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깨끗하게 세탁해서 준비해 놓은 구스다운
밤새 또 눈이 왔습니다
따뜻한 구스다운 한벌이면 눈보라 몰아쳐도 춥지 않습니다

내의.내피.구스다운.바람 막아주는 외피한벌
겉에 입는 옷은 옥션에서 스키복으로 삿던건데 한 오년쯤 입었나 봅니다
저렴한 구입비에 비해 상당한 만족감을 주는 옷입니다
굉장히 따뜻하고 앞지퍼가 얼굴반까지 올라와 바람과 눈보라가 칠땐 상당히 효과적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욕실에 들어갔더니
한주만에 기숙사에서 돌아온 아들녀석 칫솔까지 모두 네개가 가지런 합니다
가족중 누구라도 하루이상 나가 있으면 칫솔도 따라나가니 덩그런 빈자리가 없는
이런날이 참 좋습니다

일찍 준비하고 나갈 계획이었지만
주인을 10년간이나 기다렸다는 개의 이야기가 엉덩이를 붙들고 늘어집니다
소파에 앉아 한참 보다보니 영화에 빠져버립니다

대학 교수인 주인이 전철을 타는 역에서 매일 돌아오는시간 기다리는 아키다
그런 어느날 강단에서 수업을 하던 교수는 쓰러지고
하치는 비가오고 눈보라가 치는 역앞 화단에서 주인을 기다립니다

사계절이 몇번이고 지나도록 늘 그자리에서 주인을 기다리는 강아지의 사연은 뉴스를 타고 뭇사람들의 심금을 울리지만 여전히 기다려도 돌아오지 않는 주인
교수의 딸이 개를 데려가보지만 이내 알게 됩니다
주인을 기다리는 개를 절대 말릴수 없다는걸 ...

자그만치 10년 ..
이제 주인을 기다리며 10년을 보낸개는 결국 마지막 순간
주인을 회상하며 숨을 거두고 맙니다
마흔의 무딘 중년남자도 이대목에서 누가 볼세라 얼른 눈물을 훔치고 말았습니다
주인으로 받아 들이기 까지 그리고 한번 주인으로 받아들인후 그 무겁고 절대적인 충성심은 작금의 가벼운 세태에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깨닫게 합니다

일본의 시부야 역엔 영화속 개의 동상이 있고
이 이야기는 실제 있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라고 합니다

실제 영화의 주인공입니다
일본견 아키타 인데 진돗개보다 덩치가 큽니다
우리개 진돗개도 아키다만큼이나 명견이지만 널리 알려지지 않아 안타깝습니다
토종견 하나 알리는데도 국력의 차가 있나 봅니다

영화가 끝나고 나니 창문으로 햇빛이 쏟아져 들어옵니다
이미 피딩타임은 끝이났을듯 하지만 ..

공원에도 밤새 눈이 내린 풍경이 그대로 입니다
눈그리고 또 눈 ...
올겨울은 눈속에 삽니다

새로 이웃이된 아파트 위로 밝은 아침이 쏟아집니다

밤새 칼바람과 눈에 얼어버린 낚시차
주인 잘못만나 사계절을 물가만 맴돕니다
키를 돌리니 흰눈을 머리에 얹고도 한방에 부르릉 시동을 걸어줍니다
믿음직한 녀석 입니다

밤새 눈 내린 수로를 배고픈 짐승이 건너갔나봅니다
노루였을까 ..
한줄로 길게 이어진 발자국이 보입니다

어떤 녀석이었을까요
짐승들은 얼음을 미리 깨 두께를 확인하지 않아도 안전하게 건널수 있을지 아닐지를 아는가 봅니다

긴 수로 어디쯤 붕어가 있을까요
우리네 삶 어디쯤 행복이 .사랑이 .즐거움이 ..누군가가 찿는무엇이 있을까요

이리 저리 헤매고 방황하며 찿아보지만 손에 쉽게 잡히는것이 아닌가 봅니다
처음 출발하는 젊은청년이 길을 물어온다면 저 자신도 알지못하는 것을두고
시행착오를 많이 겪지마라 ..애매한 소리만 할것 같습니다

저멀리 설도수로 부근의 교회탑이 보입니다
멀리서 보는 교회와 부근 풍경이 이국적이어서 이곳에서 바라보는걸 좋아합니다
설도에 낚시갈땐 늘 이곳에 멈춰서서 사진을 찍습니다

한여름이면 오가는 행락객으로 붐빌 포구입니다
이곳엔 타지에서 건너온 이방인을 따듯하게 맞아주며 지금껏 많은 도움을 줘온 많은 제 단골 고객들의
마을중 한곳입니다
행동 하나하나 조심하고 신경써야 하지만 고향처럼 따뜻하고 반가운 곳입니다

