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소멸하고 장마가 소강상태였던 지난 화요일.
며칠만에 비가없는 틈을 타서 경기도 북부권으로 다녀왔습니다.
충남까지 큰비가 종종 이어지고~~
다행히 이쪽으로는 비 피해가 적어서 한결 맘이 가벼웠었는데요,
도착한 대형저수지는 긴제방과 2차선도로를 경계로 좌측엔 바다가 우측으로 저수지 초입부턴 야산이 저수지 절반을 감싸고 있는 모양새였습니다.
저수지의 상류쯤 되보이는 야산 밑으론 방갈로와 낚시편의시설들이 설치되어있고, 최고의 포인트라고 하는군요.
우리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적은 저수지 초입쪽에 자리를 잡습니다.
차대고 바로 앞 포인트.
특히나 시원한 샛물이 유입되는 새물 유입구가 바로 옆에 있어서 기대가 큰 자리지만, 대좌대 세팅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돌로 이뤄진 물속 바닥이 울퉁불퉁 들쑥날쑥한 급경사까지...
한시간동안 물속을 헤맨뒤에야 대좌를 세팅합니다.
녹조가 낀 망망대해 같은 저수지 한켠에 설치된 대좌대의 웅장함이 오늘따라 더 빛이 나는듯 합니다.
바로앞 설치지만 수심이 가슴까지 다다르네요.
16단의 받침틀을 발사하고 있을때쯤~~
형님께서 촬영전 이른 시간에 붕어를 만나고~~
촬영전 이른 첫수가 나오고...
멀리서 봐도 싸이즈가 상당합니다^^
저에게도 입질이 찾아오는데~
대편성이 거의 끝나갈때쯤, 맨처음 던져두었던 새물유입구 앞쪽에 42대가 2마디정도 오르더니 스르륵 잠깁니다.
챔질성공!
4미터의 깊은 수심이어선지 요리조리 째기보다는 바닥으로 쿡쿡 쳐박는 손맛이 일품입니다.
혹시 잉어인가 의심이 들때쯤, 핵잠수함급 붕어가 떠오르고
공기를 몇번 먹였더니 힘이 빠져 항복하는가 했더니
순간 큰 요동침과 함께 터지고 맙니다.
"다들 요즘 붕어낚시트랜드 아시쥬! 첫수는 터치고 시작하는거~~! 다들 첨에 한두수씩은 터트리고 시작하는 여유있잖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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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움에 다크써클이 코까지 내려올때쯤, 옆에 자리한 같은 팀원이 30초반부터 후반까지 한시간만에 3마리를 만납니다.
여기저기서 열심히 투척하고 낚아내는게 이곳은 이시간대가 피딩타임임이 확실해 보입니다.
분명히 터쎈곳이라고, '요즘 살짝 뜸해~'라고 들었는데...
저녁식사 시간이 다가오고,
귀한손님께서 귀한 식사선물을 챙겨오시고 그사이 형님이 두번째 대물붕어를 만납니다.
촬영전 만난 두번째 대물붕어
'헉!' 기록을 남기다 핸폰을 물에 빠쳤다 꺼내서 탈탈 털어 살려내긴했지만, 이게 악운의 시작이 될줄은 몰랐어요...
클럽회원인 '수로형님'의 귀한 저녁선물로 낮에 물에서 진뺐던 기운을 보충하고~
간만에 단체사진 남겨봅니다^^
우측부터~깡지동생,수로형님, 동우형님, 롸빈이 ㅎㅎ
클럽회원분께서 형님께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낚시복을 만들어드렸다는데, 너무 잘어울립니다~☆
형님의 촬영자리를 남겨봅니다.
유일한 곶부리자리!
촬영엔 7마리밖에 못 담았지만, 새벽에 잠시 휴식을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10여수의 붕어를 만났습니다^^
롸빈이는 텐트없이 전투낚시로 갑니다.
대가 길긴 하네요ㅎㅎ
그치만 긴대가 승부처였다는거~~☆
형님이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가며 , 우리도 각자의 포인트에 들어가는데~
긴대의 초릿대가 휘어져 있는게 아니겠어요!
'헐~~운에도 없는 자동빵이!'
그래도 자동빵에 기분은 좋더라구요ㅎㅎ
언제 떠내려왔는지 작은 수초더미같은것도 낚시대 끝에 걸려있고ㅎㅎ
긴대를 들어 붕어를 확인하려는 순간, 다른 낚시대의 초릿대들도 꿀렁꿀렁 거립니다...
