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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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조행기] C씨의 낚시 여행 - 소담스레 피어난 너의 희망이 오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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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2024. 9. 21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예상보다.. 강한 비가 내리며... 예정했던 낙동강 출조는.... 포기입니다..
 
전라권의 강계는... 더 심각한 수준...
 
빨리.... 저수지를 알아 보아야 합니다...
 
 
 
바쁜 마음에... 이리저리.. 전화를 넣어 봅니다..
 
요즘 핫하다는.... 칠곡 하빈지는.. 오리무중... 다음 기회를 노려야겠습니다..
 
지천지, 창림지, 오로지, 개운지......
 
경상권의 모든 저수지는... 오름수위를 알리고 있고...
 
어디를 정해야 하는지... 복잡한 마음입니다...
 
 
 
"보통의 존재"님과의 통화를 하고... 어느 정도.. 가닥을 잡아갑니다..
 
의성 용암지... 예천 금당지... 정보를 많이도 주셨습니다...
 
그 와중에... 가능성이 있는 추천을 해주셨습니다...
 
지난 몇 번의 도전에도... 얼굴을 보여주지 않았던.... 의성 "개천지"...
 
의성 IC 낚시.. "한갑수" 사장님과... 통화를 해봅니다...
 
반갑게 맞이하며... 흔쾌히 동출을 제안해 주십니다...
 
 
 
쏟아지는 빗줄기는... 점점 강해지는 분위기...
 
때늦은.. 오름수위를... 맞이하게 될 것 같습니다...
 
이쪽 저쪽의 정보를 주신.... 얼레지기님... 한프로님... 후나님... 보존님... 
 
늘.. 감사한 마음입니다...
 
 
 
 
 






한차례 쏟아진 비는... 기온을 떨어뜨리고... 계절의 변화를 예고합니다...
 
성큼 다가선... 가을의 느낌을.. 온전히 받으며... 9월의 낚시 여행을 시작합니다...
 
 
 
 






2024. 9.23
 
아직은.. 여름의 잔재가 남아 있어.... 코스모스도 이제 시작이지만...
 
연휴의 끝... 달콤한 휴식을 취하러... 떠나는 나만의 여행길이... 즐겁기만 합니다..
 
 
 
 






원래... 이번 여행의 목적지는... 강계였지만.... 유속이 심한 관계로... 저수지를 선택했습니다..
 
69.8%의 저수율을 보이고 있는.... 경북 의성 개천지....
 
 
 
 






몇 일 사이에... 18%의 수위가 상승하며... 오름수위 특수를... 톡톡히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지난... 몇 번의 출조... 총 9박의... 완전한 패배~!
 
이번 리벤지는.... 반드시 복수전을.. 성공하고 싶은 마음...
 
 
 
 






이른 시간 도착을 했는데... 이미 한프로님은 도착을 하시고.... 하루낚시를 하셨습니다...
 
듬직한 체고의... 4짜붕어와 허리급 붕어가... 살림망에 담겨 있었습니다...
 
기대감이 쑥쑥 올라갑니다...
 
 
 
 






이곳에서.. 반가운 분을 또 만났습니다...
 
오래전.... 월척 사이트에서... 조행기를 올리며... "화보조행기계의 이이돌"이란... 별명이 붙었던 인디고님...
 
요즘은... "인디고 프로젝트"라는... 유튜브 계정을 운영하고 계십니다...
 
서로가.. 만나 보고 싶었던 마음에.... 반가움이 더 크게 느껴지는 시간입니다...
 
 
 
 






인디고님의 자리를 이어 받기로 하고... 자세한 설명도 충분히 들었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밖으로 나가... 함께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이야기의 주제는... 역시 "낚시"..... 그리고 예전의 필명들~
 
수십년 전의.. 대명들이 흘러 나옵니다... "안계장터"님... "캐미마이트"님... "수심40전"님... "송사리"님....
 
 
 
 





 
삶은 시가 되어
 
 
                      -김수향-
 
 
하얗게 햇살 퍼지는 아침
 
창가에 서서 이토록
 
가슴 앓아온 세월을
 
뒤돌아보게 하는지
 
눈부신 햇살이 잿빛 머리위로
 
허허한 가슴을 꿰뚫기
 
때문일까
 
 
고슴도치처럼 웅크리고
 
침을 세워 살아온 세월
 
온 몸 세포마다 피 흘리며
 
살아온 세월
 
보상받을 곳 없이 흘러간 세월
 
 
무엇이 그토록 버팀목으로
 
남게 했는지
 
삶의 끈 놓아버리고 싶어
 
꺼이꺼이 목놓아 울며 살아온 세월
 
 
외로움은 아닌데 그리움인지
 
숱한 세월 삶의 여울목 징검다리
 
건너지 않았던가
 
인생은 무욕이라지 않았던가
 
 
버릴 것은 버리고 잊을 것은 잊고
 
주름진 세월 속의 나를 위로하려
 
하지 말자
 
나 오늘도 눈부신 햇살아래
 
숨쉬고 있으니
 
 









인디고님과의 아쉬운 이별을 하고.... 다시 물가로 돌아온 시간...
 
여유롭게... 하나씩.. 천천히.... 나의 보금자리를 만들어 봅니다..
 
 
 
 






화창한 날씨지만... 뜨겁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내리쬐는 햇살이... 오히려.. 뽀송하게 느껴지는 것이... 발 앞까지.. 가을이 찾아 온 모양입니다..
 
3박 동안... 편하게 쉬어갈... 아지트를 만드는 시간이... 재미있게 느껴집니다...
 
 
 
 






저수지 수문중... 긴급 보조 수문을 열어... 이제는 급격한 오름수위는 없습니다...
 
