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계획대로라면 오늘 출발은 오전 5시 30분이었다. 최소한 5시에는 기상을 해야했다.
그러나 어제 새벽까지 잠을 못 이룬 나는 끝내 그 시간에 일어나지 못했다.
낚시의 여정은 나이를 먹어도 첫사랑에 눈뜬 소년처럼 가슴이 늘 설레인다. 얼마나 달렸을까..
서산 나들목이 나온다. 이 나들목을 지나 몇 분만 가면 해성리을 알리는 표지판이 나오더니 곧 수로가 보인다.
날이 밝을 직전이었기에 서둘러 차를 수로 한쪽으로 주차시키고 조용히 수로 안으로 들어섰다.
2009년 2월 28일
그렇다.
입구를 들어서자마자 진한 비린내의 맛이 제대로 풍긴다. 그건 사냥꾼의 본능이었다.
대.호.만
매년... 봄이면 한번쯤은 나 홀로 찾아가는 곳.. 좀 더 시간을 즐기고 싶어 나만에 여정을 갖는다.
또 나 홀로 다니는 것이 좋은 조과를 만드는 비결이다.
봄 낚시는 역시 살이 통통 오른 붕어,
어느 때와도 비교할 수 없는 풍족한 조과로 대변된다. 봄 수로는 그 조과의 절정에 서 있다.
나는 이 시기에 어김없이 찾아 나섰던 곳들은 대호만과 무안 지도수로, 함평 나산수로 등이 있다.
한결같이 대형급, 또는 중형급 수로들이다. ‘부잣집에서 인심이 난다’고 했다.
봄 수로는 규모가 큰 곳일수록 어자원이 풍부하다. 그만큼 조과 확률이 높다.
또한 대형 수로는 실핏줄 같은 샛수로(가지수로)를 가지고 있어 포인트 탐색 폭이 넓고 다양한 낚시여건을 갖추고 있다.
그래서 노련한 낚시꾼들을 이곳에서 만날 수 있다.
노련한 낚시꾼이란
단순히 남보다 많은 낚시터를 아는 게 아니라 각 낚시터의 최적의 타이밍 언제인지를 정확이 아는 사람들이다.
민물낚시이건 바다낚시건 포인트보다는 타이밍이 중요하다는 걸 모두 다들 알고 있으나 현지인 아닌 다음에야
정확히 간파하여 그곳을 찾기는 정말 힘들다. 그러나 오랜 조력의 흔적이 말해준다.
수.초.치.기
나는 원하는 포인트에 가방을 내리면
즉시 낚시할 채비를 갖추어서 날이 밝기 시작할 때부터 한두 시간 동안 낚시 집중력을 투자한다.
일단 날이 밝자마자 1시간 동안 열심히 낚시한다. "아침의 1시간은 한낮의 10시간보다 낫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낚시할 시간은 아주 짧겠지만, 왕성하게 움직이며 먹이활동을 펼치는 아침 한두 시간 동안 승부가 결정된다.
이 황금의 일출 타이밍을 잡기 위해 새벽 출조를 감행하는 것이다. 낚시할 장소를 불문하고 황금찬스다.
오전 8시 20분.. 밑걸림이 있어 가장 힘들게 넣어둔 47대에서 한 마디 올린다.
아까 그 녀석이 또 약 올리나보다 하며 찌를 쳐다보고 있으려니 살포시 밀어 올리는 찌... 챔질..
무게감을 전해주는 낚싯대 건너편에 마주하고 있는 녀석은 수초 쪽으로 도망가려 제법 힘을 쓴다.
누운 부들 더미까지 올라와 철 푸덕거리며 물을 뒤집는 소리...
80cm 수심에서 붕어를 낚아낼 때 파드득 거리며 수면을 때리는 붕어의 꼬리 짓이 만들어 내는 소리..
이 소리가 참 좋다. 부들 속에 피어난 붕어가 너무 아름답다. 가슴이 뭉클해지고...
그리고...
맑은 햇빛, 그리고 조금의 바람.
하늘을 보면 희고 깨끗한 목화구름이 피어오르고 있었다. 입질이 있든 없든 계속 낚시를 하고 싶었다.
그렇게 해서 나는 하루 종일 실컷 잠을 잤다. 자다 깨면 먼 세상의 소리인 듯 새소리가 들리고,
그 너머로는 더 먼 세상의 소리인 듯 아련히 파드득파드득 꽃망울 터지는 봄의 소리.. 참으로 좋은 계절...
그리고 다시 깊은 잠을 잤다. 따끈한 선지 국밥의 한 그릇을 생각하면서...
그 모양이 곱다.