'...뭐지? '
오른쪽에 긴대부터 왼쪽까지 총 11대의 대가 엉켜있네요.
낚싯대 앞에 작은 수초더미같았던건, 수초더미가 아닌
11개의 찌와 낚싯줄이 엉켜 있는거였구요...
순간 저녁식사때 수로형님께서 하셨던 말씀이 생각나는데~
"낚싯대 안 걷어놓고 왔다고! 그거 다 엉킬건디~~
니 가믄 다 엉켜있을꺼여~~~"
O M G ...
솔직히 이렇게 줄이 엉켜본게 첨이라 엄청 당황했습니다.
그리고 자세히보니 붕어가 3마리나 자동빵 되어 있더라구요.
"아니, 여기 터 쎄담서~~요즘 조과 뜸했담서~~~~~~~ㅠㅜ"
줄을 땡겨도 안되고 낚시대를 걷어도 보는데,
초릿대가 두대나 나갔습니다.
' 그와중에 사진은 또 찍어놨네,참 ㅡㅡ:; '
어느순간에선가 달려드는 모기때와 줄줄줄 흐르는 땀.
방법은 못찾겠고~~
하는수없이 두번째로 웨이더를 다시 입씁니다.
다들 초저녁장에 집중하는터라 살금살금, 깊은수심에 불안한 바닥이라 조심히 입수해서 엉킨 채비더미를 간신히 건져내는데~
허리급의 이녀석도 같이 나옵니다.
나머지 두마리는 채비회수하다 물속에서 떨궈내고...
'오늘 넌 참말로 밉다.'
딴때는 한번만 나와줘라 그렇게 애걸복걸하는데,
오늘은 ~~ 에휴! 콱! ㅋㅋㅋ
찌탑도 2개나 부러져있고~
한참을 멍하니 얼음이 되어 앉아있다가
큰 쉼호흡 두어번하고 채비를 새로 세팅하기로 합니다.
원줄부터 봉돌까지 부력에따라 맞추고 한대한대 정렬하기를 두시간...
역시 배스터답게 저녁장 이후론 조용히 지나가는 분위긴데,
새로 채비해서 투척해둔 48대의 찌에 어신이 찾아옵니다.
찌불을 밝히고 첨으로 찾아온 입질!
남들보다 늦게 만난 입질이라 더 집중하게 되는데,
입질이 이상합니다.
찌를 올리지 못하고 두마디 안에서 쪼아먹는듯한 움직임만 있는데~~ "씹어먹고 있구나!"
옥수수를 씹어먹고 있다고 판단하고 챔질, 성공!
줄이 울고 꾹꾹 쳐박아대는 당찬손맛 후에 뜰채에 담겨집니다.
여기붕어는 밖에 나와서도 난리네요~
계측자 위에 있는 물건들이 몸부림에 남아나질 않으니ㅋㅋ
별로 크도 않고만~ 4미터가 넘는 깊은 수심에서 꺼내는 손맛이 재밌네요ㅎㅎ
형님도 심심하면 한번씩 꺼내시구^^
대를 다 폈을때 쯤, 낮에 입질을 받았던 새물유입구 앞쪽
42대에서 스멀스멀 오르는 어신을 보고 챔질, 성공!
힘이 정말 좋습니다.
맨날 이런 낚시면 얼마나 좋을까요~~만은!
한번씩 이래야 귀한지 알겠죠!ㅎㅎ
"붕어 조옷~~~~씁니다~~!^^ "
재밌는 저수진데, 자정으로 가면서 대부분 휴식을 취하네요 낚시를 해보니 신기한점을 발견했어요.
형님이 잡으면 곧 내가잡고 옆에서도 센싱케미들의 불빛이 변하고 올라오는게 붕어들이 떼지어 회유를 하는거 같거든요근데 다들 밤낚시가 안된다고 자는거예요ㅋ
혹시 우리가 온, 이날만 이런다구요? '에이~~~~' ㅎㅎ
암튼, 그런 요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을때 다시 찌불이 올라옵니다.
깊은 수심이어선지, 한번 올라오면 거의 백발백중 후킹에 성공하는군요^^;
싸이즈가 비슷비슷합니다^^
새벽 2시를 넘어가는 시각!
정면 46대, 수심 4.4m에서 묵직한 입질이 두번찾아옵니다.
