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하의 낚여행122(예산과 홍성)

연일 장마철 강우량이 신기록을 갱신하는 계절입니다

금주면 마무리 된다고 하니 뜨거운 계절 낚시하기 힘든 계절이 오겠죠

그러나 더위도 추위도 꾼들의 꿈을 밟을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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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기초공사를 준비하다 이건 아닌대 하며 고민을 날렸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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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박하게 들이치는 새물찬스에 쉬이 전을 접을수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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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시간 전방작업을 마무리하고 조우를 기다리는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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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멀리 비구름은 꾼의 희망을 다시 한번 억누르듯 달려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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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가락 하는 비에 초저녁에도 안개가 자욱한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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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한 조우에게 괜시리 괜한 출조요구에 미안함이 앞서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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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 합류한 조우의 전방도 마무리 되갈쯤 금새 어둠이 내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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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지않은 산골마을엔 희미한 불빛이 내리고 조우와 간단한 저녁을 해결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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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봐도 희망스러운 밤의 인도자에게 길을 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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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꺽이지 않는 빗줄기속 새우 미끼에 퍼득퍼득 올라오는 찌올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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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사는 한잠을 못자고 이밤의 끝을 잡고 희망을 노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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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녘 자자든 빗줄기에 햇님보다 먼저 온 안개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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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촉히 젖은 만물이 갓 샤워를 끝낸 아낙네의 머리결처럼 살랑거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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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불어난 물줄기에 안부가 걱정되던 조우의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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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심하며 바라보던 허조사의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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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아무일 없이 아침을 맞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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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허리에 걸린 솜사탕이 먹음직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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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에서 깨지 않은 산골마을 허리에도 솜사탕이 걸리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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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궂은 비를 이겨낸 자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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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궂은 비를 이겨낸 조사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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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신비로움과 고요함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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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함께하던 녀석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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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 더욱 안스럽고 고마운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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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간해선 보기 어려운 허조사의 살림망도 오늘은 한자리를 차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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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오랜만에 보는 향어녀석들..떡밥할땐 그 손맛이 죽여주었는대

그렇게 구미대붕님과의 이름모를 예산권 소류지 조행 마무리 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대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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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손님들 소식에 물색해본 봉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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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몰나무며 부들이 끝내주었는대 낮 낚시하시는분들로 인해 자리를 옮기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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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짬박아 두었는대 할수없이 풀어봅니다

옛부터 어사가 많이 나왔다하여 어사리 어사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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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각하'까지 나온 유명한 곳이니 만치 오늘 한마리 터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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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구미서 각하 수행하고 싶다고 오신 우리 히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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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가물이는 몇마리나 하실지 내심 기대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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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이니 만치 이곳도 역시 물빛은 고개를 까닥이게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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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이 자리를 마무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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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들 위해 준비한 음식을 가지러 나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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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잘지키고 있으라 이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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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시간 외출후 출조약속을 하셨던 반가운 자사모님들이 오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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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같은 곳에 자리를 잡으셨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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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곳까지 오신 가물히야님 전방뒤에 본부석을 마련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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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을 맞습니다

훌룡한 쉐프님 덕에 배부르고 행복한 저녁을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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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저녁 이곳저곳 잡고기 소식만 들려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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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늦은 보양식에 긴긴 밤을 힘들게(?) 지새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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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어귀 가로등 불빛이 힘을 잃어가는 새벽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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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을 거역하지 못하는 하늘은 오늘도 잔뜩 찌뿌려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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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희망의 끈을 쥐어잡은 손을 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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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깨어날야 할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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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같이 희망을 꿈꿀수 있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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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지 않은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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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조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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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좋은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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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희망을 꿈꿀수 있고 人生을 이야기 할 수 있는 동출(번출)인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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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길 오신 자사모 회원님들, 케미히야님, 구미대붕님 고생많으셨습니다

함께 할 수 있어 더없이 행복한 하루,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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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부족한 조행에 배려와 격려주시는 월님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