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8월 30일
드뎌 기다리던 PFSB(POSCO FISHING B)조우회 8월 정출일 이다.
며칠전부터 차바(CHABA)가 오다가 말다가 애를 태우고 있었지만
누구하나 차바 할애비가 와도 정출 안간다는 사람 하나 없이 이날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진정한 대물이 꾼들…
12명의 정예 멤버가 팀을 이루어 찾아간 곳은 영천 수성 당곡지안 소류지
(첨가는 못이라 아직 이름을 확인하지 못하였음)
태풍 메기가 지나간 다른 저수지가 아직 흙탕물을 안고 있었지만 이곳은
약 2천평의 저수지가 논가운데 자리하고 있고
사방을 둑으로 막고 수로를 뒤쪽으로 돌려서 내려보내 물 유입구도 없고 무넘이도 없는 희한한 저수지 였다.
부들과 마름이 드문드문 있었고 물색도 깨끗하고 적당한 색을 띄고 있어 GOOD!!
하늘에는 아직 시커먼 먹구름이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신나게 달려가고
시시각각 뺑덕이 어멈 심술보처럼 변하고 있지만
그래도 그나마 온다던 비가 한방울도 오지않아 정말 션한 하루를 즐기게 되었다.
고추잠자리 초릿대끝에 내려앉아 눈망울에 맺힌 땀을 훔치고
허물어진 담벼락안 빈집뜰 감나무 잎사귀 사이로도 쪽빛 가을 햇살이 새어들고
수줍은 새악시 볼처럼 빠알간 홍시가 영글어 가는 시골동네
둑방너머 고추밭 담장에 영근 호박넝쿨을 뒤적이며 호박을 찾는 촌로의 얼굴 가득히
기쁨을 안겨주는 가을처럼 대물이꾼들의 손목마다 징한 맛을 이어주고 참한밤을 낚게 해 주시옵소서..
현재까지 계측 길이가 적은순으로 포인트 선정 1번이 시작되고….
하나둘 원하는 포인트에 둥지를 틀고 변덕의 밤을 맞이한다.
누우런 벼이삭과 새빨간 고추가 탐스러운 논자락 가장자리로 도랑도랑 내려와 모여서
재잘 거리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는 소리따라
아랫동네 외딴집 얼룩백이 암소가 스무아흐렛날 영천장에 팔려나간 새끼소가 보고파
울어대는 “음~메! 음~메!” 소리만이 메아리 되어 저수지를 핡키고 있다.
태풍 차바가 올려보낸 억센 바람이 애무하는 입김을 이기지못해
부들줄기가 내는 신음 소리만이 “스르륵 아~흐!” 꾼의 가슴을 애태우는 구나
검은 먹구름 사이로 언뜻 언뜻 보이는 하늘에는 설익은 별 몇 개가 은하로 달려가고
있는밤이 새록새록 익어간다.
12명의 꾼들이 작은 소류지에 앉았건만 워낙에나 정숙하나로 버텨온 대물이 꾼들이라
간혹 미끼 갈아주는 “퐁당!” 추 잠수 소리만 한번씩 들려올뿐
소리하나 불빛하나 보이지 않는 소류지의 밤
좀처럼 멎지 않을 듯 단거리 육상선수 처럼 달려오던 차바의 힘센 바람이 잦아지고
시커먼 먹구름이 달려간 하늘은 몇조각 남은 구름 사이로 가을 밤하늘이 열리고 있다.
밤10시 이른 야참과 이슬이 몇잔을 삼키며 귀곡산장 야그로 이어질 때 하늘 가운데로
허연 보름달이 고개를 내밀고 빙긋이 웃고 있구나.
보름달이 다가와 알집을 헤칠까봐 겁주는 가물치 어미가 간혹 물위로 점프하는 시간따라
간간히 붕순이들 바늘털이 하는 소리가 군데군데서 들여오는 밤
허연 보름달이 저수지 위로 내려와 밤새 함께하니 대물이가 몸사리는 구나.
달이 지면서 여기저기서 붕어들과 대면을 하고나니 바로 또 하루의 여명이 밝아오고
월척을 만나지 못한 아픔은 있어지만 새우,옥수수 미끼에 6치~9치까지 마리수 손맛을 많이본 하루였습니다.
[저수지 입구에서 저멀리 끝을보고]
[저수지 상류권]
저수지가 직사각형이라 상류라고 하기도 뭐하나 부들이 드문드문 자리하고 있음.
[붕대물 아저씨 포인트]
좌우 부들을 노렸으나 부들에는 가물치가 간간이 휘저어 붕대물이 접근을 안하고
저수지 전역이 오히려 달이밝아 마름이 약간있는 맨바닥 긴대의 깊은곳에서 입질이 들어옴.
[장대님 포인트 좌우 부들과 마름등 포인트가 맘에 팍 들어서 한컷]
[우측 부들 구멍에 쏘~옥 잘도 집어 넣어 놓았네요..ㅋㅋㅋㅋ]
[태풍 차바가 몰고온 먹구름과 힘좋은 바람이 함께 했습니다]
[정출 포획 붕어들..땟깔이 넘 아름답고 체고도 좋아 힘이 좋더군요]
[정출고기2 가까이서 한컷]
6~9치 들입니다...새우에도 코구멍 커다란놈을 만나지 못해서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저수지옆 길옆에 어제밤 보름달에 곱게익은 달맞이 꽃들이 아름다웠습니다.