오히려.. 안정을 찾았고... 하루 0.2%의 약한 수위변동만이.... 있는 상황입니다..
 
 
 
 






한시간 가까이... 작업을 하다가... 잠시 휴식을 취하려 합니다...
 
투명한 돌얼음을 준비하고... 블랙커피를 부어 줍니다...
 
파라솔 그늘 아래... 시원한 아이스커피가... 목을 타고 흘러 들어갑니다..
 
가슴속까지.. 시원함이 전해지는 느낌...
 
눈에 들어오는.. 청량한 초록빛깔과.... 상쾌한 기분이.. 함께하는.... 진정한 휴식의 시간입니다...
 
 
 
 





 
9월 마중
 
 
 
 
               -윤보영-
 
 
 
 
오늘은 
 
일찌감치
 
9월 마중을 나섰습니다
 
 
 
함께 해온 8월을 데리고
 
9월이 오고 있는
 
행복의 언덕으로 가고 있습니다
 
 
 
새로 맞을 9월!
 
넉넉한 10월만은 못할 수 있고
 
정열적인 8월에 뒤질 수도 있지만
 
그래도 9월은 중요한 달입니다
 
 
 
남은 열정으로 자기 역할을 다하고
 
웃으면서 10월에게 자리를 내어 줄 수 있게
 
아름다운 시간으로 채우겠습니다
 
 
 
9월을 마중 가는 오늘처럼
 
10월을 마중 가는 그날도
 
9월과 웃으며 갈 수 있게
 
행복한 마음으로 보내겠습니다
 
 
 
내가 나를 사랑하듯
 
9월에도 모두를 사랑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개천지에 오시게 되면... 마름이나 어리연보다... 더 많이 목격하게 되는 것이 있습니다...
 
"부레옥잠"....
 
수질을 좋게 만들어 주는... 고마운 수생식물이지만... 낚시에는 불편합니다...
 
작업도 어렵고... 가끔.. 큰 덩어리가 바람에 떨어져.... 낚시자리를 덮어버리기도 합니다...
 
이곳에 오시면... 늘 염두에 두고... 대편성을 하시기 바랍니다...
 
 
 
 





 
9월
 
 
 
 
             -오세영-
 
 
 
 
코스모스는
 
왜 들길에서만 피는 것일까
 
 
 
아스팔트가
 
인간으로 가는 길이라면
 
들길은 하늘로 가는 길
 
 
 
코스모스 들길에서는 문득
 
죽은 누이를 만날 것만 같다
 
 
 
피는 꽃이 지는 꽃을 만나듯
 
9월은 그렇게
 
삶과 죽음이 지나치는 달
 
 
 
코스모스 꽃잎에서는 항상
 
하늘 냄새가 난다
 
 
 
문득 고개를 들면
 
벌써 엷어지기 시작하는 햇살
 
태양은 황도에서 이미 기울었는데
 
 
 
코스모스는 왜
 
꽃이 지는 계절에 피는 것일까
 
 
 
사랑이 기다림에 앞서듯
 
기다림은 성숙에 앞서는 것
 
코스모스 피어나듯 9월은
 
그렇게
 
하늘이 열리는 달이다
 
 
 
 
 






황금벌판을.. 만들어 가고 있는.. 가을의 풍경...
 
잠시 휴식을 취하려... 의자에 앉아... 주변을 둘러보니... 풍요로움이 가득합니다...
 
가을........ 참 좋은 계절입니다...
 
 
 
 






나만의... 3박 4일의 보급자리가... 완성되었습니다..
 
이번에는... 루프탑 텐트를 펼치지 않고.... 그냥 대좌대에서... 취식을 함께 할 예정입니다...
 
낚시대는.. 조금 욕심을 내어서... 34~69까지... 총 14대를 편성했습니다...
 
 
 
 






한프로님은... 오늘 FTV 촬영을 하신답니다...
 
수중전을 불사하는... 열정적인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벌써 20년이 넘는... 인연을 이어온 사람...
 
처음 사귀기에는 힘들지만... 정을 주면... 한없이 주는 사람..
 
진정한 경상도 사나이~!!
 
 
 
 






또 한 분의... 반가운 꾼이.. 찾아 오셨습니다..
 
잘생긴 외모에... 낚시까지 잘하는... 유튜브계의 귀공자~~ "보통의 존재"님...
 
특별히 시간을 내어... 함께 자리를 할 수 있는... 영광을.. 제게 주셨습니다...
 
비루한 선배에게... 너무 고맙게 잘해 주는 남자~!!
 
 
 
 






하얀 구름이 선명한... 가을 하늘을... 한번 올려다 봅니다..
 
"그래~~ 잘 살았어.... 그리 나쁜 인생은 아니었던 것이야~~"
 
자꾸.. 주변에 고마운 분들이 넘쳐 난다는 것이... 고마울 뿐입니다...
 
 
 
 






보금자리를.. 완전히 준비하고도... 시간이 넉넉한 오후..
 
온전히.. 가을을 품고 싶은 마음에... 살며시.. 마실을 나서 봅니다..
 
