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뜻대로 풀리지않을땐..
맘까지도 뒤숭숭한게 여엉 그러네요.
어제
올만에 낚시 가방 얹고
경주쪽으로 드라이브겸해서 나가보았슴다
경주 벗꽃들...
기분좋을때는 차암 보기도좋더라만.
허연게...왜놈꽃이라며??지나칩니다.
영천 경주 아화로 해서 현곡면에 있는
남사지에 도착했슴다.
작년이맘때 우연찮게 남사지에 왔었는데
마침 산란기인지라.
수심 삼미터에서 엄청 땡겨본적이 있었는지라
늘 맘속에 도사리던 저수지인데도.
아직은 이른지 사람들이 몇명없슴다
이층집앞 봄철 포인트에 자리를 잡고
29,32,36,에
내림한대(18척)깔고선 낚시 시작.
바닥채비는 그냥 딴딴하게 뭉쳐서 던져두고
내림채비에 정성을 들입니다.
목줄길이30~35
떡밥달고 던진다.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심하게 분다.
들고 오줌마려운넘처럼 엉거주춤서있다가
잠잠해진 틈을 타서 잽사게 투척...
엥.....덜갔다.
즉시 수거.......
다시 던진다..
갑자기 바람이 휘잉.....옆29대에 턱하니 걸쳐뿐다..
제기랄..
푸는데만 이십분...
다시 투척....
3목나오게 맟췃는데 오목이 나온다..
오잉? 거 희~안하네...머가 걸렷나???
가우뚱..땡겨본다..
안딸려온다....미친다..
약간 힘주어서 땡긴다...
틱..힘없이 나온다...
목줄 터졋다....
목줄 다시 갈고 수심체크하는데 족히 삼십분..
다시 투척.......
서서히 잠기면서 3목에 고정된다.
휴우~~어럽다...
곧..
곧..찌를 올릴것만 같은데
영 말뚝으로 박혀있다.
주위에 앉은 사람들도 입질을 못본다.
나만 그런게 아니라서
여간 다행이 아니다(혼자 죽을순 없지..암!!!)
봄볕이 장난이 아니다.
가뜩이나 가죽이 거무쭉쭉한데
오리지널 깜둥이 될것만같다.
관리인 말로는 작년보다 한여흘정도
늦는것같단다.
몇번의 입질에 눈달린 붕어넘만
뻐끔거리며 올라오고...
바람이 너무불어 솔직히 던지기가 겁난다.
애궂은 담배만 작살나고...
이넘의 담배.....낚시만 아니면 끊을낀데....
당최 시원치가 않다.
대를 접을까 싶을만큼
무료한 시간이 흐를즈음
폰이 울린다.
군위에 있는 친구넘이다.
친구넘:야! 오늘 이백 그냥 한방에 날렸뿟다.
나 : 이백가지고 먼 호들갑이고?.
친구넘 :(반색을하며)여유좀있냐? 있으면 좀 부쳐주라
나: 얼마나
친구넘:있는대로....한 이천 되나?
나:임마 이천 가지고 어디붙일려구?
친구넘:농담하지말구...그라모 얼마줄래?
나:한 일억???이억??그거면 되나?
친구넘:하이고......진짜가????담보없어도 되나?
나:야임마 이억가지고 뭔담보를
그거없어도 내 산다..친구끼리 이억가지고....
주위의 시선이 따갑다..
흘낏.....흘끔거리면서 자꾸만쳐다본다.
부러운듯한 눈초리들......
그러면서도 저넘 생긴꼬라지에 먼 억!!억!!!
이런 의심의 눈초리도 섞여있는것같다
그러기나 말거나.
친구넘: 지금 급하다 바로 보내도오..
나: 지금 안된다 낚시왔거든
낼 사무실에 가서 보내줄께...
친구넘:그라모 낼 전화해도..알았재.
나:알서 임마 낼 이억가져가라..
한 이억이면 되겟재??신경꺼라.낼 보낼께.
흐흐흐
주위의 낚시꾼들...넋들이 나간듯한 표정들이........
하이고....
젊은넘이 돈두 많네 하는 표정들..
갑자기 어깨가 욱씬거리네.....
친구넘이 전화와서 그대로 애기한건데
마치 돈 자랑하는것같아 좀글타.
시답잖은 입질에 대를 접습니다.
돌아나오는 뒷꼭지가 따갑습니다.
남사지는 한일주일 정도지나면
좋은때를 만나지 싶습니다.
*낼..사무실에 가면 친구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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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망 고스톱 머니 한 이억 줘야겟다!!
경주남사지...그냥 갔다 왔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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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입니다 그간 건강하셨죠?
님의 글을 대함으로 님이 건강하심을 알았습니다
마음이 건강하면 나머지는 기냥 따라오는 것 아니겠습니까?
안풀리던 일도 바로 풀리시어 또 여유를 가지고
물가에서의 좋은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주세요
Today's Best 선정되심을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