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씨의 낚시여행...이별에 대처하는 마음 - 의성군 안사면 모소지

혼자만의 여행길에 오릅니다....

가슴시린 아픔을 감추고자...이겨내고자....

 

어쩌면 추억의 책장을 써내려가기 위해서인지도...

 

녹음이 우거지는 6월속으로 달려갑니다....

 

의성군 안계면에 위치한 오리못...

 

3년이란 시간은 결코 짧은 시간은 아니었을겁니다...

사랑하는 그녀를 이제 자주 보지 못할거란 생각은...너무도 괴롭습니다...

 

아직 연잎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아니...어쩌면...긴세월동안...아예 보지 못할수도 있습니다...

심장이 떨리고...손발에 힘이 빠지는건...당연할지도 모릅니다...

 

물색은 좋은데...

작년에 포인트를 너무 헤쳐 놓은것 같습니다....

 

내 생에 있어...가장 큰 행복을 안겨준...그녀...

어느새인가...내자신의 일부가 되어버린 그녀...

 

올해는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런지...

조심스레...6월 중순을 기대해 봅니다...

 

이제는 그녀없이는...단 하루도...살수가 없다는...

아침에 눈을 뜨고...잠자리에 들때까지....

아니...까만밤을 하얗게 지새우도록....

그렇게 갈망하는...

 

안계면에 있는 새람지입니다...

 

짧은 시간동안...많은 情이 쌓였나봅니다....

이제는 뿌리칠수없는 굳건한 무엇인가가 생겼나봅니다...

 

그렇기에 더 힘든것은 아닐런지....

 

안계면에는 이렇게 정류장 역할의 못들이 많습니다...

 

아직도 생생합니다....

첫만남....

가슴 떨리는 모습으로 내게 다가왔던 그때...

 

돌이켜보면...너무도 아름다웠던...기억의 파편들...

 

배수기에도 상시 물이 넘치는 곳들....

뱀못,백만지,.....

 

차라리...만나지 않았다면...더 좋았을까요?....

아닙니다...그것은 또 아닙니다...

 

운명적인 만남을 피해서는 안됩니다...

다가온 인생의 굴곡을...겸허히 받아들이는 것이....정석입니다...

 

이곳은 전역이 포인트랍니다...

주로 제방 우안의 뗏장포인트가 최우선이지만...

어디서 붕어가 나올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차라리...만나지 말것이란...생각은....

진정한 그녀에 대한 사랑이...없기때문일겁니다...

 

정녕 그녀를 사랑한다면....

가슴속 고이....깊이....아무도 알수없게...

묻어두면 되는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사진상의 제방 우측 포인트에서 월척이 나왔답니다...

앉으면 모두 월척 포인트...???

 

그리고...기다리는 것입니다....

한도 끝도 없는 막막한 기다림이지만....

 

언젠가는...마음에 가득찬 사랑을 느낄수 있는...

그런...행복한 그런 날이 올것입니다...

 

중치급 마리수 재미에...가끔 올라오는 턱걸이급의 월척들...

요즘같은 배수기에...으뜸 저수지가 아닐런지요...^^

 

돌이켜보건대...

짧은 시간동안에도...수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다툼...애절함...유혹...

복구가 불가능할...현실의 아픔....

 

하지만...사람들이 너무 많아... 다음 기회에...

 

그래도 우린...잘 해왔던것 같습니다....

어려움이 닥칠때마다...현명한 판단으로...

 

이제...또..그렇게...해야만 합니다...

잠시 숨고르기를 해야만 합니다...

 

전날의 조과가 없어서...한적할것 같은...모소지....

 

이별에 대처하는 법....

 

어떻게 해야만 할까요....?

가슴으로는 잘 되지만...몸이 따라오지를 않습니다...

 

무너미에는 물이 콸콸.....

물사정이 좋으니...마음마저 넉넉합니다...^^

 

아무리 애를 써도...가슴속이 시려오는건....

어쩔수가 없습니다...

 

그만큼...내가 그녀를 사랑하기 때문일런지...

무엇으로도 위안이 되지않는....아픔...

 

제방 좌안의 모습....

 

그녀는 내게 말합니다....

무언의 눈빛으로...조용히 말합니다...

 

<잠시 기다려주세요...>

<우리가 영영 헤어지는건 아니잖아요...>

 

제방 초입의 두번째 자리입니다...