밝은 가을달밤에 달맞이꽃대 아래에서 첫사랑 그님을 낚아내는자가 진정한 대물이 꾼입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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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PSFB조우회의 정출 화보 잘 보았습니다.
POSCO라...
85년 저의 첫 직장이었습니다.
압연정비부 열*정1과 2후판전기정비에서 91년까지 근무 했었습니다.
붕대물님의 제 옛직장의 동료분이라 더욱 반갑습니다...ㅎㅎ
산도사님(방호과?)하고도 종종 만나시는지요!
붕대물님 이제 가을시즌이 열리고 있습니다.
올 가을에는 꼭 대물 한 수 하시기 바랍니다.
지도 좀 보이주이소
PSFB조우회 정출 모습 잘 보았습니다.
비록 큰 조과는 없었지만 좋은 님들과 함께 하신 밤이
더 없이 부럽습니다.
붕대물님 말씀처럼 조과에 연연하지 않고 지연과 함께 할 줄 아는
진정한 대물꾼이 되도록 저도 월님들과 같이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PSFB조우회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드리며 모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포인트도 멋져보이고요
올가을 사구팔 땡기시기 바랍니다
사진이름을 영문으로 해주시죠
그러면 안보이는 분이 없을 거예요
몇해 전 포철 담벼락끝에 더운물 나오는데..거기서
겨울철 낚시하던 생각이 나는군요..
지금 생각하니 넘 어린넘을 잡았다는 후회를 해봅니다..
정출 현장에 저도 함께하는 듯한 생생함이
차바의 움직임에서 알수있을것같네요
싸늘함도느끼면서 말입니다...
좋은 정출하셨구요...
앞으로도 많은 화보 볼수있도록 기다려봅니다..
잘~~~보고갑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좋은 그림과 글 잘 보고갑니다. 늘 무탈한 조행되세요.
많은 입질 보셨네요. 수고 많이 했습니다.
항상 소설같은조행기 잘보고있습니다.
정말로 감성과 EQ가 돗보입니다.
소설가로 진출하면 10대와20대에서는 가히폭발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지 싶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화보조행기 많이올려주세요.
마름이 빽빽히 있는 조수지 보다는
수초가 덤성덤성 있는 지역이 조과가 나은것 같네요
화보 잘보고 갑니다...
좋은 곳에서 좋은 분들과 좋은밤을 낚으시고 거기다
풍성한 조과까지...부럽 습니다^^
언제나 좋은 분들과 행복한 조행 되시길...
감동보다 진하네 그랴^^
오빠야 올해는 498 땡기시고 소원 성취 하슈^^
POSCO 85직번 이시라니 반갑네요.
압정부 좋은데 근무하셨네요…언제 물가에서 좋은 만남이 있기를 바랍니다.
님의 진솔한 마음이 담긴 조행기 늘 잘 보고 있습니다.
타짜님!
사진이 안 보이는것 나도 잘 모르겠네요
외붕님!
감사 합니다.
늘 건강 하시고 즐낚 하시옵기를 비옵니다.
캐미마이트님!
포인트와 사구팔 땡기시라는 그 응원에 감사 드립니다.
님도 멋진놈으로 입맞춤 하시옵기를 바랍니다.
사진이름을 영문으로 해주시죠……..요거 어떻게 해야 되는데요????
와아님!
몇해 전 살감성돔 떼거리로 잡힐 때 POSCO 냉각수 나오는데서 고놈들 포획 하셨군요….(^^)
넘 어린넘을 잡았다고 후회를 하시네요…(^^)
그러면 된거지요.
큰놈도 많이 있으니까 담에는 배타고 물막이 방파제에 가서 대물이들 구경 하세요.
늘사랑님!
님의 조행기 늘 잘 보고 있습니다.
좋은넘 만나시고 참한 조행기 마니 올려 주세요.
빨강붕어님!
별 허접한 조행기에 칭찬을 넘 마니 해주시는거 같아서 부끄럽습니다.
나살이나 먹어가지고 실없이 보이는건 아닌지 늘 생각을 합니다.
건강 하시고요.
즐낚 하시고 코구멍 커다란 놈으로 벽에다가 턱 붙이는 그날까지 대 잘 관리 하셔요.
다대편성님!
고기 마니 잡았다는 말이 꼭 나무라는거 같습니다요.
정출팀 전체 고기를 모은것이고요.
조우중 한명의 장모님이 몸이 안 좋으셔서 약을 한다고 해서 6치 이상은 가지고 가셨습니다.
다대편성님의 넓은 이해를 바랍니다.
건강 하시고요.
제 화보 보시면 알지만 저도 늘 다대편성을 즐깁니다요…(^^)
소류지님!
그렇습니다.
취미가 같은 동료들과 좋은 곳에서 좋은밤을 낚았습니다.
평소 같으면 둥근달님이 무척 원망스러운데 그날은 띄엄띄엄 이어지는 구름 사이로 휘젖는
달님이 정출님들의 마음처럼 아름다웠습니다.
건강 하세요.
Soju 아지야!
좋은밤에 좋아 보이는 포인트에 앉았는데 오히려 맨땅 포인트에서 붕순이들이 몰려서
맘 안 편했던건 아닌지요?
내내 입질 없어서 안스러워 하던 그맘이 이해가 됩니다.
그 열정 그대로 이어 가신다면 곧 대물이 들이 떼거리로 몰려올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