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조행기

· 화보조행기 - 작품조행기와 습작조행기가 화보조행기로 통합되었습니다(19.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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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같은 연밭 포인트에서의 하룻밤

아침을 열기엔 조금은 이른 새벽.

' 오늘도 수고했다, 잘했다~ ' 며

자신을 다독이며 귀가하는 발걸음은

조금은 다른날보다 가볍습니다.

필자에겐 오늘은 남들이 흔히 말하는

낚요일이기 때문이죠^^

그님을 만날 준비를 위해

목욕재계후 짐을 챙겨

여명이 밝아오는 새벽에 물가로 출발합니다.

 

' 오늘은 어디로 가볼까나... '

지난주 아무도 없는 대형지에서

호조황을 만난 기억에

이번에도 보트를 타볼까 생각하며

노지, 보트를 다챙겨 움직이다가

몇군대 저수지를 돌아보지 않은 상황에서

눈에 쏙 들어오는 포인트를 만났습니다.

 

연밭 끝자락에 홈통처럼 열린 포인트.

그림같은 연밭 포인트에서의 하룻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그림같은 연밭 포인트에서의 하룻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그림같은 연밭 포인트에서의 하룻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그리고 그 위로 오늘의 날씨를 말해주듯

멋진 구름들과 아침 물안개가

밀물 썰물질을 합니다.

그림같은 연밭 포인트에서의 하룻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그림같은 연밭 포인트에서의 하룻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그림같은 연밭 포인트에서의 하룻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해를 등지고 부지런히

포인트를 개척하고 하룻밤 지낼 집을 지었습니다.

그림같은 연밭 포인트에서의 하룻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그림같은 연밭 포인트에서의 하룻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역시 햇살을 맞아가며 이리저리 짐빵에

땀이 줄줄줄

그림같은 연밭 포인트에서의 하룻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그림같은 연밭 포인트에서의 하룻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따사로운 햇살과 시원한 바람이

이제서야 휴식을 취하는 꾼의 몸과 맘을

녹여내립니다.

일을 끝내고 바로 날아온터라

얼마나 피곤했던지요ㅎㅎ

 

 

 

눈을 떠보니 이미 오전 시간은 날라갔고

늦은 오후 4시가 넘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뒷문으로 들리는 요란한 소리에

문을 열어보니

 

' 어이쿠야~~ '

이렇게나 많은 작업을 했는데도

그것도 모르고 잤다는것은

'좀 피곤하긴 했나봐요^^:;'

그림같은 연밭 포인트에서의 하룻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그림같은 연밭 포인트에서의 하룻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등뒤에 나락들이 시원하게 베이고있네요.

' 올해도 풍년을 기원합니다~♡ '

 

 

좌측으로 해가 넘어가려고 자리를 잡으려길래

후다닥 찌불을 밝히며 준비를 하는데

그림같은 연밭 포인트에서의 하룻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해가 넘어가자마자 찬공기가 엄습해오고

연밑에 찌불은 금새 환하게 밝혀집니다.

그림같은 연밭 포인트에서의 하룻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그림같은 연밭 포인트에서의 하룻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중류권, 제방권에도 두어팀이 들어오셨네요.

 

 

좋은 물색에 깨끗한 바닥.

기대가 되는 이른 저녁의 낚시였지만

살살끄는 입질만 보일뿐

붕어의 입질은 보이지 않습니다.

 

추워진 밤기온에 따뜻한걸 찾다가

배도 채울겸 라면 한그릇을 끓였습니다.

그림같은 연밭 포인트에서의 하룻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역시 너구리를 먼저 반절 끓이고

신라면을 넣은 후

계란 톡톡 살살 저어서

반숙처럼 맹글어 먹는 이맛은ㅎㅎ

밖에서 먹는건 다 꿀맛이지만

끓이는 라면은 또 못참죠~^^♡

 

 

 

한참 밤낚시를 즐기고 있는데

인기척이 들립니다.

' 음, 음음. 계셰요? '

'저짝에서 낚시하는 사람입니다~'

(아 예~안녕하세요~~)

'여긴 수심이 낮아서 붕어가 잘 안나올건데요...'

(예~조금 낮긴해도 밤낚시에 기대해 보려구요~)

'그나마 밑에는 7~8치는 나오네요'

(아~그래요. 저도 집중해봐야겠네요)

'수심이 어떻게 되요!'

