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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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의 선물

            조행기간 5월5일 ~ 7일까지 (2박3일)

 

 '어깨는 날개' 라는 말이 있습니다.

날개가 제 역활을 못하니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는건 물론, 무기력해지고 우울증까지 오는 경우도 있다는데요.

직업병으로 인해 고장난 날개를 고치고 다니는 요즘은 정말 저에게 여러모로 힘든 시기인듯 합니다.

그래서 이번 출조는 독조로 쉬는 낚시를 다녀왔습니다.

 

 

  화요일 점심,

출발전부터 비가 내립니다.

오후에 잠깐 있을거란 비가 일찍부터 내리네요.

부슬부슬 강하지 않게 내리는 비를 맞으며,

군산에서 160여키로 떨어져있는 충북에 금강의 지류를 찾아갑니다.

 

 

 

 이곳은 아직 비가 내리지 않고 있는데요, 

포인트 진입로가 이만저만 경사가 심한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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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줄기를 타고 길게 늘어서있는 포인트들의 진입로가

대부분이 이런식인데, 그래도 가장 완만한곳이 이정도네요ㅡㅡ;

포인트는 다 좋습니다.

                    ' 암데나 앉어도 되겄어 '

 

 

헉! 

대좌대 프레임만 갖고 내려왔을때, 빗방울이 하나 둘씩

떨어지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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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우리동네 비를 여기까지 끌고왔나봐요...

 

 

 시간이 지남에도 비는 그칠줄을 모르고. 

             "오후에 한시간만 잠깐 내린다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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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 기상청에 속았네요ㅎㅎㅎ

담부턴 잘 맞춰 주세요! 안그럼 혼날끄야~! ^^:; "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 내리는 빗속에 세팅하느라 옷은 이미 다 젖고 시간은 점점 흐르고.. 

차라리 저녁을 일찍 먹는게 났겠단 생각에

 '롸빈스키친' 을 오픈합니다.

                   오늘의 매뉴는 '대패삼겹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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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바람이 없어서 스벤이 엉덩이에 붙어서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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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위에 차위에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구워먹는 대패삼겹살은,  

 

                                 ' 개꿀맛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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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어가는 색깔이 예술이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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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에 흠뻑 젖었었는데, 따뜻한 음식이 들어가니 노긋노긋하니 몸에 긴장이 풀립니다.

그리고 컨디션이 난조를 보이네요.

요근래 몸이 계속 불편하더니...

 

 

저녁6시가 다 되어서야 비가 그치고,  텐트를 올려 집을 짓습니다.

                   ' 하~~낚시 해야는데... '

도저히 낚시 할 엄두가 안납니다. 

                 ' 그래, 차라리 푹쉬고 내일 하자'

 

보일러 빵빵히 틀고, 챙겨온 약을 먹고 눈을 감았다 떴는데.. 

수요일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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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땀을 얼마나 흘렸던지요, 안좋았던 컨디션은

땀으로 다 배출됐는지 상쾌하니 기분 좋습니다.

               " 롸비니 살아나쓰요~~~~~^^; "

 

하루를 낭비했지만, 대신 좋은 컨디션을 찾았으니  본업에 들어갑니다.

어제의 비와 짖궂던 날씨는 온데간데없고,

눈부실 정도로 화창한 오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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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온이 오르면서 바닥에 가라앉아있전 부유물들이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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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하를 지난 오후의 화창한 날씨에 낚시는 잠시 접어두고 강길따라 마실을 나가봅니다.

 

어제 내린 비때문인지 더 싱그럽고, 공기도 상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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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우~~이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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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들레 홀씨는 콧바람에도 날아가게 생겼네요ㅎㅎ

 

 

어젯밤 날 지켜준 검둥이도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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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4시. 

본격적인 낚시를 위해 이른저녁을 먹습니다. 

어제 오후에 그렇게 먹고 잔이후로 첫끼라 심히 허기지네요.

오늘 저녁은  간소하니, 원판위에서 비xx 부대찌개에 라면사리 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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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도 채웠겠다, 늦은 오후의 해시계는 길고 

옥수수미끼 달아 던져 넣고 여유를 부려보는

16개의 찌.

 

정면 맹탕 44대가  방정맞게 올리고 내려가더니 몇초도 안되서 다시 방정맞게 오릅니다.

에잇! 잡어라 생각하고 한손으로 챔질하는순간, 

두손으로 대를 잡게 만드는 힘!

챔질한 순간 묵직한 무언가가 라이징을 하고 힘을 씁니다.

                             "오! 붕어다"                

힘꽤나 쓰다 뜰채에 담겨진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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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수로 42cm의 대물붕어가 등장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찾아온 두번째 어신!

첫번째  붕어가 나왔던 맹탕 좌측 수초군락에서 어신이 포착됩니다.

한마디정도 올렸다가 꼬물꼬물 거리고 있는데, 옥수수를 씹고 있다고 판단되어 챔질을 합니다.

                 "아따, 붕어 힘 겁나게 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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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방향에 정확히 입걸림되어 나온

32.5cm의 월척붕어.

