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 일은 독조를 즐겼고 월요일인 오늘 회사에서 사장님께서 회사는 잠시 닫아두고 낚시여행을 가자고 하십니다.
제가 입사한지 이제 곧 2년이 다 되어가는데... 입사 때 시간 나면 낚시나 다니자고 했던 게 2년 만에 생겼습니다.
저는 살면서 경상도라는 곳을 부산 외에는 가본 적이 없습니다. 말로만 의성, 안계 등등... 경상권이 낚시하기가 정말 좋다~ 좋다라고만 들었지...
저는 베스터를 주로 다니기에 오랜만에 사장님 손맛이나 보시라고 이번에는 형님께 출조시를 추천받았습니다.
지도로 대충 어디쯤인가 확인하는데~ 아!!! 이래서 경상도구나 싶더군요.
저수지가 엄청나게 많네요.
전라도처럼 논농사를 많이 짓는 동네인가?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래서 경상도, 경사도 하나 봅니다.
이 많은 곳을 1박씩만 해도 2~3년은 그냥 지나갈 거 같습니다.
그 많은 곳 중에 한 곳!!!
형님께서 추천해주신 토종탕!!! 현장에서 도착해서 둘러보니 역시나 월요일 출조라 그런지 사람은 없고, 분위기 또한 좋습니다.
원래 이 정도 규모의 소류지는 잘 안 다니는데 날이 날인만큼 오늘 하룻밤은 이곳에서 보내야 될 거 같습니다.
저수지 전역이 각종 포인트로 잘 산재되어 있는 모습입니다.
울산에서 거주를 하면서 느끼는 점이 도시도 아닌 게 그렇다고 시골도 아니고...
참 그런 도시지만 이런 기분 좋은 장소까지 가깝다는 게 너무나 반갑습니다.
가장 좋아 보이는 포인트는 사장님께 선택권을 드리고...
저는 바로 옆쪽에 자리를 잡습니다.
이 조그마한 저수지에도 불법 좌대는 있네요.
그것도 2군데나 있습니다.
초봄 산란철을 노리는 좌대인 건지...
제방 좌측 편으로는 연이 잘 발달되어 있고...
제방 우측으로는 부들이 잘 발달되어 있었습니다.
분위기로는 금방이라도 덩어리가 덜커덩 나와 줄 거 같습니다.
일찍 대편성을 마치고 저수지 곳곳을 구경하러 댕깁니다.
차에서 포인트까지도 매우 가깝습니다.
대신 주차할 장소가 마땅치 않아 출조객이 늘어나면 농번기에는 주민들과 마찰이 심할 거라 예상도 비니다.
지도상에서 저수지가 왜 이렇게 많은가 현장에 나와서 보니 '논'이 생각보다 정말 많습니다.
다행히 밤새 배수는 없었습니다. 이런 소류지는 해당 사항이 없지만 요즘 대부분의 저수지는 원격으로 배수를 해버리니...
속수무책일 때가 참 많죠.
저수지 구경도 잘 했으니 오늘은 간편하게 6대만 편성을 하였습니다.
오늘의 미끼는 글루텐과 지렁이.
이제 막 해가 넘어가려고 하는데 벌써 달은 머리 위에 올라있습니다.
달이 굉장히 밝았는데, 다행히 금방 넘어가서 밤이 매우 길었습니다.
초저녁에 지렁이 미끼에 스타트로 7치가 반겨줍니다.
이런 이야기는 좀 그렇지만... 올해 첫 붕어입니다.ㅋㅋㅋㅋㅋㅋ 많이 부끄럽네요.
토요일 낚시에는 버틸만했는데 하필 오늘이 근래에 가장 추운 날이라고 합니다.
날씨 어플 상에는 새벽 2시에 영상 4도가 찍히네요.
첫 서리도 내렸습니다.
그렇게 텐트 속에서 추위에 떨며 하룻밤을 버텨냈습니다.
버텼다기보다는 잘 잤다고 표현해야겠습니다.
낚시 자리 옆에는 뭔가 생물체의 집으로 추정되는 것도 있습니다.
이게 뭔지 아시나요? 새 둥지는 아닌 거 같고...
아침 낚시에 잠깐 집중을 해보고 슬슬 접을 준비를 해야 될 거 같습니다.
인터넷에서 창동 2단 낫을 매우 저렴하게 구입했는데, 역시나 싼 게 비지떡입니다.
1단과 2단을 연결해주는 부위가 아무런 힘도 없이 빠져버립니다.
낫질을 하던 도중에 분리가 되었다면 크게 다칠뻔했습니다.
뭔가 가격을 생각하면 좋은 거 같으면서 아쉬운 제품입니다.
집으로 돌아가면 제 스타일에 맞게 튜닝을 좀 해야 될 거 같습니다. 너무 길어서 차에 잘 안 들어갑니다.
구름에 햇빛이 잠깐이라도 가리면 금방 겨울 냄새가 나는 계절이 되었습니다.
을씨년스러워지고 있네요.
드디어 붕어 하늘에서 판매한 살림망을 개시하였습니다.
잔챙이라도 사진에 담으려고 펴봤는데...
밤새 수달이 노크를 해대서 보통 고생을 한 게 아닙니다.
이놈이 겁도 없이 집요함을 보이길래 밑밥 주걱으로 마빡에 꿀밤을 한 대...
받았을 때는 잘 몰랐는데 입구가 너무 크네요.
혼자 나올 때는 잘 펴지 않는 주방도 오랜만에 햇빛 구경을 하네요.
제일 큰놈은 사장님이 잡으시고.... 나머지 고만고만한 놈들로 4마리... 토종 통치고 조과가 신통치 않습니다.
다 제가 실력이 부족한 탓이죠.ㅠ
사용기란에 휴가 기간 동안 꽝만 쳐서 개봉기만 올려져 있는데 드디어 사용을 해봤습니다.
보통 살림망 하단부는 물이 빨리 들어차게 옆과 다른 원단을 많이 사용하는데 같은 재질이라 그런가 40호 봉돌이 매달린 채로 부력 현상으로 인해 담글 때 제 발 앞까지 끌려옵니다.
또한 사진처럼 이물질이 많이 달라붙네요.
밤새 수달이 몇 차례 공격을 하였지만 물어뜯기 전에 잘 방어를 한 결과 구멍에서는 지켜냈습니다.
재수 없었으면 개시 한 날 버리는 사태가 일어날뻔했습니다.
이제 집으로 돌아가야 되니 잘 말려주고
철수길에 오릅니다.
새둥지같은건 들쥐집으로 보이는데요...
야외에선 요즘같을때 쯔쯔가무시인가?? 뭐 그런병을 걸릴 확률이 있으니 항상 건강챙겨가며
즐거운 조행길되시길빕니다...
수고하셧습니다........^^
얼마전 전 망태기 버렷습니다. 발톱으로 찢어놔서...ㅠㅠ
참 그림은 좋은 곳이지요...잡고기 없고..
그렇지만 터 센곳이되었습니다....
그림은 진짜.....아우~~~~~~~~수달.....아우~~~~~~~
영상 4도라도 날씨는 정말 추웠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투낚시를 해야 될 때죠 지금 시기는
근데 평일에 사장님하고 출동이라니 낯서네요 ㅎㅎ
저도 그런 사장님하고 일해봤으면 ㅋㅋㅋ
수고많으셨습니다 ^^
늘 안출하십시요
안출하세요~!
재밌게 보고 갑니다
항상 월척 하세요
감사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