(네 좌측이...)

 

대화중 순간 오르는 찌오르에 챔질을 했는데

녀석 힘꽤나 쓰길래 깜짝놀랬는데

그림같은 연밭 포인트에서의 하룻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 붕어예요?'

(네, 8치네요~)

' 오~ 여기도 붕어가 나오네~~'

( ... )

' 손맛 많이 보세요~'

(네 감사합니다. 조심히 가세요)

 

찌끔 석이 죽긴했지만

그래도 대화중에 나온 8치급 붕어로

면치레는 했습니다ㅎㅎ

'여기도 붕어 나오는구만 그래 ㅋㅋㅋ'

분위기는 최상급인데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 상황입니다.

 

 

자정까지 이렇다할 소식은 없고

이슬처럼 나리는 밤안개로 추위는 더해가고

때문에 옷도 젖어가길래...

안되겠다싶어 차에서

이글루와 난로를 가져왔습니다.

그림같은 연밭 포인트에서의 하룻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오우~역시 확실히 따뜻해지네요^^

 

따끈하게 쌍화탕을 데워

호호 불어가며 새벽의 여유를 즐기고 있는데

연줄기에 최대한 붙인 짧은대의 찌가

슬금슬금 올라오더니 역시나

좋은 손맛을 보여주었지만

씨알은 내나 똑같습니다.

그림같은 연밭 포인트에서의 하룻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씨알은 작은데 연밭붕어라 그런지

힘은 아주 당찹니다.

 

그리고 우측 긴대에서도 탑을 찍는 입질에ㅎㅎ

그림같은 연밭 포인트에서의 하룻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 여기 붕어는 월척만 되도 힘이 장사겠어~'

 

 

새벽으로 넘어가면서 심심치 않게 찾아오는 입질에

집어에 도움이 될까하는 생각으로

집어제를 조금씩 나눠서 뿌려봅니다.

그림같은 연밭 포인트에서의 하룻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그리고 얼마 지나지않아 찾아온 입질.

정면 연과 연사이에 마름이 조금 있던 포인트에

옥수수를 새로 달아 넣었던 대가

10분도 채 지나지 않아 움직임을 보이더니

찌불도 바뀌지 않은채 상승하고

적절한 챔질 타이밍에 손으로 전달되는 힘은

순간 욱소리나게 만듭니다.

그리고 옆 낚시대를 넘으려는 녀석.

역시 월척만 되도 힘이 아주 좋습니다.

그림같은 연밭 포인트에서의 하룻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날도 추운디 나오느라 고생했다.

어여 가그라~'

그림같은 연밭 포인트에서의 하룻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좌대가 높아 뜰채에 담어 조심히 보내줍니다.

 

 

비린내를 닦아내고

새로이 케스팅을 이어 나가려는데

맨좌측 수심이 제일 낮은 0.7미터에서

찌를 반마디 내리는 입질에

들고 있던 낚시대를 내려놓고

먹잇감을 노려보는 하이에나처럼

숨죽여 찌불을 응시하는데

아니나 다를까 연으로 붙으면서 찌가 상승합니다.

' 이야~진짜 힘이, 힘이요~~ '

그림같은 연밭 포인트에서의 하룻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두번째 나온 월척붕어.

'하~ 허리급만 되도 난리 나겄는디!ㅋㅋㅋ'

욕심을 내봅니다^^:;

그림같은 연밭 포인트에서의 하룻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너도 언능가서 형 불러온나ㅎㅎㅎ'

그림같은 연밭 포인트에서의 하룻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밤새 꼼짝을 않다가 새벽이 되면서

다른 저수지 다른 포인트 인냥

붕어들을 보여주는데

이놈의 입이 방정이죠~

괜히 ' 허리급만 되도 난리 나겄는디 ' 했더니

어디 소문이라도 났나

다시 작은 붕어들이 나옵니다ㅋㅋㅋ

그림같은 연밭 포인트에서의 하룻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그림같은 연밭 포인트에서의 하룻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그래도 일교차 심한 지금같은 간절기에

붕어들과의 만남이 너무 고마운 밤이네요^^

 

밤새 쉬지 않고 밀려오던 물안개는

여명이 밝아오면서 더욱더 진해지고

그림같은 연밭 포인트에서의 하룻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그림같은 연밭 포인트에서의 하룻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그림같은 연밭 포인트에서의 하룻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밤하늘의 찌불도 이제 슬슬

자기 자리를 비켜주려 합니다.

