무심해서 어느 누군가가 그렇게 부르기 시작 했던것인지도 모를 일입니다.
효령에서 부계로 향하는동안 작년 4월의 어느 새벽을 떠 올립니다.
느릿~한 두마디 쏫음후 옆으로 끌던 47cm 그 녀석을 걸고 느꼈던 그 새벽의 감동을......
깜깜한 산속 소류지 한 귀퉁이에서, 입술옆의 5mm 작은 수염을 보기전까지
대물붕어와 너무나 닮았던 그 녀석......
바로 이넘입니다.
깜깜한 새벽이라면 잉붕어라 알기 어려울 정도로 대물붕어와 닮았습니다.
체고가 왠만한 한뼘이 넘습니다.
금빛사랑님과 맞을 밤을 부풀려 가며 창평지 상류를 지납니다.
창평지 상류를 지나면 좌측으로 오솔길을 만납니다.
무심지까지는 한참 남았습니다.
승용차는 아예 진입을 마시길 당부 드립니다.
덜커덩~ 삐거덕 오르다 보면 미터지가 아담하니 우측으로 보입니다.
제작년 못둑수리로 물을 뺐다고 물사랑님에게 전해 들었습니다.
미터지를 지나고 다시 오르면 산 중턱으로 세갈래길이 나오고 왼쪽길로
산허리를 돌아 내려 갑니다.
여태 오른길도 험한데 이제부터가 시작입니다.
작년보다 더 험해졌습니다.
멀리 무심지가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하고,
늘 나서는 조행길이면서 또 소풍맞은 아이 가슴이 되어 갑니다.
우안 중류에서 먼저 상류를 담아봅니다.
작년에 찾았을때 보다 수심이 1m 이상 높아져 있습니다.
우안 하류에서 둑을 담았습니다.

둑으로 돌아가는 길에 이팝나무도 정겹습니다.
돌아가는 시선 어느 한곳도 예사로운곳이 없습니다.
둑 아래 그림은 묵어질대로 묵어졌습니다.
둑에 올라 서서 우안을 담아 봅니다.
좌안 직벽 그림이구요,
상류쪽으로 전체를 담았습니다.
보시는 님들에게 도움이 될런지요?
돌아 나오는 무너미가 세월을 안고 누웠습니다.
좌안 최상류에 금빛사랑님이 자리를 하셨습니다.
수심이 낮았다면 우안 중류에 두자리를 잡았을 것입니다.
우안 중상류 물 유입구에 앉을 자리를 정했습니다.
물이 유입 되어서가 아니라 붕어들의 습성을 믿어볼 요량입니다.
하류쪽으로 45도 틀어앉아 연안 가까이에 3.6칸을 시작으로
아홉 찌불을 밝혀보려 합니다.
금빛사랑님도 자리정리를 마치셨습니다.
좌안 직벽을 오르는 녀석이 있어 준다면 참 좋겠습니다.
청국장 백반을 다 먹어갈때쯤 뉘엿 뉘엿 해가 넘어갑니다.
좋은 밤을 맞을 일만 남은것 같습니다.
오는길에 안부를 주시던 조우님들이 스칩니다.
" 어이~ 한수 하시게나! "
" 행님~ 좋은 밤 보내시이소~~~ !"
참으로 정겹고 나눌 안부도 많은게 낚시인것 같습니다.
결코 짧지 않은 나날을 물가에서 보냈는데도 도대체가 실증이 나지를 않습니다.
일년을 털어 망태기 담그는 날이 몇 안되는 고약한 취미가 무엇이 그리 좋은건지......
지새우기 좋은 밤기온도 좋고,
이따금씩 지척에서 천지를 울리는 고라니 울음소리도 정겹고,
처량한 넋새의 휘파람 소리 마져도 반가운 밤을 지새워 갑니다.
'작은 수염 떼고 한녀석이 나와 주려나~ '
수 많은 밤에 쌓았던 꾼의 설렘은 언제나 처럼 여명 위로 날아 오릅니다.
몸도 풀겸 상류 위로 올라 아래로 무심지를 담아 봅니다.
그리 호락호락 하지 않은 수면이 왠지 더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자정 무렵, 제 입에 버거웠을 새우를 물고 올라온 일곱치입니다.
몇년을 커서 어느 꾼에게 수염없는 기쁨을 전해 주겠지요?
끌려 나온 말밤입니다.
어릴적에, 하얀 속살을 참 많이도 먹었습니다.
커피 한잔 나누시고 자리를 걷으러 상류로 내려 가십니다.
초여름의 어느 한 밤을 기약하며, 남은 미련을 걷어야 할것 같습니다.
미터지를 지난 세갈래길에서 정면길로 들어가서 차를 세우고,
물사랑님이 소개하신 아랫 무심지로 걸어 내려 가봅니다.
200여 미터를 내려선 첩첩 골짜기에 아담한 소류지가 눈에 들어옵니다.
상류에 즐비한 고라니 발자국입니다.
선명한 이 흔적은 무슨 발자국일까요?
첫눈에 반함직한 아랫 무심지의 아담한 전경입니다.
수면이 많이 낮지만 계곡지니만큼 수심이 그래도 제법 나옵니다.
수위가 오르고 난 후 후덥지근한 날에 무거운 가방을 한번 메어야겠습니다.
부푼 날씨만큼 출조도 잦아지는 계절입니다.
항상 안전조행 되시고, 좋은 밤 많이 낚으시길 기원합니다.