올렸다, 내렸다.
그리고 쭈욱 밀어 올리는데,
아우~~손맛이요! 말해 뭐합니까♡♡♡
계측자에 올라온 39센치 붕어. 현재까지 최대어네요ㅎ
이녀석도 성깔이 보통 아닙니다.
타올로 덮어뒀더니 진정이 되었나 잠잠해진 틈을 타
인증샷을 찍을랬는데, 갑쟈기 등지느러미가 움직이더니 팔짝팔짝 뛰다가 핸드폰을 찰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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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핸드폰이 그대로 물속으로 풍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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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그대로 멈춰라' !!!
머릿속엔 핸드폰안에 들어있는 데이터 생각밖에 안나는데,
몸이 말을 듣지 않고.
한 5분정도 지났을까요~~
정신을 차리고 혹시나 하는 맘에 캡라이트를 물속에 비추는데,
'와~~요즘 캡라이트 정말 좋더만요~~'
가슴까지 오는 수심의 바닥까지 캡라이트의 불빛이 닿는군요.
생각하고 말것도 없이 세번째 웨이더를 입씁니다.
그리고 또 살금살금 조심조심 물속에 들어가 잠수를 합니다.바보마냥 웨이더를 왜입고 들어가서 잠수한 걸까요?ㅋㅋㅋ
천신만고 끝에 다시만난 핸드폰은 이미 저세상으로 간거같고...
어찌됐건 어쩔줄 몰랐던 상황은 해결됐고 새벽의 낚시를 즐기는데, 새벽타임 기가 막힙니다.
챔질해서 실갱기를 하는사이 옆찌가 올라와서 쌍권총을 휘두르고 있는데, 그 옆에 찌가 오르는걸 볼수 밖에 없었습니다ㅋ
'진짜, 누가 여그 터쎄다고 한거여~~~ㅋㅋ'
☆42대부터 60대까지, 16대세팅
☆수심 3.8m ~ 4.5 m
☆미끼 옥수수
☆주 입질 시간대 : 오후4시부터 8시, 새벽3시부터 아침까지
배스터치곤 밤낚시 괜찮음
(8월11~12일 기준)
새벽에만 7마리,
36 ~ 39 cm 의 쌍둥이 붕어들을 만나고 ,
오전에 3수를 추가하며 뜨거운 태양을 맞이합니다.
아쉽게도 핸드폰안에 데이터복구가 급선무라 낚시일정이
1박으로 정리가 되었는데요~~
하루낚시를 정리해보면, 참 우여곡절이 많았던거 같아요.
근 300키로를 달렸구요,
도착해서 물속에서만 한시간,
자동빵 3마리로 낚싯대 11대가 엉꼈구요,
핸드폰이 수장됐었죠.
그런데, 수고했다고 고생했다는 마냥 12마리의 대물붕어를
내어주었습니다.
.... 지금생각해도 핸드폰 빠졌을땐 정말....
'붕어고 뭐고~~ '똥마련 강아지마냥 낑낑대고 어쩔줄 몰라하고 있었던게, 다시 상상하기도 싫네요^^:;
장마가 물러가고 뜨거운 열대야가 극성입니다.
더위속에 낮시간 동안은 쉬어가면서 안출하시고,
무뎌지기 쉬운 개인방역에 다시한번 신경을 써야될때라고 생각됩니다. 나 자신부터 실천하고 잘 챙겨서,
코로나19에 지지마시고, 이번주도 강건하십시오♡
아무튼 큰 손맛보시고 축하드립니다.
안출하세요~~
고생은 했어도 손맛은 봣으니 위안 삼으세여...^^
잘 보고 갑니다.
덕분에 자~알 보고 가며 항상 안출하시고 건강하세요.~~~
잘보고 갑니다.
수로라는 분 잘생기셨네요^^
관리실로가서 세탁기에넣고 탈수를 시킵니다 이때핸드폰보호로 하기위하여
수건이나옷가지로 싸서 충격으덜받도록 해야합니다 2회정도
그리고 하루정도건조시키고 전원on키시면 왠만한 핸드폰은살아 납니다
즉시 탈수시키지않고 방치시키면 부식되어 돈이많이들어갈것입니다
한번해보세요
12대 편성 1박 낚시에
붕어는 없고 딸기글루텐에
월척급 빠가만 2수...
옆 조사님도 빠가만...
날을 잘못 잡았나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