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씨의 낚시여행...수심 30전...

추석연휴...

간만의 시간....

행복을 찾아...물가로...나가봅니다....

가을의 냄새를 한껏...맡으며...

 

 

길가의.. 코스모스가...한참인듯...

어느새...가을은 잔득...무르익고 있는것.. 같습니다...

물가를.. 향하는 마음은...즐거움..그 자체랍니다...

 

예천을.. 향하는 길...

유명한 대물터인...산택지에.. 잠시 들려 보았습니다...

 

전역이 연밭인...이곳은..

때깔좋은...붕어로...유명한 곳..이랍니다...

 

이상하게도...요즘은...출조객이..뜸한 상태....

작업해 놓은...자리도...안보이고...

낚시꾼은...보이지 않습니다...

 

언제고...한번쯤은...찍어보고 싶은곳...

마음속에...새기며...발길을 재촉합니다...

 

예천 대물낚시....

찾을때마다...자세한 정보와...친절함이 묻어나는 곳...

오늘도 역시...좋은 곳....부탁합니다...

 

주로...개포권역과...지보권을...소개 받았지만....

오늘은...조금더...동쪽으로...발길을 옮깁니다...

 

영주 근처....

부들밭이...참하다는...전언인데...

기대가 큽니다...^^

 

꿀을 따는...벌처럼...

오늘...C씨에게도...좋은 수확이 있었으면....

 

경북 예천군 감천면 돈산리소재.....그림지....

이름처럼...그림같은...소류지입니다....

 

수면적...약 1500평 정도..의 평지형 소류지....

상류 전역은...부들로.. 꽉...차있고...

제방 하류쪽은...마름이.. 분포합니다....

 

길가에.. 바로.. 위치해 있지만....

본도로에서...깊숙히...위치해 있고...

지나가는...차량이...매우.. 적기때문에...

아직까지...보존이.. 잘되어있는것.. 같습니다...

 

최상류권....

조금.. 파헤쳐진듯.. 보이지만...

인위적인것은.. 아닌듯.. 보입니다....

 

상류에서..큰물이 내려오는 바람에...

물길이... 열린듯...

 

중류권...부들밭이... 끝나는 지점입니다...

연안 뗏장과.. 잘.. 어울어진 모습....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이런 곳도....좋아하는 편...입니다...

 

하류권에 보이는... 마름이...채.. 삭아내리지 못했습니다....

전역의 수심이... 대체로.. 낮아 보입니다...

하지만...덩어리가 숨어있을것만 같은... 분위기입니다...^^

 

가을하늘은...높기만하고....

간만에 찾은...이쁜 소류지...

좀 더... 둘러... 보아야겠습니다...^^

 

제방 우안 상류 모습입니다...

잡풀이 우거져서...포인트하기에...힘이 들어 보입니다...

하지만...자리를 개척한다면...좋은 포인트가 될듯...

 

길가에서 바라본....소류지 건너편....

아담한 사이즈의...정말... 그림같은 곳....

오늘밤이... 기대가... 됩니다...^^

 

제방 우안의... 하류권 모습입니다...

잘생긴 소나무가... 인상적인 곳....

소류지 전체를..... 둘러 보았습니다...

이제는 자리를... 잡아야 할... 시간...

어느쪽이.. 좋을런지....

 

아무래도..... 최상류가...가장.. 좋을것 같습니다....

가을로.. 접어든 시기....

분명...골창.. 끝까지....그님이...꼭.. 한번은.. 올것 같습니다...^^

 

하지만...........

오늘..실수한것이... 있습니다....

 

수초작업을 하기전에...수심을.. 찍어.. 보아야 했는데....

그만...초작업을.. 다하고 나서야...

수심이... 30cm정도...라는걸.. 알았습니다...ㅜㅜ

 

어쩌겠습니까.......

이미...엎지러진 물........

 

그저...좋은밤이길...바랄뿐..이었습니다....

에효.....ㅜㅜ

 

마실을... 나가 봅니다....

해질녁까지는.. 약...2시간의 여유...

 

가을을.. 만낏하러...터덜터덜...걸어봅니다...

구절초....(맞나요?)