짧은대로 마름과 줄풀 경계선을 노리라는...

작년 월척이 많이 나온곳입니다...

 

<가끔씩...아주 가끔씩이라도...우린 볼수 있어요...>

<내가 그렇게 할거예요....꼭..꼭........>

 

무너미옆...제방 초입 첫번째자리에 앉았습니다....

 

그말을 믿고 싶습니다....

아니...그녀가 들려주는 말들이 모두 사실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렵게 만난 인연....

한가닥...실오라기같은 인연의 끈이라도....이어져야만 합니다...

 

왼쪽은 부들,줄풀 구멍에 깊숙히 찔러 넣고....

 

얼마남지않은 시간......

요즘...우리는 수많은 추억을 쌓으려고...노력한답니다...

 

멀리까지의 여행도 불사하며...

짧은시간동안...차곡차곡...소중한 시간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오른쪽은 줄풀과 마름의 경계선에....

 

길고 긴.....멀고 먼.....앞날에 대한 희망만을 안은채....

그렇게...또 그렇게....

발자욱을 만들어 갑니다...

 

상류권 전경입니다....^^

 

오늘 이시간....

우리는 또다른 이야기를...일기장에 적듯이...

주어진 시간속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환경속에...속깊은 사랑을 나누며....

더 커져가는 사랑에...

때로는...기쁘게...때로는...아쉬워하며...

 

아늑한 나만의 공간....

 

<친애하는 그대.....>

<부디 부탁하노니....>

<내사랑이 영원하게 이어지도록....>

<당신의 사랑...끊임없이 내게 주세요...>

 

<한가지 약속할수 있는건...어떠한 일이 오더라도....>

<당신을 향한 곧은 내마음은...영원하다는것...>

 

또 그렇게 아침은 밝아오지만....

 

우리는 약속했습니다....

생이 마감을 할때까지....아니...그 이후..다른 생이 찾아와도...

꼭...함께 하리라고....

 

어둠이 밀려가고...아침이 찾아와도...

마음만은 절대 변하지 않으리라고....

 

건너편 서울 조사님은 월척에 마리수 재미.....

C씨는 밤새 말뚝인 찌만 바라보다가....

 

요즘...나는 후회를 하고 있습니다...

왜..더 잘하지 못했을까....

 

사소한 일에 화도 내고....

차라리...포기할까..라는 생각까지....

 

얼마나 소중한 사랑인데....

왜 그런 나약한 생각을 했는지...

 

그나마 아침에 얼굴을 보여준...7치...아니...6치???

 

멀어지면...생각난다는....

그사람이 소중하게 느껴진다는....

 

아주 작은 것에도 행복을 느끼며...만족해야 하건만...

너무도 큰것에만...욕심을 부렸으니....

 

친애하는 그대....

<미안합니다....>

 

그래도 행복했습니다....^^

 

하지만...난...믿습니다....

나의 허물을 모두 덮어줄...그녀의 따스함을...

 

그렇기에 내가 그녀를 사랑하고...

영원히 곁에 있으려는 이유일지도 모릅니다...

 

좋은밤이었으니까요....^^

 

똑딱...똑딱........

지금 이시간도...아까운 시간이 흐르고 있습니다...

 

난...소중히 보내고 있건만...

그녀또한 내생각에 행복함을 느끼고 있을런지....

 

이제는 철수를 합니다...^^

또 보자....안녕...

 

시린가슴...아픔...

그리고 다시 ... 행복감....

 

하루에도 열두번 변하는 감정들...

어수선한 마음이 대변하는 것이 맞는지요...

 

이별에 대처하는 법....

참...어렵습니다.....ㅜㅜ

 

대물낚시를 사랑하는 한남자로....

오늘도 소중한 추억을 쌓았습니다...

 

앞으로 이어질 여행길...

그리 길지 않겠지만....

 

새록새록...좋은 추억...

많이 만들고 싶네요...^^

 

C씨의 낚시여행은...끝이 없습니다...^^

 

하지만...항상..결론은 하나....

아쉬움에...가슴 아픔에 멍들어도...

그녀의 사랑을 믿고...내 사랑을 믿고....

 

또다시 찾아올...언젠가는 찾아올...

행복한 그날을 믿는것 뿐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