 
 
 





 
9월에 드리는 기도
 
 
                          -도지현-
 
 
9월엔 기도 하나니
 
갈바람 황량하게 불어도
 
마음이 가난한 이에게는
 
봄에 부는 훈풍이게 하소서
 
 
가을 들녘의 풍요로움
 
풍요 속에도 빈곤은 있나니
 
누구의 마음속에서도
 
시름과 한숨이 없게 하소서
 
 
시리게 푸른 하늘 아래
 
시나브로 붉어가는 산야
 
그 붉음이 많은 이의 가슴에
 
사랑 꽃으로 피어나게 하소서
 
 
여름 내내 괭이질 한 농부의
 
가슴 골로 여울지는 땀
 
힘들여 일한 그들에게
 
풍요를 가득 안겨주게 하소서
 
 
삭막에 물드는 계절이지만
 
바람 속에 낭만이 묻어오니
 
촉촉하게 젖어드는 가슴 되어
 
모든 이들이 시인이게 하소서
 
 
 









저수지의 오름수위 소식이... 많이 전해졌는지... 곳곳에... 자리하시는 조사님들이 꽤 됩니다...
 
잠겨진 육초대의 빈공간에... 찌를 세우며... 좋은 밤을 기다리는 꾼...
 
멋진 붕어를... 꼭 만나시면 좋겠습니다...
 
 
 
 
 






시간은 빠르게 흘러... 서산으로 해가 넘어가며... 꾼이 기대하는... 어둠이 찾아 옵니다..
 
저녁식사도 해야 하고... 밤낚시 준비를 해야 합니다...
 
 
 
 






시나브로... 어둠이 내리고 있는 시간...
 
두근거리는 마음을... 조금은 진정하고자.... 따뜻한 커피 한잔을 내렸습니다...
 
이번에 새로 구입한... 원두를 거칠게 갈아.... 드립한... 커피향이... 그윽합니다...
 
 
 
 






지난 비로... 많이 떨어진 기온이... 쌀쌀함을 느끼게 만들고 있었는데...
 
가슴으로 흘러 드는... 따뜻한 커피에.... 온기가 느껴지고 있습니다...
 
"아~ 좋다...... 그래~ 이거지~!!"
 
 
 
 






낚시도 좋지만... 자연 가운데 있는... 그 분위기 자체를 즐기는 맛...
 
일상에서는 느낄 수 없고.... 물가에서만 만날 수 있는... 그런 감정들...
 
꾼만이 가질 수 있는... 고마운 보상....
 
 
 
 





 
가을 사랑
 
 
                -김수열-
 
 
많이도 울었습니다.
 
여름내 살붙이 눈물을
 
이제는 버려야 하는 시간
 
메마른 잎만 딩굴고
 
잔 바람에도 떨어져야 하는
 
힘없는 마음이 되었습니다.
 
 
애달픈 나이테 하나
 
남몰래 감추고
 
이제는 많이도 지쳤습니다.
 
덧없는 세월 앞에
 
비워내야 하는 마음을
 
당신은 아시나요.
 
 
가야만 하는 바람의 길 앞에
 
숙명으로 새겨진 흔적
 
당신을 기다리다가 지친
 
세월의 무게를 무한의 공간에
 
뿌려두고 떠나는 가을을
 
나는 이 가을을 사랑해야 합니다.
 
 



 






어둠이 완전히 내리고... 찌불이.. 선명해지는.. 초저녁 시간...
 
해가.. 이제는 많이 짧아졌는지.... 7시만 되어도... 어둑어둑 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찌불은 움직임이 없고.... 멀리서 들리는... 부엉이의 울음소리만... 작게 메아리치고 있습니다...
 
 
 
 






하루 사이에.. 급격하게 변해버린... 날씨...
 
기온이 뚝뚝 떨어지며... 춥다는 느낌마저 들고 있습니다...
 
새벽녘에는... 영상 10도 아래까지 내려가는... 추위가 온다는 예보입니다...
 
얇은 구스잠바와 바지를... 준비하길 잘한 것 같습니다...
 
 
 
 






초저녁 시간.... 모두 조용한데... 보통의 존재님만... 연신 챔질 소리가 들리고 있습니다...
 
여러마리의 강준치의 소행과.... 중치급 붕어가... 나온 모양입니다...
 
자정 무렵.... 큰 물소리가 나고... 대물 한 수를 하시는 모습이 보입니다...
 
 
 
 






새벽 1시가... 조금 안된 시간...
 
우측 3번째의... 48대 찌가... 한마디 상승을 합니다...
 
수심은 40cm... 찌와 봉돌이 붙어 있는... 극저수심~~!!
 
이내.. 옆으로 이동을 하는 찌불...
 
가볍게 챔질에 들어 갔는데.... 어마무시한 무게감이 느껴집니다...
 
떠오르지 않는 녀석~~ 얕은 수심인데도.... 묵직하게 버티는 녀석~~!!
 
 
 
 
 






바닥에 붙어... 천천히 나오던 녀석이... 짧은 36대를 감아버립니다....
 
"안돼~~!"
 
빠르게.... 감긴 낚시대를 빼려는데.... 허공을 가르는 낚시대~
 
허전해진 낚시대가... 애처롭게... 까만하늘에 흔들리고 있습니다...
 
어렵게 찾아온... 한번의 찬스가... 날아가버리고 말았습니다...
 
 
 
 




설걸림에 바늘이 빠지는.... 두번의 찬스를.... 또 날려 버리고...

몇 번의 예신을 더 받았지만.... 본신까지는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새벽 3시를 넘기며... 조금은 휴식을.. 취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에게는... 아직 이틀밤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동틀 무렵.... 눈을 뜨고... 아침장을 노려보기로 합니다...
 
오전 9시까지는... 기회가 올 수 있으니.... 긴장을 해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쌀쌀한 공기가... 정신을 차리게 만들고 있는.... 이른 아침입니다...
 
 
 
 






보통의 존재님은... 지난밤... 두마리의 대물을 만났다고 합니다...
 
39.8cm 그리고 42cm....
 
역시... 고수의 품위가 느껴지고 있습니다...
 
 
 
 






긴장을 늦추지 않고... 아침장을 노려보지만... 영 소식이 없습니다...
 
