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뽀리의 낚여정~

어느듯 낚엽이 붉은빛으로 곱게 단장을하는 완연한 가을로 접어들었나보다.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했던가 어딘가 모르게 느껴지는 허전함과 왠지모를 외로움은 거뽀리 역시 한남자 이기에 느껴지는 감정인듯하다. 걸어온 날만큼 앞으로 걸어가야할 길이 막막하게만느껴지는 삶의 무게감이느껴지는 거대한 엉어리앞에 서있는 거뽀리는... 오늘따라 여러사람들의 모습들이 마치 한장한장 흑백사진으로 슬라이처럼 뇌리를 스쳐지나간다. 보고싶은 사람들 또는 별로 마주하고싶지않은사람들... 하지만 악연도 인연이라했던가 어쩔수없는 필연으로 마주하곤 할때도있다. 예전에 어느지인께서 "둥근달처럼 둥글게둥글게 살아라"하신적이있다. 그러나 둥글게 산다는건 참으로 실행하기가 힘이드는것같다.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지는 가을이 거뽀리는 참 힘이든다. 그래서 오늘도 핑계거리 만들어 장짐매고 떠난다...그님을 만나러... 사계절은 정말 뚜렷한 대한민국인것 같다. 봄..여름..가을..겨울..난좀 다른시각으로 생각해본다. 봄......................................설레임~! 여름....................................느긋함~! 가을....................................아쉬움~! 겨울....................................기다림~! 월님들 그간 무탈하게 잘지내셨는지요?짬짬이 낚시를 다니긴 하였지만 이런저런 사정으로 조행기는 참 오랜만에 올리는것 같습니다.워낙 찍사 기술도없고 사진기도 좋은게 아니라 이것저것 질서없이 막 올려봅니다.^^ 저의 영원한 조우이신 낚시미학 님과 평소 점지해두었던 오늘의 목적지인 구미시 장천면 소재 아담한 계곡지로 향해봅니다.달리는 차안에서의 셧터질은 너무나 위험하니 "어린이는 절대 따라하지마십시오." ㅋㅋㅋ 만수면적은 1000여평정도 되는 계곡지나 지금은 수위가 많이 줄어있어 물반 그님??반...(제생각입니다.)ㅋㅋㅋ 물색도 너무좋아보이고 형님께서 양보해주신 제방좌안 중류에 장짐을 내려놓습니다. 형님께선 제방에 앉아 갓낚시형태로 전을 펼치셨더군요. 언제나 아우를 챙겨주시고 신경써주셔서 지면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상류입니다. 완전 맷되지 진흙 맛사지실을 연상시키듯 어마어마한 발자욱들이 나있읍니다.생각만해도 오금이 저립니다. ㅠ.ㅠ 중간에 대가한대 안보이시지요?ㅋㅋ 새벽녘에 붕어가 대를차고들어가는 바람에 잠깐 쌩쇼했읍니다.ㅋㅋ 결국 물안쪽까지 끌려간 대는 다른낚싯대로 수십번의 투척끝에 건졌지만 줄이 이만저만 꼬인게 아니라 결국은 끊을수밖에 없었답니다. 대찬녀석...생포했읍니다. 근데...8치더군요. ㅠ.ㅠ 그리고 새벽 또한번의 입질...한마디...두마디...쭈~욱~~휙~ 핑~~ 9치한마리...^^계곡지라그런지 9치가 피아노소리를 들려주더군요. 거참 기특한 놈입니다. 그리곤 오늘의 장원~~!!새벽 4시20분경 좌측 두번째 수심 80전후에 던져놓은 40대에서 케미가 살짝 촉을 밝힙니다.순간 심장이 멎는듯... 5초정도후 찌톱 두세마디올립니다.그리곤 또다시 3초정도후 쭈우욱~~ 휙~~피~~잉~~~쐐~~액~~~피~잉~~참으로 오랜만에 그님을 만났읍니다. 가물치가 함께 살고있어 나름데로 궁여지책으로 헬스좀 한듯합니다. 군살없는 근육질몸매에 잘빠진 기럭지...한점 나무랄데없는 몸매입니다. 34를 조금 넘깁니다. 항상 부러워만했던 일렬 종대도 시켜보고... 팔위에도한번 올려보고...^^폼좀 잡아봤읍니다.붕순이가 너무이뻐서... 물가에서 만난 맷돼지입니다. 사진이라 작아보이지만 크기가 어마어마 하더라구요. 엄청난크기와 숨소리에 전율이 느껴지는듯했읍니다. 첨엔 맷돼지가 무슨 낮에 저카고있노 했는데..알고보니 올무에 걸려있더군요. 야생동물보호단체에 신고할까 어떻게할까 한참을 망설이다 그냥돌아올수밖에 없었읍니다. 바로앞이 논이었는데 아마도 피해농민께서 피해를 막고자 설치하신듯 한데 사실 요즘 맷돼지 수요가 너무 증가해 농민들께서 피해를 이만저만 보시는게 아닌듯하여 못본척 돌아섰읍니다.때로는 "필요악"도 있는법이니깐요 혹 저의 판단이 잘못되었다하여 질책해주셔도 괜찮습니다. 서투른 판단이 아니엇길 조심스레 바래봅니다. .........할말없네요. ......... 버리는사람보단 줍는사람들이 많을거라 조심스럽게 짐작해봅니다. ^^* 많진않지만 거뽀리에게 멋진손맛을 안겨준 것에 보답코저 나름 한포대 담아갑니다. 마대포대가 다떨어져 다시 사러가야합니다.낚시방에서 포대 필요한사람 가져가라고 비치해줬음합니다.(거뽀리만의 생각 ㅋㅋㅋ)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합니다. 일상에서 충실히해야 낚시도 즐겁게 할수있을테니 말입니다. 하지만 아쉬움이 남는건 누구나 같을거라생각합니다. 이래서 낚시가 더욱 매력이 있는것같습니다. 날씨가 보통 쌀쌀한게 아닙니다. 월님들 항상 하는 말이지만 꼬옥~~ 방한준비 단디~해서 출조하시길 바랍니다. 부족한 조행기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만간 더욱 좋은곳 좋은사진 많이 올리도록 하겠읍니다. 모두 감기조심하십시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