가을 분위기...나더군요....^^

 

파란 하늘을... 배경 삼아....

편안한 휴식을... 취하고 있는...잠자리들....

나란히...앉아...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런지...

 

요친구도....편한 휴식을 취하고 있네요...^^

고추 잠자리.....

어릴적...내친구들...^^

 

자.....이제는.. 슬슬....낚시를 해야합니다....

나만의.. 행복한 시간이.. 찾아오는군요...^^

 

저녁도... 먹어야하고....

밤낚시 준비물도.... 챙겨야합니다...

고은밤...을 위해서....^^

 

식사후.....커피 한잔.....

그윽한 향기속에...포만감도 느끼며...

찾아올...행복한 시간에...몸서리도 쳐봅니다...^^

 

아침 나절...................

뜬눈으로...지새운밤.........

 

소류지... 곳곳에 들어가신....조우님들....

장발조사님...케미마이트님....안계장터님....

문자로.. 인사를.. 주고 받았습니다....

 

모두들....별다른 조황이 없었던듯.....

붕어 없다는... 소식만이... 아침에 들려옵니다...

 

수심 30전에.....밝은 보름달......

C씨도 역시....그님을 만나기엔...역부족....

 

그저...남은것이라곤.......

유리처럼 맑은....고요한 정적속에 찾아온......

혼자만의.. 행복감....???

그저...마냥.....<아..좋다..>라는...........

 

가을의 중간에... 서서.....

얼마남지 않은....낚시의 즐거움을... 만끽한다는것.....

그건...누구도 느끼지못하는....C씨만의.. 작은 행복입니다.....

시간이.. 얼마.. 없기에....ㅜㅜ

 

아마도....요... 한달간은....출조가.. 잦을것 같습니다...

그래서.. 행복해야 하는데.....행복하지가 않습니다....

마치...이별여행을.. 떠나는듯한.. 느낌.....

 

그저............아무런 기대없는.............

여행길이... 행복..하기만 했으면... 좋겠습니다....

잠시..숨고르기를 하는....것처럼....

 

이제는... 갈무리를.. 해야 하는.. 시간.....

또다시...하루밤을.. 생각했지만.....

기상여건이 안좋다는...조우들의 만류문자가... 쇄도합니다....

 

아쉽지만....

오늘...하루밤으로.. 만족..해야하는가 봅니다...

 

밤새.....요런 녀석들만.. 나왔습니다.....

당찬 힘은... 최고였지만......

사이즈가...조금 더 컸다면....좋았을것을.....

 

그저...수심 30전이.....아쉽기만 합니다....

분명...덩어리가.. 있는.. 곳인데.....ㅜㅜ

 

사과가....이제는 제법....농익었습니다....

수확이 끝나갈...시간이지요....

서리가.. 내리기전에....

 

C씨도....그전에.. 수확을.. 해야.. 할텐데....

가능...할런지...........

 

고향집..................

추석 명절들...잘.. 보내셨는지요.....^^

포근한... 고향집같은...농가를 바라보며...

아쉬웠던....아니...행복했던....설레였던....여행길을...마무리합니다...

 

가을이 묻어 왔습니다





길가에 차례없이

어우러진 풀잎들 위에

새벽녘에 몰래 내린 이슬 따라

가을이 묻어 왔습니다



선풍기를 돌려도 겨우

잠들 수 있었던 짧은 여름밤의

못다한 이야기가 저리도 많은데



아침이면

창문을 닫아야 하는 선선한

바람 따라 가을이 묻어 왔습니다

눈을 감아도 눈을 떠도

숨이 막히던 더위와

세상의 끝날 이라도 될 것 같던

그리도 쉼 없이 퍼붓던 소나기에



다시는

가을 같은 것은 없을 줄 알았는데

밤인 줄도 모르고 처량하게 울어대는

가로수의 매미소리 따라

가을이 묻어 왔습니다



상큼하게 높아진 하늘 따라

가을이 묻어 왔습니다



이왕 묻어온 가을이라면

촛불 밝히고 밤새 읽을 한권의 책과

눈빛으로 마주해도 마음 읽어낼



열무김치에

된장찌개 넣어 비벼먹어도 행복한

그리운 사람이 함께 할 가을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