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의 낚시 조행기
급격하게 날이 추워진 11월 중순입니다.
12월이나 되야 한파가 찾아올 것이라 생각했는데
올해 수능 때도 어김없이 한파가 찾아와 수험생은 물론이고 직장인, 학생들
모두 꽁꽁 싸맨 하루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래도 거짓말처럼 한파가 지나자 조금은 버틸만한 날씨가 되었고
저는 여전히 여기저기 쏘다니며 낚시를 즐기고 있습니다.
거기다 요즘 맥주 한 두캔 씩 즐기는 습관이 들어 낚시터에서도
맥주와 시간을 보내는 일들이 많아졌습니다.
사실 저도 낯을 은근 가리는 편인데 방송을 하려다 보니 괜히
민망해지는 경우가 한 두번이 아니더군요.
그럴 때 맥주 한 캔과 함께 하면 조금은 더 떠들게 되는 것 같습니다.
날이 워낙 춥다보니 되도록이면 낚시터에서
좀 잘 챙겨먹으려고 하는 편입니다.
사람이 배가 든든해야 몸도 따뜻해지고 겨울을 좀 더 편안하게
날 수 있다는 것을 낚시를 하면서 깨달은 1인입니다.
겨울이 찾아올 때마다 방한장비를 꼼꼼하게 챙기지만
한 번씩 꼭 없어지는 것들이 있어 낚시터에선 밤만 되면 긴장을 하곤 합니다.
그래도 좋아서 하는거니까, 아주 잠깐 취미로 하던 낚시가
이제는 일상이 되었으니까 좀 더 신중하게 임하려고 하는 편입니다.
가끔은 혼자 출조해 여유로우면서, 조용한 고독을 즐기고 싶습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생각해야 하는 것들이 많아지다보니 낚시터에 혼자 가면
생각없이 낚시에만 집중할 수 있어 가끔은 혼자이고 싶기도 합니다.
그러나 역시 붕어를 잡았을 때 누군가와 바로 기뻐할 수 있다는 것도
낚시의 한 묘미이기 때문에 그 밸런스를 잘 맞추는 것도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지금 현재 조행기를 작성하고 있는 이 시각에는 밖에서
비가 하염없이 내리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비 오는 날 고기가 더 많이 나온다며 낚시터로 향하기
바빴는데 이제는 저도 모르게 몸을 사려 비 오는 날은 피하게 됩니다.
거기다 나이가 들면서 맑은 날씨에도 찌가 잘 안 보이는데
비까지 오면 더 찌가 보이지 않아 되도록이면 맑은 날씨에 출조를
하려고 하는 편입니다.
제 눈도 카메라처럼 조절하면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인간이 그 정도로 진화하려면 지구가 한 번 다시 태어나서
인간을 새로 만들어야 가능하겠죠?
하늘도 가을가을 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 새 하늘만 바라봐도
아 겨울이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 여름에 조행기에서도 이야기했던 것 같은데 사계절을
카메라로 촬영한 다음 한 곳에 모아보면 정말 색감이 확 다릅니다.
현실에서는 색감보다는 냄새로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많이 느끼는 편인데
카메라로 찍고 보면 정말 계절마다 색감이 다르구나라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제 곧 있으면 이곳에도 눈이 소복히 쌓여 지금은 겨울입니다
하고 제대로 알릴 것입니다.
이렇게 맑은 물색도 얼음으로 뒤덮여 고기가 다니는지
안 다니는지도 알 수가 없겠죠.
시청자로써 낚시인으로 이런작은소류지는..
여기아시는분들 많으실텐데 ㅜㅜ
좀그렇습니다..
큰저수지면 상관이없겟지만 이런특이한곳 . 작은소류지는
공개를안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잘못됬다는게아니라
방송보거나 소문나서 1~2천평정도 되는 저수지가
쓰레기문제도 문제지만.
그냥 경기도권에서 끈어주셨다면 정말좋았을텐데
서운하게 생각하지마십시요^^;
대물축하드립니다
잘보고 갑니다.
적절함이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합니다^^;
친구야 쉬엄쉬엄하셔,,,,^^
축대위에서 - - 뜰채며 살림망이며
고생 많았겠 음다. 수고하셨음다.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