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야? 이번주 일요일(10일)날 출조갈끼가?"
"그래 간만에 함 가보자!"
"그라마 ! 이슬이 작작 죅이고 일찍일찍 더가야 될거 아이가?"
"형수 열받게 하지말고..."
지금 저와 출조를 같이가실 이분은 작년까지만해도 한달에 3 ~ 4회 이상 출조를 갔던
환자였지요.
지금은 가게 일이 바쁜관계로 지금까지 단 한번도 출조를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가끔 제가 잡은 붕어를 들고와서 약을 올리기도 했지요. ㅎㅎㅎ
그러다가 결국 기다리고 기다리던 출조를 가게 되었지요...야 호!!!
"어디가꼬?"
"의성쪽으로 가야 안되겠능겨?"
"어데 요즘 잘나오는데 있나?"
"산제지 가입시다."
" 또 ?"
" 이번엔 딴데 함 가보자?"
"어데요?"
"장천지 아나?"
"언~지요?"
"장천지도 모리나?"
"예, 이름은 마이 들어 받는데....?"
"산제지 지나가 쪼메마 더 가마있다.!"
"예. 그라입시다!"
드디어 일요일 (10일)아침9시 부터 보따리 싸기 시작했습니다.
"뚜꺼운 옷 단단이 챙긴나?" "새벽에 얼어 죽는데이"
"예~쎌!!!!
출발~~
본리네거리에 위치한 원다낚시 도착....
" 안녕하심니꺼?"
"아따! 이게눈겨?" "죽지않코 살아있었네예!" "나는 마.. 이민간는줄 알았심더?"
언제나 이렇게 반가이 맞아주신다.
그런데 1년만에 왔으니.....얼마나 반갑던지....
"새우 굵은 넘으로 좀 담아 주이소?" 그라고... 콩.옥수수.겉보리....등등
" 자 ! 사장님! 수고하이소~"
" 예. 마이~~잡고 오이소~"
" 바앙 ~ 바앙 ~ 부~우~웅~~~~~
남대구IC 올렸심다 " 달려라 애마야!"
속도가 메이저리그급 입니다. 그때 였습니다. " 야 ! 찬차이 가자 !
" 아직 12시도 안됐다 " " 90km이상 달리지 마라 알았제? "
세월 입니다.. 뒤 차가 추월하더니 금방 눈 앞에서 사라집니다. 속 천불남니다...
의성IC도착...1시간 걸렸심다...히유~
자.. 이제 장천지로 바로 갑니다....
비안을 지나.. 봉양을넘어...드디어 우회전만 하면 된다고 하네요? ㅠㅠ
장천지 도착 3초전...3...2...1 우회전 !!!!!!??? (네비게이션? ㅎㅎ)
헉 !! 비포장 논길입니다...어제 비가 와서리 땅이 진흙인 곳이 들어 있습니다...
먼저 들어간 차량 바퀴자국이 움푹 움푹 파인 곳이 많아 잘못하다가는 빠지기 쉽습니다... 조심조심 .... 울퉁 불퉁한 곳을 지날때 임다 (크~윽 ) 무슨 소리인지 아시지요?
발통은 진흙팩(?)을 하고....차바닥은 연신 땅바닥과 키스(?)를 해댐니다...드디어 못이 보입니다.... 그런데 벌써 꾼들로 앉을 자리가 없습니다....다른데로 가잡니다....
다시 진흙팩에 땅바닥과 작별에 키스를 하면서 나왔습니다...휴~ 다시는 오기 싫습니다...이제 어디가꼬? ... 산정지 함 가보까? .....예 가입시다....다시출발....멀리 언덕위에 낮익은 휴게소 간판이 보입니다....우회전 ! ...전방에 송화..산정푯발이 보입니다
또다시 우회전 ! (오늘은 무조건 우회전 입니다) 언덕을 내려가자 좌측으로 산정지 제방이 눈에 들어옵니다...제방좌측으로 갤로퍼 한대가 보입니다... 제발 자리가 있어야 할낀데....드디어 도착... 다행히 한사람밖에 없습니다...헉!! 그런데 이게 왠일입니까?
물이 많이 빠져 있습니다...그리고 바닥은 청태밭입니다....그분한테 다가갑니다..
" 좀 됨니까?"
" 언~지요... 가물치 새끼가 달려들어 미치겠심다."
" 아! 예에....."
저수지 한바끼 둘러봅니다.
" 안 되겠제?"
" 예.. 바닥에 청태가 너무많이 깔려서 되겠심니까?"
둘이 물끄러미 얼굴만 쳐다봅니다. 그때..
" 아! 옆에 송화지라고 있다고 하던데...." " 가 볼랑겨?"
" 가까우니까 함 가보자!" 다시 차를 돌립니다.
오늘 우리 애마만 10급합니다
마을에 도착해서 동네어르신께 여쭈어봅니다
있기는 있는데 물을 다 뺐다고 합니다. " 아~ 미쳐!"
다시 근처에 있는 먹지라는 곳으로 차를 돌립니다. 저수지에 도착하니 역시 한분이 낚시를 하고 계시네요 ㅠㅠ
그런데 이건 또 무슨일 입니까? 저수지위에 허연게 굉장히 많이 보입니다
자세히 보니 붕어였습니다 어림잡아 2~300마리 될것 같습니다 ...모두 허연배를 들어내고 죽어 있었습니다.. 물도 너무 오염이 심하구요....히유.. 한숨이 절로 나네요...
이제는 시간도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 히야? 우얄레?"
" 가자! 산제지로...." 결국?....산제지로 향합니다....
------ 1부 끝 ------
2부 부터는 산제지에서의 화려하고 황당무게한 조행기가 펼쳐집니다....
기대 하십시요.
결국?... 산제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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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천지는 저도 가고 싶었는데 안 가길 잘 했네요
2부 기달릴께요.
산제지 조행 1부 잘 읽었습니다.
윗트와 유머가 군데군데 양념으로...읽는 맛을 더해줍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