붕어 중 가장 고운 모양을 가진 것을 대라면 서슴없이
이 대호만을 댈 만큼 그렇게 붕어 모양은 예쁘고 예쁘다.
그 아침의 보석..
아직은 춥다.
이제 따스한 봄으로 달려가는 차가운 날씨에도 이다지 기분이 좋은 건 왜일까?
내가 낚시를 좋아하고 또 그 물속에 나를 담그고 낚싯대를 통해 물고기들과 물 속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기에 좋기만 하다.
그리고 물가에 몸을 맞대고 있는 산자락이 주는 여유를 눈에 그득 담을 수 있기에 더욱 좋기만 하다.
그래서 이런 삶이 행복하기만 하다.
다시 찾고 싶도록 그리움의 한 페이지를 만들어 준 조용한 이 수로를 한 바퀴 돌아보고는 천천히 차를 움직인다.
작지만 커다란 기쁨을 간직한 짧은 조행.. 그 시간을 만들어준 내 마음의 작은 여유에 나 스스로 감사하며...
때는 3월인데
어제 창밖에 봄비가 내려 봄의 맛을 제대로 맛보게 해준다. 우리 모두가 기다리던 한줄기 단비가 내렸다.
우리 붕어들도 참 좋았겠다. 이 비가 잠자던 봄을 깨워 기지개켜게 하여 서둘러 봄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많은 관심 갖고 읽어주시고 댓글까지 올려주시는 동지님들께
고맙다는 말씀 올립니다.
고맙습니다.
그림 좋고 붕어 빵빵하고...금상첨화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올해도 기대 많이 할께요..
붕어가 너무 이쁨니다.
빵도 좋고 수로 그림도 너무 환상적이네요.
늘 안출하시고 건강하세요....^*^
작년 3월 대호만 1번 수로에서 들이 댄 적이 있었는데...비바람과 차가 빠져 고생한 기억이
새삼스럽습니다. 결국 중간에 철수
이번 토요일에 다시 한 번 들이 대보려고 합니다.
뽀인트님,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구경시켜주신거 감사합니다.
추천한방 쏘아드립니다,.
강호고수의 자태가 뭍어나오는 글과 그림!
안출하시고 건강하십시요.
조행기잘보고갑니다 ````
멋집니다 ^^붕어가 빵빵하네요 ㅎㅎㅎㅎ
항상안출 ^^
코를발랑발랑
냄새맛고 드리민다
가슴이콩탁 콩탁
쥑입니다 뽀인트님
쥑인다는 말이 절로 나오네요^*^
낚시를 시작하고 저런 붕어를 본적이나 있는지.....가물가물하네요 ㅠㅠㅠ
내일은 꽝조사분들만 모여서 출조합니다 ㅋㅋㅋ
저런 붕어얼굴 한번만 봤으면.......비나~이다! 비~나이다!!!ㅎㅎㅎ
잘보고 갑니다^*^
꾹~~~!!!!!!!!!
붕어 인물이 멋지네요.
다음에도 좋은 조행기 부탁드립니다.
건강하세요~
항상 건강하시고
즐거운 낚시 되시길,,,
늘 부럽습니다 ~~
항상 조행기 잘 보고 있습니다 ...
감사드려요 ,
또하나의 작품조행기 잘 보고 갑니다~
체고높은 황금붕어또한 잘보았습니다...한해 어복충만하시고 안출하십시요^^
즐낚, 안낚하세요~~~
낚시는 뽀대가 아님을 명심 하겠습니다,,
항상 잘보고 있습니다
^^
멋진 조행기 읽을수 있도록 해주신거 감사 드립니다.
늘 건강하시고 안출 하시길~
잘보고 갑니다...
늘 건강하시고 498하시길 바랍니다~~~
수로낚시 한번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조행기 감상 잘 하고 갑니다..
안다니는 곳이 없으신거 같습니다.
출조길 안전출조하구 건강조심하십시요^^
한마디로 분위기 쥑여 주네요.
좋은 그림 너무 감사 함니다....더불어 그님까지 보여 주시고....
건강 하시고 안출 하세요..
오늘도 역시나 공포의 목장갑,ㅎㅎ
잘보고갑니다
그아름다움을 보고저 외로운 밤을 지내셨으라 생각 됩니다
낚시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는 조행기 입니다
대리만족으로 오늘 좋은 하루를 보냈습니다
건강 하세요......................
붕순이가 참 예쁘네요.
건강하고 안출하세요....
저도 내일 아침 대호만 들어갑니다.
처음들어 가는거라 설레임이 크네요.
예쁜 붕순이 잘보구 갑니다.
붕어자태가 넘 아름답네요. 조행기 잘 읽었습니다.