설도 포구앞 수로입니다
갈대가 수로 가운데 섬을 만들고 있어 가을과 초겨울에 보트로 접근하면
굵은 씨알을 만날수 있는곳입니다
길고 수로폭이 넒어 포인트가 많은곳이니 연안낚시로도 상당히 재미잇는곳 입니다

철수길 집근처 저수지에 들렀더니
인근 인가에 사는 강아지가 반갑다며 인사를 해옵니다
자주 가는곳이고 보니 녀석도 이제 얼굴을 알아보고 다가옵니다
덩치는 작지만 나이가 꽤 많고 성격도 좋은 녀석인데 가을 밤낚시 할땐 옆자리를 지켜주는 친구이기도 합니다

온종일 물가를 누비고 다니느라 흙탕물 범벅인 낚시차 ...
봄되면 내부까지 시원하게 청소한번 해주마 ..
눈길에 미끄러져 떨어지지 않고 무디고 단단하게 잘 움직여줘서 오늘도 고맙다

길가에 주차된 낯선차를 봤습니다
워낙 촌티나는 사람이라 고급차는 필요없고 생김새는 딱 낚시용입니다
아무리 비싼차도 낚싯꾼에겐 낚시차일뿐
겨울낚시에 욕심 없습니다
풍경 구경하고 하루 잘 놀다 왔으면 그만이죠
고긴 봄에나 보여드려야 할것 같습니다
추운날씨에 고생하셧습니다..
잘보았습니다.
성격이 급한분이 먼저 다셨네요.^^
저는 좀 더 기다려 보겠습니다.
지금까지 화보는 잘보았습니다.
눈은 우리강원도 트레이드마크인데..ㅋ
부지런하십니다..
똥개?와함께한 낚시여정 잘보았읍니다..
수고하셨읍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요
물낚시 할때가 되면 이쁜 조행기 많이 남겨주세요..
안출하시길 기원합니다
뽀대는 딱 낚시나 캠핑용인데 실상은 돈많은 사람이 타고 캠핑가는차량,..
우리가타면 낚시 경비에 유류비가 후덜덜하게 늘어날듯요 ㅎㅎ
조행기 잘 보고 갑니다~~
항상 안출하세요~~~^^
아까 처음에 올리셨을때 보았는데 댓글삼가라는 말씀에
댓글 못 올렸었습니다 ^^
엄청난 눈길을 뚫고 조행을 감행하신다는겄이
어쩌면 모험을 좋아하는 모험가의 모습같군요,
언제나 안전을 유의 하시고 좋은 출조길 되십시오.
되었습니다.
추운날 고생하셨습니다.
"시베리아"의 "바이칼"호 같습니다.
눈이 그렇게 많이도 왔는데 출조할
생각을 하시다니...
늘 안전에 유의하시고 안,출 아시죠??? ㅎ
잘 보고 갑니다!
영광에는 겨우내 온통 눈구덩이네요.
추위는 다음 문제이고 우선 일상생활이 많이 불편하겠습니다.
그러나 물가를 그리워하는 꾼에겐 그 어떤것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다가오는 설날에 복 많이 받으시고
사업 번창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안전출조하시구요~~
아직눈이 많네요...ㅎㅎㅎ
그림도 좋습니다.
잘보고 갑니다.
무지 미국다워요 힘좀 쓴다고 하던데....
그쪽 분들 물낚 못해 안달이 나겠네요.
눈 쌓인 얼음위에 구멍내는 열정이 부럽습니다.
늘 안운 안출 즐낚하세요. ㅎ^^*
그 와중에 낚시를 하시다니 ㅋ
수고많으셨습니다
낚시차량 똑같은거네요 ^^
어쩐지 저와 감성이 비슷한 분이라는 느낌에 댓글을 달게 합니다.
잔잔한, 욕심없는 조행기에 박수를 드리며....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항상 건강하시길..기원합니다.
멋지네요
은둔자님 얼음낚시 또 기다려집니다
담엔 붕순이도 보여주세요~~^^*
설연휴 행복하게 보내세요....
코란도도 낚시용으로 짱입니다 ^^
슬슬~~~ 귀차니즘에 빠지게 되면~ 훗날 간단한 낚시가방 하나 둘러메고
자전거로 이동하며, 제 말을 다 알아듣는 믿음직한 진도개 한마리와 움직일 수
있는 즐거운 상상을 가끔 해보곤 합니다. 좋은영화와 낚시를 한 눈에 볼 수 있게 해 주신
수고에 추천 드립니다 ^ ^ ;;;
하얀눈위의 흰색코란도 멋진 낚수차 맞습니다~ㅎ
부모님 공경 잘해드리구 토깽이들 잘보듬구 뭣보담 마님께 충성을 다하면
절로 행복한 설명절 맞으실거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