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cm, 35.5cm 초저녁에 터지다.(사진첨부)

10일 퇴근하고 저녁을 막 먹으려고 하는데 자인 낚시와사람(018-575-0190) 장시웅(입큰붕어 특파원)사장에게서 전화가 왔다 기리지에서 지금(19:30) 막 36cm정도 되는 넘을 낚았다고 한다. 저녁을 허겁지겁 먹고 낚시점에 들러 계척기와 카메라를 들고 저수지로 향했다. 정확한 실측 결과 35.5cm. 난 모처럼 대물붕어를 보고 흥분했고 장사장 또한 내가 도착하기 조금 전 대물입질을 재차 받고 챔질, 강제 집행하는 과정에서 바늘이 휘어져서 놓치고 만 붕어 때문인지 흥분해 있었다. 그도 그럴법한 것은 바늘이 지누 4호다.

35.5를 현장에서 카메라에 담고 난 뒤 한참 동안 장사장 옆에서 쪼그리고 않아 낚시하는 것을 지켜보다가 건너편에 직장 동료가 도착했다고 해서 그 쪽으로 이동해서 이런 저런 얘기를 도란도란 나누다 보니 벌써 22:30분. 이제 집으로 돌아가야지 하고 기리지를 빠져 나오려는 순간 장사장에게서 또 전화가 왔다. 이번에 38cm가 넘을 것 같다고 한다. 다시 장사장이 있는 곳으로 이동 실측 이번엔 37cm. 난 부럽기도 하거니와 여태 낚시를 헛 한 것 같아 괜한 자괴감에 "낚시점장이 혼자 다 잡으면 어떡하는냐 다른 조사들도 잡을 수 있도록 그만하라"고 퉁명하게 말했더니 장사장은 일반조사에게 자리를 양보해 줘도 자기와 같은 조과를 올리는 걸 본적이 없다고 한다. 일리 있는 말이다....

그럼 그의 채비에 대해 검토해 보자
낚시방식 : 수초낚시(들어뽕)
낚시대 : 4.0~5.5칸대(보통 일반낚시 2.0~2.6 정도에 해당)
원줄 : 슈퍼 다이니마 2합사(일반 국산줄 5~6호 강도에 해당)
목줄 : 케브라 3합사
바늘 : 지누 4호

장사장은 이런 채비만 고집하는 건 아니지만 들어뽕 채비가 아무래도 대물붕어와 만날 확율이 높다면서 대편성시 좌,우측에 한 대씩 내려두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라면서 필자에게 권한다.

"월척"에서 낚시점장을 소개한다는 것이 여간 조심스럽고 부담스러운게 아닌데 6개월간 쭉 장사장을 지켜보면서 내린 결론은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라 여겨져 여러분께 조심스럽게 소개합니다. 그는 낚시점장이면서 낚시광입니다. 그렇기에 거의 날마다 낚시를 다니며 그때 그때의 조황을 본인 스스로 확인하고 또 호 조황이 있을 경우 알려 줍니다. 그리고 자인 토박이로 저수지의 특징 및 특성 그리고 붕어의 먹이활동 및 계절별 포인트, 저수지에 잘 통하는 미끼 등을 세세히 알려주니 자인권으로 출조하시는 분은 한번 들러 조황도 확인하고 메주콩 삶는 법을 배워보면 낚시터에서 즐거운 시간을 배가시킬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현재 자인권에서는 천마지의 경우 몇일전 내린비로 뻘물이 형서 되어 그다지 낚시여건이 좋지 않으며 신관리 설못에서 35를 비롯 월척이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기리지는 물색이 낚시하기에 알맞을 정도로 흐려 어제와 같은 대물붕어의 접근이 용이했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그리고 장사장은 오늘 새벽 4시까지 낚시를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 이상의 조과는 없는 걸로 봐 달 뜨기전 초저녁에 승부를 거는 것이 나을 듯 합니다. 기리지가 인터넷으로 공개된 뒤 쓰레기가 많이 늘었다고 합니다. 제 탓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기리지 출조하시는 조사께서는 멎진 낚시터가 망가지지 않도록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사진은 현장에서 일반 카메라로 찍은 것입니다.


저녁 7시 30분에 낚은 35.5cm. 좌측 상단에 보시면 휘어진 바늘이 보입니다.


저녁 10시 30분에 낚은 37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