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하지 않아도 그렇지만......

>붕어가 약아졌는지, 낚시인의 기술이 약아진 붕어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것인지,
>붕어 숫자가 줄어들었기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붕어 잡기가 어려워진 것만은 사실입니다.
>고무보트가 뜨고, 긴 장화로 수초구멍을 텀벙거리니 경계심 많은 붕어가 제대로 안심하고 미끼를 물어줄 리가 만무합니다..
>어디 한곳 잘된다는 소문이 나돌면 낚시인들은 그곳으로 우루루 몰려가 쑥대밭을 만들어버리니,
>잘되는 곳도 안 되는 것입니다.
>기를 쓰고 집에까지 갖고와 기껏 이웃집에 주거나 쓰레기통에 처 넣어버릴 물고기를,
>왜 그렇게 애 쓰면서 잡고 또 담아오는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자신이 먹을 큰 것 한 두 마리만 집에 가져가고 잔챙이는 그 자리서 살려주면 벌이라도 받는 것입니까.
>언제부턴가 우리 꾼들 사이에는 채비나 기법에 대한 연구는 사라지고 그날의 '운수'에 매달리고 있습니다.
>재수 좋으면 월척을 걸 수 있고, 마릿수도 기대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낚시에 임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조과가 신통찮으면, '신통찮은 곳'으로 안내한 낚시사이트나 잘 안 먹히는 떡밥을 판 낚시가게 주인을 나무라고,
>낚시터를 욕하고 관리인을 매도해 버립니다.
>그러나 인터넷이나 몰지각한 사이트의 조장으로(월척, 4짜만을 지향하는) 낚시터가 쑥대밭이 된 것은 사실입니다.
>누가 월척을 또는 더많이 잡아냈는지를 최대의 이슈로 부각시키는 것만은 지향해야 할 것입니다.
>낚시를 취미로 삼고 있다면 업으로 삼는 사람들의 바람몰이에 휩쓸리지 말기를 진정 부탁드립니다.
>잡는 법만 강조하지 말고 보호하고 육성하는 것도 한 목소리를 내야 할 것이다.
>순수 낚시인들이 지금 나서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왜 해야하냐고 되묻는다면 나는 할말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