계측자위에서도 어찌나 날뛰던지요ㅎㅎ

널부러진 옥수수 보이시죠?

다 저녀석이 날뛰다가 엎쪄 먹은거예요ㅋㅋ

역시 오후에 피크타임을 제대로 맞은듯 합니다^^

 

 

좋은 붕어 두수를 만나고 나서는 찌불이 밝혀집니다.20200506_193937.jpg?type=w420

 

20200506_193944.jpg?type=w420오늘의 대편성 32대~65대까지 16대세팅

            수   심 0.6m ~ 1.1m

            미   끼 옥수수

            맹탕과 수초대를 골고루 공략!

 

 

 

긴 수로에 둥근달이 환하게 빛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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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심도 얕은데 달이 너무 밝아서 걱정이 되던차,

 

 

 

첫붕어가 나왔던 44대에서 멋진 찌오름이 연출됩니다.

챔질과 함께  강하게 저항하는 녀석.

여기 녀석들의 특징이 챔질후 저항 그리고 바로 항복이네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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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cm의 월척붕어가 항복하고 올라옵니다ㅎㅎ

 

 

이거 수지맞았는걸요!^^;

어제 컨디션 난조로 인해 못한 낚시를 오늘 다하는 기분이랄까요!

손맛 죽이고, 스릴도 만점이네요ㅎㅎㅎ

그래서 오늘의 낚시엔 더이상의 욕심은 없습니다.

 

 

욕심을 버려서일까요~

딩가딩가 흥얼거리고 찌를 바라보고 있는데 

정면 맹탕40대에서 움직임이 포착됩니다.

찌가 한마디 오르면서 옆으로 옮겨가는 어신!

이때다싶어 챔질한 대는 쑥쑥 끌려들어가고, 묵직한 녀석이라는것을 느끼게 해줍니다.

요녀석은 마지막까지 앙탈을 부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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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5cm의 허리급붕어

 

 

 

 

 

 

4짜에 허리급 그리고 월척급2수.

이만하면 훌륭한 조과 아닐까요? ^^;

자연은 맞다고 해주나 봅니다.

그리고 이제 다 잡았으니 쉬라는듯 바람을 보냅니다.

밝은 달밤에 불어오는 찬바람은 다시 솜바지를 입게하고, 따뜻한 컵라면으로 자정을 달려가는 허기진 배속을 달래어 봅니다

역시 야간에 튀김우동이죵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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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얼마나 더웠는지, 사랑하는 와이프가 담궈준 오이지가 다 쉬었네요ㅠ

그래도 집사람이 해준건데 먹어야죠^^♡

 

 

 

밤하늘에 큰 조명은 어느새 구름사이로 들어가고 불어오던 밤바람만 계속 이어집니다...

 

 

 

 

이른 동이 터오는 시간.

찌불은 제자리에서 그 힘을 점점잃어가고

밤새 불었던 바람때문인지, 오늘 아침이 쌀랑하기까지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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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인지 기대했던 오전의 낚시는 별다른 소식없이 마무리 되어갑니다.

 

 

 

 

 

 

어제 만났던 아이들입니다.

금강의 선물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역시 4짜의 위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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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나줘서 고맙다.  잘가서 잘 살거라 "

 

 

 

이박삼일 쉬는 낚시를 원했던 조행이 몸이 불편해졌던 관계로 일박이일이 되어버렸지만,

금강은 그런 저에게 위로라도해주듯 좋은붕어를 선물로 보내주었습니다.

저도 녀석들을 만난기쁨을 누렸으니 다시 돌려보내줘야겠죠.

당연히 잠깐 머물렀던 자리도 깨끗이 정리했는데,

요근래 다녔던 곳중에 제일 쓰레기가 없었던 곳인거 같아 마무리까지 기분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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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의 마무리,  평안하게 잘 하시구요,

코로나 19에 지지마시고 강건하십시오.

저는 다음주에 더 멋진곳에서 인사드리겠습니다^^

 

                             T.D.Y.G / Rob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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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충남쪽 천들은 어디든
담구면 사짜구만요^^
부럽습니다.
그나저나 밥은 하루세끼 다챙겨드셔요
그래야 오랫동안 달립니다.
안출하세요
깔끔한 조행기 잘보고 갑니다^^
빗소리 들으며 삼겹살 먹어본 사람들만 알죠....ㅎㅎ 좀 서글프긴하지만.....
한마디정도 올렸다가 꼬물꼬물 거리고 있는데, 옥수수를 씹고 있다고 판단되어 챔질을 합니다 <<<< 이 글이 머리 속에서 자꾸만 상상이 되네요...ㅎㅎ <br/>안출하시고 다음 조행기도 기다릴께요^^ 추천 꾹~
비르투오스님, 감사합니다.
잘 챙겨서 오래 달리겠습니다^^
군산언저리에도 많은 수로와 저수지가 있는디 멀리 가셨네요
운전조심허시고 잘보고 갑니다.

조행기 깔끔하네요
금강의 선물을 제대로 받고 오셨네요.ㅎㅎ
덕분에 잘 보고가며 항상 안출하시고 건강하세요.~~~
여울사랑님.쌩자리님.태빈이아빠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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