한프로님은... 결국 아침에 허리급 붕어를 만나셨는데...
 
저만... 어제 오후에 만난.... 월척 한수가 전부입니다...
 
 
 
 






햇살이 퍼지고... 기온이 오르고 있습니다...
 
이제는... 더운 것이 아니라.... 따뜻한 햇살이 좋습니다...
 
그렇게... 계절은 변해가고 있나 봅니다...
 
 
 
 





 
9월에는
 
 
 
 
              -김정원-
 
 
 
 
9월에는
 
붉은 과꽃이 피어 있는
 
넓은 정원에 앉아
 
눈부시도록 파란 하늘을
 
가슴에
 
가득 담고 싶습니다
 
 
 
이글거리던 태양과
 
새벽부터 단잠을 깨우던
 
매미의 울음소리까지도
 
짧은 여름날의 추억을
 
하얀 도화지 위에
 
스케치하고 싶습니다
 
 
 
9월에는 
 
갈바람이 지나는
 
길목에 서서
 
일년을 하루같이
 
그리워하는 당신의 안부를
 
바람에 묻고 싶습니다
 
 
 








잔잔한 수면 위에... 졸고 있는 찌...
 
라디오에서 들려오는... 오래된 옛 노래가.... 정겹게 들리는 아침 시간...
 
편안한 마음에... 차분해지는 마음...
 
모든 것이.. 좋은.... 그런 시간...
 
 
 
 






점심시간... 충분히 휴식을 해 놓고... 두번째 밤을 기대해야겠습니다...
 
정리를 해놓고.... 텐트의 지퍼를 내렸습니다...
 
 
 
 






살짝 땀을 흘리며.... 곤하게 낮잠을 잤습니다...
 
일어나니... 벌써 시간은... 오후 5시를 향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슬슬 식사도 하고... 정비도 하고... 저녁시간을 맞아야 합니다...
 
 
 
 






주위의 모든 분들이 떠나고... 오늘은.. 조용하게 찌를 지키게 되었습니다...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멋진 붕어를 만날 수 있을까...
 
왠지... 기대감이 높아지는.... 두번째 날입니다...
 
 
 
 






서산으로... 해가 넘어가고.... 꾼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미 밑밥도 치고.... 캐미도 준비를 마쳤습니다...
 
정성스레 미끼를 달아.... 찌불을 세우는 일만 남았습니다...
 
 
 
 





 
나의 9월은
 
 
 
 
              -서정윤-
 
 
 
 
나무들의 하늘이, 하늘로
 
하늘로만 뻗어가고
 
반백의 노을을 보며
 
나의 9월은
 
하늘 가슴 깊숙이
 
짙은 사랑을 갈무리한다
 
서두르지 않는 한결같은 걸음으로
 
아직 지쳐 쓰러지지 못하는 9월은
 
이제는 잊으며 살아야 할 때
 
자신의 뒷모습을 정리하며
 
오랜 바램 알알이 영글어
 
뒤돌아보아도, 보기 좋은 계절까지
 
내 영혼은 어떤 모습으로 영그나
 
순간 변하는
 
조화롭지 못한 얼굴이지만
 
하늘 열매를 달고
 
보듬으며, 누군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늦은 오후부터... 육초밭에서... 꿀렁거림이 목격됩니다...
 
왠지... 붕어들이... 연안 가까이... 들어온 모양입니다...
 
빠른 동작으로... 밑밥을 치고... 캐미불을 밝혀 봅니다...
 
 
 
 






초저녁.... 몇 번의 입질에.... 훅킹까지는 성공을 했습니다...
 
하지만... 자꾸 빠져버리는 바늘...ㅜㅜ
 
아쉬운 시간이 흐르고 있지만....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밤 11시 20분....
 
우측 5번째의... 45대의 찌가.... 한마디 오르더니... 옆으로 이동을 합니다...
 
전형적인 대물의 입질~~!!
 
이번에는 빠뜨리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신중하게... 챔질에 들어갑니다..
 
울컥~!!!
 
육중한 몸짓에.... 파워풀한 저항~~!!
 
뜰채에 담겨진... 우람한 체형에... 감탄이 나옵니다...
 
39cm~~!!
 
 
 
 






긴 기다림 끝에.... 손에 쥔... 대물붕어...
 
쿵쾅거리는 가슴을... 진정하려... 시원한 사이다 한잔을... 마셔 봅니다..
 
"하~~ 드디어... 개천지 붕어를 만났네~~"
 
"4짜에서.. 조금 빠지지만.... 39cm가 어딘가~~ㅎ"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계속.. 찌에 집중을 하고 있는 시간...
 
자정을... 조금 넘어선 시간...
 
이번에는... 좌측 2번째의... 50대의 찌가... 서서히 올라가고 있습니다...
 
정점을 찍고.... 우뚝 솟아 있는 찌불~~ 장관입니다~~!!
 
 
 
 






울커덕~~
 
어마무시한 힘으로.... 버티는 녀석~~!!
 
하지만.... 천천히 끌려 나오며... 자신의 완벽한 몸매를... 보여주는 녀석...
 
실루엣으로 볼 때.... 분명한 4짜입니다~~!!
 
뜰채에 담겨지고.... 계측을 해보니.... 40.5cm~~!!
 
마침내... 개천지 4짜를... 만나는 순간입니다...
 
 
 
 






새벽 2시가 될 때까지.... 두번의 입질을 더 받았지만...
 
아쉽게도... 입걸림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60~70cm에 육박하는... 괴물 잉어를... 3마리나 만났습니다~
 
개고생~~ㅜㅜ
 
하지만... 이제는... 마음 편하게... 잠자리에 들 수 있겠습니다...
 