난 언제 대호만 가보나 쩝~
떡대 같은 빵을 가진 붕어를 저에게도 파병을 좀 보내주세요......붕어비늘 본지...언.....3개월이네요^^.....
항상 건강하시구...운전 조심하세요^^
덤으로 황금빛깔 붕어까지....^^
항상 감사하는 맘으로 읽고..감상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구요^^
건강하시구요.498하세요.
붕어빵이 장난아니네요~~
항상안출하시고 즐감하고 갑니다~^^
아직 물가에도 못 가봤는데, 잘 보고 갑니다.
498하세요
어귀라해도 좋을듯 합니다 덕분에 중부지방 순방
안방에서 편히 감상 했습니다...항상 섬세한 글과
시원스런 조행기로 눈과 귀가 즐거우니 뽀인트님의
활약에 감동하고 있답니다..매출조길에 안낙 하시고
즐겁고 행복함만 누리시길 기원합니다
올해 대박 나세요!
조행기 감상 잘 했습니다...
언제나 안출 하시길 바랍니다...^^
대호만 붕어 정말 이쁩니다... 2%의 아쉬운 준척이네요... 다음번엔 꼭 월을 상면 하시기바라며... 멋진 조행기 잘 감상하고 갑니다~~
아시겠지만 대호방조제를 따라 한없이 덜컹대는 비포장 길 ...
어느 한구석 멋지지얺은 뽀인트가 없는 곳이지요
딱 30대로 직공 드리대는 수로가 채바바의 뽀인트죠
거의 대호만에서만 뽕한ㄷ는 ^^
좋은 글과 멋진그림 잘보고 갑니다
진짜 멋지다는 표현밖에 달리 할 말이 없습니다.
조금 아쉬운 기럭지지만 몸매로 커버가 되네요....ㅎㅎ
아름다운 조행기 잘보고 갑니다.
언제나 행복하고 안전한 출조 되세요
붕어빵은 4짜수준 입니다.
아직은 차거운 날씨 늘 안출 하세요.
저는 물가에서 못보니 님의 조행기로 그 붕순이를 만나는것 같읍니다.
다음엔 또 어떤 붕순이로 그 조행을 보여주실런지 기대가 됩니다.
붕어가 알 실은것 같아요
한겨울 머나먼 남녁에서 이제는 조금씩 북으로 북으로....
늘 안출하시어...대물 상면하시길..
조행기 잘 보았습니다..추천!
조행기 잘보고 갑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물론 농담입니다 조행기 마다 멋진 붕어 모습이
부러워서 농한번 쳐봤습니다 ㅋㅋㅋ
용서하시고 늘 건강한 모습으로 뵙기를 바래 봅니다
다음 조행기 기대 할게요!!!!!!!!!!!
좋은붕어 잘구경하고 갑니다.
진정 낚시를 즐길줄 아시는분 같습니다
멋진 조행기 잘 보았습니다.
이쁜 붕순이두 잘보구 갑니다~~
언제나 498하세요~
안녕하세요 전번에 인사드렸던 낭군입니다~
다음기회에 또 뵈요~^^
역시님이시네여.'
자로고갑니다. 건강하세요.
손맛 보심을 축하드리며 질투 납니다.
앞으로도 좋은 조행기 부탁드려봅니다^^
낚시기술이 뛰어나신것 같습니다 어복도 있으시고요
즐감 했습니다 항상 안출 하시고 즐낚하세요 ^^~
아니대요 즐낚안출하시어 좋은 그림 많이 보여주시기 부탁드립니다 꾸벅
정말 분위기 좋은 곳에서 재미 보셨군요..
오랫만에 대호만 붕순이를 보니 기냥..달려가고 싶은 충동 뿐이랍니다..
부럽습니다.
늘 좋은곳 찾아다니시는 것이 참 부럽기도 하구요,
매번 정성들려 올리시는 조행기 감사하게 보고 있습니다.
안전한출조길 되십시오.
대호만 붕순이 얼굴이며 맵씨가 넘~ 예쁘네요
언젠가는 한번쯤 가고 싶네요
덕분에 잘 보고 갑니다
뽀인트님 다음엔 쬐끔씩 붕순이만나는 비법 좀 전해주시와요..
붕순이가 너무보고잡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다음편 기대할께요^^
말로만 들어오던 대호만에 이야기를 사진과 곁들여 잘 보았습니다...
늘 안전운전 하시고 멋진 조행기 부탁합니다...
참 좋은 단어내요....
아름다운 동행 ,,
아른다운 우정,,
아른다운 붕어,,
그리고 아름다운 님에 글,,,
한동안 물가에서 못 뵌듯 싶네요,,
바쁘신가보죠???^^
항상 안출 하시고
어복 충만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