그림같은 연밭 포인트에서의 하룻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아침이 되면서 언제 그랬냐는듯

그 많던 물안개가 금새 사라지고

새롭게 옥수수를 달아 아침의 케스팅을 이어나갑니다.

그림같은 연밭 포인트에서의 하룻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그림같은 연밭 포인트에서의 하룻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주간케미로 바꿔달아

아침장을 시작한지 얼마 안된 시각.

오후부터 내린다던 비가 이른시간부터 내립니다.

그림같은 연밭 포인트에서의 하룻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그림같은 연밭 포인트에서의 하룻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한시간가량 적지 않게 내리던 비는

구름사이로 맑은 하늘이 보이면서 그쳤고

그림같은 연밭 포인트에서의 하룻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저도 이제 휴식에 들어갑니다.

 

내리던 빗속에서 찌오름이 있을까 지켜보았지만

바람 한점 없이 부슬부슬 내리는 가을비로

운치 좋았던 아침으로 만족하였습니다.

 

 

오후부터 잡힌 비예보에 두어시간 휴식을 취하고

짐을 정리하다보니

옆쪽으로 좋은 포인트가 보였지만

포인트의 여건보단 버리고간 쓰레기가

더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그림같은 연밭 포인트에서의 하룻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그림같은 연밭 포인트에서의 하룻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그림같은 연밭 포인트에서의 하룻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그림같은 연밭 포인트에서의 하룻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주차하고 포인트까지 짐빵이 있어서

' 누가 오겄어? ' 하고 몰래 버리고간 모양인데

' 취미생활하면서 지킬건 지킵시다! '

 

그리고 어젯밤 질질 끌어대던 수상한 입질은

아마도 우렁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림같은 연밭 포인트에서의 하룻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그림같은 연밭 포인트에서의 하룻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어젠 아침일찍와서 못봤었는데

연줄기에 우렁이 알들이 얼마나 많던지요ㅎㅎ

 

 

마지막으로 주변 쓰레기를 정리하고

하룻밤 머문 자리도 아니온듯 정돈하고 철수합니다.

그림같은 연밭 포인트에서의 하룻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한눈에 똭 들어와서 여러 생각없이 자리한

연밭저수지에서의 하룻밤.

자정까지 이렇다할 입질이 없다가

새벽이 되면서 찾아온 여러번의 입질과 월척붕어.

 

붕어 만나기 쉽지 않은 일교차가 심한 간절기에

그림같은 멋진 연밭 포인트에서

연밥을 먹었는지 짱짱한 힘을 전해준

연밭붕어들과의 만남에 감사하며 정리합니다.

 

비가 내리고 나서 바람이 강해지고

기온도 뚝뚝 떨어져서 다음주부터는

많이 추워진다고 하더군요.

 

이제는 방한에 신경써야하는 시기인 만큼

항상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위를 기울이시면서

안전하고 즐거운 가을 대물낚시 즐기십시오.

 

저는 다음주에도 멋진 곳에서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림같은 연밭 포인트에서의 하룻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손맛과 보물수거 하신다고 고생하셨습니다
늘 건강하세요 ^&^
손맛보심을 축하드립니다 보물 수거하신다고 고생하셨고요 늘 안출하시길 바랍니다
연밭 그림같은 포인트 멋집니다.

거기디 손맛, 찌맛도 보셨으니

하루밤 낚시에는 더할나위 없었겠네요.

감상 잘 햏습니다. 감사합니다!
월척 축하합니다
이젠 이글루 가 없어면 안되겠지요ㅠ
수고ㅠ 해ㅆ어요
잘 ~`~보고 갑니다
안출 하세요
대단히 고생하셨습니다..
잘보고 갑니다..^^
잘보고 갑니다ᆢ
그림 좋은 연밭에 조황까지ᆢ좋네요
저는 요즘 가는곳마다 8치 한두마리가 다네요
이번 가을은 전 틀렸습니나ᆢ
잘보고갑니다
정성스러운 조행기네요
감사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 정말 멋찌십니다.~^^
건강 잘 챙기시고 늘 안출하세요~^^
멋진 조행기잘보고 갑니다.
안출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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