목표를 달성했다는.. 안도감이.... 온몸으로 퍼집니다...
 
 
 
 





 
9월의 기도
 
 
 
 
               -이해인-
 
 
 
 
저 찬란한 태양
 
마음의 문을 열어
 
온 몸으로 빛을 느끼게 하소서
 
 
 
무울한 마음
 
어두운 마음
 
모두 지워버리고
 
밝고 가벼운 마음으로
 
9월의 길을 나서게 하소서
 
 
 
꽃 길을 거닐고
 
높고 푸르른 하늘을 바라다보며
 
자유롭게 비상하는
 
꿈이 있게 하소서
 
 
 
꿈을 말하고
 
꿈을 쓰며
 
꿈을 노래하고
 
꿈을 춤추게 하소서
 
 
 
이 가을에
 
떠나지 말게하시고
 
이 가을에
 
사랑이 더 깊어지게 하소서
 










정말 개운한 기분으로... 기상을 했습니다...
 
그간의 피곤함이... 전혀 없는 듯...
 
쌀쌀함이 있는 기온이지만.... 좋은 기분으로... 이른 아침을 시작합니다...
 
 
 
 






낮캐미로 바꾸려는.... 아침 시간...
 
맨 우측의 34대의 찌가... 살짝 오르더니... 이내 옆으로 잠겨듭니다...
 
예상 못했던... 7치 붕어가... 예쁜 얼굴로... 아침인사를 합니다...
 
"뭐지~ 한방터에서~"
 
 
 
 






이것은.. 신호탄~~!!!
 
지금까지는... 아침장이... 거의 없는 편이었는데...
 
오늘만큼은.... 개천지가 다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마릿수 월척과... 중치급 붕어들의... 입질 향연이 펼쳐졌습니다...
 
14대 낚시대 중... 거의 모든 곳에서... 입질을 받았습니다..
 
월척급을 제외하고는... 즉방을 했고... 묵직해지는 살림망이 느껴집니다...
 
 
 
 





 
9월의 아침
 
 
 
                 
                 -조미경-
 
 
 
 
 
향긋한 커피 한잔을 타서
 
볕이 잘 드는 창가에 앉아
 
푸른 산을 바라보며
 
이른 아침의 고요함을 느껴 본다
 
 
 
푸른 산에서는
 
산새들 소리 요란하고
 
하늘에는 흰 구름이 두둥실
 
땅에서는 가을의 서늘함
 
 
 
달콤한 빵 한 조각에
 
고운 미소가 흐르고
 
슬며시 황홀한 기분에
 
행복한 마음이 된다
 
 
 
9월의 아침은 싱그러움이 넘치고
 
입가에 맛있는 음악이 흐르고
 
음악처럼 아름다운 선율에
 
오늘 하루도 행복하다
 
 
 
 
 
 






이번에 대편성을 할 때... 고민을 조금 했습니다...
 
우측 절반의 낚시대는... 수심이 너무 낮아.... 40cm에서 60cm 밖에... 나오지 않아... 무리일까? 생각했습니다...
 
다른 곳도... 대부분 70~80cm가 전부였기에... 걱정이 있었지만...
 
오름수위때는... 극저수심에도... 붕어가 들어온다는 정설을... 경험했습니다...
 
 
 
 






육초대를 끼고... 물골과 연결되며... 장애물이 있는 곳엔... 붕어가 들어온다..
 
이번 출조를 통해... 다시 한번... 믿음을 갖게 만든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오름수위 초반.... 뻘물이 되었을 때...
 
지렁이 미끼에.... 대물이 나왔던 것을 보면...
 
아무리 외래어종이 있어도.... 뻘물과 오름수위때는.... 써 볼 필요가 있다는 점입니다...
 
 
 
 





 
9월이 오면 
 
 
 
             -이혜우-
 
 
 
 
깊은 밤 하얀 이슬 내려
 
가을꽃 목축여주고
 
해가 추분점에 올라
 
하지처럼 밤낮이 키를 잰다
 
 
 
산그늘 서둘러 내리고
 
짧은 햇살에 노처녀 고개 숙이고
 
둥근 가을 달밤에 보람 찾는
 
인정 깊은 사랑을 꿈꾸게 한다
 
 
 
속 깊은 결실 이루어
 
풍요는 허리띠 풀어주고
 
하늘에 흰 구름 높이 떠돌며
 
산자락에 알록달록 신방 꾸미니
 
 
 
어디선가 불러주는 9월의 노래에
 
강아지 살찌는 소리 들린다
 









행여... 개천지를 찾는 조사님이 계신다면... 곡 염두해 둘 것...
 
부레옥밤, 마름, 연 등.... 수초를 근처에 두고... 자리하시길~
 
자정을 중심으로... 전후 2시간씩은... 반드시 찌불을 지키며... 집중 할 것...
 
옥수수보다는.... 어분기가 있는 글루텐을 사용하여.... 집어를 하실 것~
 
이것은 맞는지 모르지만... 바늘과 원줄은... 튼튼히 사용하시길~~ 저는 후회가 되었습니다...
 
 
 
 






아무튼... 두번째 날에는.... 정말 인생 낚시를 한 것 같습니다...
 
두마리의 대물붕어~~
 
그리고... 마릿수 월척과 중치급들...
 
터져버린 경우도.... 몇 번이나 되었으니... 말입니다...
 
 
 
 






입질이 뜸해진... 오전 11시...
 
이제는...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남겨진 마지막밤을... 즐기기 위해서 말입니다...
 
여유있고... 편안한 마음입니다...
 