* 일 시 : 2005. 4.28(목요일)
* 장 소 : 군위군 산성면 창평리 무심지
* 수 심 : 1m ~2m
* 채 비 : 원줄5호, 목줄 케블러5합, 이세형11호 외바늘
* 동 행 : 금빛사랑님
* 조 과 : 좋은 밤
* 미 끼 : 새우






























한장 한장의 사진마다 정성이 묻어있어 그렇겠죠
님을 접한지도 벌써 2년으로 들어 갑니다 아담한 소류지에서 함께 밤을 낚고픈
마음은 간절하나 뜻대로 되지 않는게 우리의 삶이란걸 새삼 깨우처 봅니다
그렇다고 아주 먼곳에 계신것도 아니고 업어지면 코닿일 정도의 거리인데 모두가
저의 내공이 부족한 탓으로 돌리렵니다
언제이고는 기약을 못 하겠지만 님과함께 아름다운 추억이 뭍어나는 밤을 낚을수 있는
그날을 손꼽아 기다려 봅니다
항상 하시는 일마다 좋은 성과 거두시고 가네두루 평온하길 빌어 봅니다
정성가득 묻어있는 화보 조행기 감상 잘 하고 갑니다
건강 하십시요
금빛사랑님과 좋은밤 보냈셨군요
두분만의 조행은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옆으로 슬슬 기어 가는 입질만 있었으면
좋으려만 다음 고행길에는 면도한 멋진 워리가
보답 할것으로 봅니다
실감 나는 화보 잘 보고 갑니다
두분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오랜만에 두분이 출조하신 모습을보니 참부럽습니다.
출조하신날 전화를 계속했는데 연결이 안되서
전 호랑이한테 물려갔는지 알았습니다.ㅎㅎ
대물낚시꾼의 꽝은 어제오늘일이 아닌지라
좋은밤 낚는 재미도 자연에게 감사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의미에서 수심50전님 꽝치러 함가이시더 ...
두분 수고많으셨습니다. 그림만 보는데도 가슴이떨리네....
안녕하셨습니까?
아침일찍 열어보니 훌륭한 그림이 보이는군요 ^0^
나온녀석이 수염을 아니달고 나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애통할뿐입니다 ㅎ ㅎ
좋은밤 보내시느라 애쓰셨는데 푹쉬시고요.
같이하신 분께도 경의를 드립니다.
그럼.......
오랜만입니다^^
단아한 장소에서 강병문님과 낚은 좋은밤이 아름답게 보입니다
늘 좋은 나날 되십시오^^
화보도 멋있지만 음악도 멋집니다~
화보를 보고나니 아침부터 낚시가 가고싶어 머리속에선 이곳 저곳을 벌써 둘러보고 있네요^^
항상 건강하시고 좋은밤 많이 낚으시고 수염없는 47을 만나시길....
참 좋은 못입니다.
여긴 갓 낚시를 해야할 정도로 수심이 장난아니게 깊습니다,
올해 꼭 한번 더 도전해 보고 싶은못입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무심지 가는길이 참 멀고도 험난한가봅니다.
잔년에 잡으신 붕어가 잉붕어라니 참 안타깝네요.
손맛본걸로 만족하시고
올해는꼭 토종붕어로 손맛보시길바랍니다.
살쾡이나 육식성 동물이 아닌가요.............아니면 집나온 떵개?
예전에 강원도 골짜기에서 다큰 살쾡이와 5m 사이를 두고 1:1로 10여초를 마주보고 서있었던 적이 있습니다.
살쾡이가 순간적으로 급경사 골짜기를 뛰어 올라가는데 지축을 울리더군요! 급경사인 산을 그렇게 빠르게 뛸수가~
저는 온몸이 떨리고 다리가 풀려서 그 자리에 주저 앉았습니다. 그 후로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크고 무식한 칼을 구입해서
깊은 계곡형 소류지로 낚시 갈때는 호신용으로 차고 다닙니다. 이거 경험하지 못하신분은 그 심정을 모르십니다.
야생에 눈빛과 마주하면............정말이지 몸이 말을 듣지 않습니다. 무섭습니다.
저희들도 자라지 산란끝났다기에 갔더만 다시또
밤새도록 디집더만 시종일관 님 달과별 님 고생하셨수
금빛사랑님 수심50전님 우리카마더 고생하셨수
올해는 무심지에서 면도한 붕순이 상면 하시길 바래요^^
개인적으로 배우는 것이 있어서 요즘 출조를 미루고 있는데
일간 꼭 같이 한번 출조 할날을 기다리겠습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밤새 잔쟁이 붕어와 잉붕어랑 시름하다가 왔습니다. 그물질은 언제쯤 끝이날런지 아니 어디언제 끝날런지...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붕어사랑 합시다.
수심50전님에 화보 조행기는 정말 한편에 작품입니다.
특히 "무넘이가 세월을 안고 누웠다" 무거운 가방을 한번 메야 되겠다" 이런 표현은 조행기를 그냥 볼거리 뿐만아니라
빠져들게 만듭니다.
좋은 조행기 가끔 올려주시고요 언젠간 물가에서 꼭 뵙기를 기대합니다.
늘 건강하십시요....
무심지의 출조에서도 좋은 그림 보여주시고 조과에 연연치 않고
자연과 함께하는 님의 후덕한 마음이 배어나는 조행기 잘 보았습니다
잦아지는 조행길 편안하고 즐거움이 많으시기 바랍니다
반갑습니다.항상 느끼는거지만 화보 깨끗합니다.
군위군 산성면 창평리 무심지
군더득이가 하나도없는기 정말쭉입니다.
동행한 금빛사랑님!
좋은밤 즐기시느라고 수고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