 
 
 






푹 쉬고 일어나니... 벌써 오후 5시를 향해... 시간이 지나고 있습니다...
 
이제는 기상을 하고... 다시 밤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합니다...
 
두 분의 조사님이... 그새 자리하셨습니다...
 
오늘은... 외롭지 않게... 밤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제 만난... 월척급 이상만 모아.... 촬영을 하고... 모두 집으로 돌려 보내줍니다...
 
붕어가... 하루 이상 살림망에 있으면.... 상할 것 같아... 늘 그렇게 하고 있답니다...
 
다시 보아도... 듬직한 체고가 일품인.... 개천지 붕어입니다...
 
 
 
 






오늘따라... 저녁식사가 맛있게 느껴지는 것은... 무엇때문일까요...
 
인간은.. 감정에... 참 간사한... 동물이 맞나 봅니다~~ㅎㅎ
 
빨리 식사를 마치고... 밤을 맞이하고 싶은 욕심입니다...
 
 
 
 





 
9월이 오는 소리
 
 
 
                -정헌영-
 
 
 
 
멀어져 가는 여치 매미 소리
 
가느란 햇살에 익어 가는 벼이삭
 
수수밭에 앉은 고추잠자리의 날갯짓
 
파란 하늘 아래 흔들리는 코스모스
 
이 모든 정겨운 모습에서 가을빛을 본다
 
 
 
9월이 오는 소리에서 그리움이 녹고
 
스미는 가을빛에
 
사랑은 알밤처럼 익어 가는데
 
살찐 염소가 조원을 헤매며 사랑을 부르면
 
품속 그리움 꺼내 별빛 외로움을 훔친다
 
 
 
지난여름 된더위 소낙비에 얼룩진 마음에
 
흰 구름 뭉게뭉게 피어올라 천사 같은
 
그대를 그리면
 
내밀한 속 타는 마음 감추고 바라보는 내 마음은
 
실바람에 실려온 한 잎 이파리로
 
풀밭을 떠도는 신세 되어
 
가을빛 노을보다 더 붉은 여린 가슴만 쥐어뜯는다
 










해가 지는 시간...
 
카메라를 들고... 이리 저리.. 셔터를 누르며... 돌아 다닙니다...
 
오늘따라... 기상여건도 좋고... 빛도 좋아... 좋은 사진이 예상되었기 때문입니다...
 
묽게 물들어 가는... 풍경에.... 함께 칠해지고 있는 시간입니다...
 
 
 
 






하늘에는... 초롱초롱... 별이 떠서... 몇 일간... 최고의 하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쏟아질 것 같은... 별들을 바라보며.... 낭만적인 가을밤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움직임이 전혀... 보이지 않는 밤입니다....
 
라이징도 안보이고... 꿀렁거림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저... 적막함과 고요함만이.... 흐르고 있는.... 초저녁입니다...
 
 
 
 






하지만... 희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자정을 중심으로... 2시간씩... 바로... 그시간에는 꼭....
 
새벽 1시.... 우측 4번째의 36대 찌가.... 한마디 오르더니... 다시 돌아갑니다....
 
긴장을 하고.... 예의주시 하는데.... 커지는 찌불이... 눈에 들어옵니다....
 
 
 
 






정점을 찍은... 찌불을 확인하고.... 조심스레 챔질을 했습니다...
 
우욱~~!!!!
 
강력한 몸짓으로.... 저항하는 녀석~~!!
 
크게 물소리를 내지 않고.... 얌전히.... 뜰채에 담긴... 붕어를 확인하는데...
 
4짜~~!!  분명... 4짜가 확실합니다~~
 
 
 
 
 






계측자에 올린... 붕어의 사이즈는.... 어제와 비슷한 40.8cm~~!!
 
어제에 이어.... 오늘밤도 4짜를 만났습니다...
 
사실... 처음 이곳을 찾았을 때.... 기대는 살짝 했지만.... 이 정도라면 대성공~~!!
 
덩어리 3마리를.. 만나는 행운이.... 제게 찾아 왔습니다...
 
 
 
 








하늘 가득한 수많은 별들이.... 함께 축하를 해주는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밤입니다....
 
 
 
 






한시간 더 기다려보지만.... 더 이상의 입질은 없습니다...
 
수위도... 내림수위로 바뀌었습니다...
 
조금씩... 물이 빠지는 것이 느껴집니다...
 
이제는... 잠을 청할 시간이 된 모양입니다....
 
 
 
 
 






이른 시간.. 기상을 했더니...
 
70cm가 넘는.... 괴물 강준치가.... 점방을 모두 망가뜨려 놓았습니다...
 
복구를 하는데... 두시간 가까이... 소비를 하고 나니... 완전히 밝아버린 사위...
 
골든 타임을 놓쳐버렸습니다...
 
 
 
 






내림수위지만... 조금 기대를 했던... 아침장엔.... 방해꾼이 나타났습니다...
 
바람에 밀려 온.... 부유물들이.... 낚시대 앞을.. 꽉 메워 버립니다...
 
이건 뭐.... 낚시 끝???
 
 
 
 





 
9월이 오면 들꽃으로 피겠네
 
 
 
 
                     -이채-
 
 
 
 
9월이 오면
 
이름 모를 들꽃으로 피겠네
 
보일 듯 말 듯 피었다가
 
보여도 그만
 
안 보여도 그만인
 
혼자만의 몸짓이고 싶네
 
 
 
그리운 것은 언제나
 
산너머 구름으로 살다가
 
들꽃향기에 실려오는 바람의 숨결
 
끝내 내 이름은 몰라도 좋겠네
 
 
 
꽃잎마다 별을 안고 피었어도
 
어느 산 어느 강을 건너왔는지
 
물어보는 사람 하나 없는 것이
 
서글프지만은 않네
 
 
 
9월이 오면
 
이름 모를 들꽃으로 피겠네
 
알 듯 모를 듯 피었다가
 
알아도 그만
 
몰라도 그만인
 
혼자만의 눈물이고 싶네
 
 
 
 







이른 시간이지만.... 슬슬 정리를 해야겠습니다...
 
유튜버 "붕어잡는 곰"님이.... 방문을 하기로 했고.... 어쩌면 자리를 양보할지도 모릅니다...
 
아쉬운 마음.... 하나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철수준비를 합니다...
 
 
 
 






드론을 뛰워... 개천지... 현재 상황을 촬영해 봅니다...
 
제가 낚시했던... 장씨마을 앞... 그리고 화장실 연밭 앞, 하류권 을 둘러 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제방 보조수문을 열어.... 68%의 수위를 유지하는 모양입니다...
 
아직... 태풍의 위험이 있는 관계라 합니다...
 
따라서... 마을앞까지 낚시는 불가하며.... 상류에서.. 150m이상 물가를 찾아야 합니다...
 
 
 
 








수심대는... 가장 입질이 잘 들어오는 1m권이 좋고.... 물이 들어올 때는.... 육초대 극저수심에도 붕어는 붙습니다...
 
긴대보다는... 물골자리를 획인하고... 둔덕에 찌를 세우는 것이 좋겠습니다...
 
물론... 수초가 함께 있으면... 금상첨화가 되겠죠..
 
 
 
 






둘째날 자리하신 조사님들이.... 전원 4짜를 했다는.... 화장실 연밭 포인트...
 
물이 더 차면... 안쪽 연밭에서... 재미있는 낚시가 예상됩니다...
 
오른쪽 도로변 아래에.... 물골이 있어... 수심이 좋습니다...
 
 
 
 






하류권도... 물이 처음 차오를 때.... 4짜가 출몰했다고 합니다...
 
현재 내림수위로 돌아섰고.... 어쩌면... 지금은.. 이곳 하류가.... 더 유리할지도 모릅니다...
 
현재 수심도 1m전후의.... 아주 적당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아직은 수온이 높아... 녹조도 있고.... 수초들이 덜 삮아... 불편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곧 기온이 떨어지고... 본격적인 가을이 찾아오면.... 여건은 더 좋아질겁니다...
 
먹성도 좋아진... 멋진 대물을 만날 수 있는... 찬스는.... 아직 남아 있습니다...
 
 
 
 








어제 만난... 멋진 4짜붕어와 인사를 나누고.... 집으로 돌려 보냅니다...

너무 행복했던... 9월의 낚시여행이 된 것 같습니다...
 
"고맙다~~ 잘 살아~~"
 
 
 
 






이제는 해가 뜨겁지 않아.... 철수 준비를 하는데도.... 힘이 들지 않습니다...
 
쉬엄 쉬엄.... 천천히.... 짐을 싸고....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를.... 차근차근 해봅니다....
 
 
 
 






물론... 쓰레기는 분리해서... 종량제 봉투에 담아... 잘 처리했습니다...
 
아니 다녀온 듯.... 흔적을 남기지 않는.... 올바른 조사님들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낚시 여행은... 참으로 즐거웠습니다..
 
많은 분들께... 도움도 받았고...
 
또 반가운 많은 분들과... 조우도 했습니다...
 
여전히.. 저를 반겨 주심에.... 그래도 인생을 잘 살고 있다는 것도... 느꼈습니다...
 
그래서인지... 멋진 붕어를.... 하늘이 제게 보내준 것은 아닐런지...
 
 
 
지금 이틀동안.... 3시간만 취침하며.... 조행기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일정상 10월의 낚시 여행을... 다음주에 출발하기 때문입니다...
 
9월분을 완성하고.... 10월분의 밑작업을 해 놓으려면.... 촉박한 시간입니다...
 
더군다나... 태풍까지 북상한다는 예보에.... 출조지 선정도 해야 해서... 무척 바쁩니다...
 
늘 열심히.... 여러분과 소통하려고... 노력중이라는 것을 아시고.... 응원 부탁드립니다~
 
 
 
이제 곧... 10월입니다..
 
뜨거웠던 무더위도... 이제 끝나갑니다...
 
좋은 계절... 가을에... 함.. 나들이 하시는 것은 어떨까요?...
 
 
 
부족한 글과 그림에... 응원해주시는 우리님들...
 
늘... 감사한 마음입니다...
 
 
행복하소서....
 
 
 
 
 





 
Epilogue
 
 
 
밀려오는 감정 덮어 두고 사는 이들이 많다.
 
 
무엇이 무엇인지 알 수 없도록. 
 
일상 아래 덮인 외로움, 무거운 책임감, 먼 곳의 꿈, 바쁘게 돌아가는 시계, 나아가는 사람들, 이유 모를 공허. 
 
누구의 누구라는 이유로 기댈 곳도 없이 견뎌 온 사람들. 
 
참고 참다가 참는 게 습관이 된 사람들. 
 
함부로 무너지지 않도록, 쉽사리 잡아먹히지 않도록 애쓰고 애쓰면서. 
 
손끝에 닿은 감정을 억누르며 내일로, 또 내일로 쓰러지듯 걸음을 보채는 사람들.
 
 
외로워도 외로운 줄 모르고 지나치고, 우울해도 우울한지 모르고 살아간다. 
 
함께인 게 익숙해서, 혼자인 게 익숙해서. 
 
그 속에서 맴도는 외로움마저 익숙해서 당연한 감정이 되어 버렸을 때, 
 
아무렇지 않은 사람이 되어 버린다. 
 
아무렇지 않아야 할 것만 같은.
 
 
 
당신이 그랬다. 
 
목표를 향해 멈추지 않고 달리는 모습이, 
 
이겨 내야만 했던 욕심이, 웃음 뒤에 내려앉은 쓸쓸함이, 
 
어차피 인생은 고단할 수밖에 없다는 듯 
 
피곤을 무릅쓰고 일어나 빽빽이 살아 내던 당신의 하루가 그랬다.
 
 
 
기대어 살아갔으면 했다. 
 
우리 덜 외로울 수 있도록, 덜 지칠 수 있도록 버티게 하는 것들로부터. 
 
그래도 다행이지. 
 
마음 한편 나눌 수 있는 사람 한 명쯤 있고, 이루고 싶은 목표 하나쯤 있고, 
 
그래도 이리 살아 있기에 뭐라도 해내려 다시 눈을 반짝일 수 있으니. 
 
내 감정 내가 몰라도 알아주는 사람이 문득 생기고, 
 
지금 잘하고 있는 건지 아득한 시기가 지나면 그땐 잘하고 있었구나 느끼게 될 때가 오고, 
 
억누르던 게 한 번에 터져 울음 쏟게 된다 해도 눈물 아까울 일 없으니까.
 
 
 
정말 고생했다. 혼자서 버텨 내느라 정말 고생 많았겠다.
 
솔직히 많이 힘들지. 자주 힘들었지.
 
아무 말 안 할 테니 언제든 잠시 기대라고,
 
당신에게 말하고 싶었다.
 
 
 
 
정영욱 작가님의 '행복할 거야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中에서
 
 

 
 
 
C씨의 낚시 여행  소담스레 피어난 너의 희망이 오래도록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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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지는 가을 저녁 언저리에서
소주 한 잔 곁들이며
님의 조행기를 읽고
무언가 가슴이 허전한 듯 하여 한번 더 읽다보니
어느새 어두운 밤이 되었습니다.
문밖으로 나가면
그믐 하늘 아래 빛나는 별 몇개 보면서
가을 바람을 맞이해야 겠습니다.
늘 고맙습니다.~~~
10월에도
물가의 풍경 소식 전해주세요 ^^
개천지 다녀 가셨군요.

4짜붕어랑 데이트 하셨다니 다행 입니다. 축하 드립니다.

참 좋은 인연 쭈욱 이어 져야지요~~~~~~~~~

시원한 그림에 9월의시 감상 잘 하고 갑니다.
보고만 있어도 힐링이 되는 화보조행기의 정석...
멋진 조행기 잘보고 갑니다.
안출하세요~!
멋진 개천지 4짜붕어와

아름다운 영상..~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하소서 ~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가을 분위기가 살짝 묻어나는
9월의 조행기는 특히 사진이 가을 하늘처럼 더욱
맑습니다.

낚시가 업그레이드 많이 됐네요.
4짜가 이제 껌이시니..

이른 가을하늘의 맑음이 가슴 깊이 느껴집니다.

4짜 축하드리고
늘 감사합니다!
좋은 글과 음악 멋진 풍경사진들
모두가 움직이며 가을을 맞이
하는듯 합니다.

감성의 조행기 잘읽었습니다.
감사 합니다.
늘,,,잘보고 있습니다,이번에도 멋지네요
수고하셨습니다
수고 했고요 축하합니디
쓰레기봉투도 멋져요
자~~~~``보고 갑니다
안 출 하세요
아름다운 풍광과 현장감 넘치는 글,
가슴 찡해지는 감성까지 두루 보여주시는 님의 조행기를 늘 기다리는 꾼입니다.
멋진 조행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한편의 가을동화같은 조행기 즐독 했습니다. 좋은 조과 축하드리며 건출 하세요~
와 ~!! 눈과귀 모두 호강하는 조행기네요~
감사할따름입니다~~♡♡♡
멋진 글 그림 4짜 괴물붕어 감상하고 갑니다 ????????????늘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고 안출 행낚 하이소~~????????????
항상 느끼는 거지만....예술이네요.....멋집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성하의 계절<<<경계선에서 멋진 날 --보내셨군요~~먼 기억속 존명을 <br/>
보니,,,한 뷴이 생각나네요~~춤을님은,,출석하셨고,,,~포세이돈~님이,,,,
FTV 촬영지네요. 한... 님의 모습도 보이고...
감성이 가득한 사진과 설레는 조과 사진도 잘 봤습니다.
감성 가득히 채우고 갑니다.
좌측 옆자리에서 같이 낚시 했던 사람입니다. (좌대볼트 빌린사람) 늘 그렇지만 멋진 사진과 공감 가는 글이 너무 좋습니다.^^
다음에 또 물가에 같이 낚시하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행복하십시오^^
몇 번이나 보고 함께 탄식을 자아내게 만들고, 열독하게 만드는 조행기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한편으로 조행기 작성하시는 그 지난한 고행을 어림 짐작할 수는 밖에 없고, 단지 감사하단 말씀 밖에 드릴게 없어서 아쉬울 따름입니다.....

간사하게도 담편을 빨리 보고 싶습니다.^~^
늦 가을 정기를 흠뻑 적시는 기분 입니다
예쁜 붕어와 가을의 향기 비록 저는 오른쪽 어깨 수술로 낚시장비 다 팔고
재활 치료 하고 있는데 출조 하고 싶은 생각에 조행기를 보니 위안이 되네요
수고 하셨읍니다
깊어가는^^가을정취 참 보기좋습니다
오늘도 즐감하고 물러갑니다 추천 꾹 ㅎ
풍경 멋지고 잘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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