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조행기

· 화보조행기 - 작품조행기와 습작조행기가 화보조행기로 통합되었습니다(19.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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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하는 맘으로 찌불을 밝히고...

이젠 끝인줄 알았다. 다시는 대를 잡을일이 없을거라고... 화욜날, 날씨가 넘 좋다. 지금쯤 수온이 많이 올랐으걸! 서둘러 하던일을 끝마치고 영천범어지로 내질렀다. 설마 오늘은 내가 찜해놓은 자리는 비어있겠지.. 근데 솔밭옆에 웬 무소. 번호판을 보니 울산. 아! 오늘도 나는 그 자리엘 앉을수 없었다. 먼저온 울산분이 대편성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마 조금전에 도착한 모양이다. 미련을 두고자시고 할 시간이 없다. 어둡기전에 대편성에 하우스까지 설치를 해야기 때문에 채신지로 핸들을 돌렸다. 얼마전 현지분이 이십오년동안 바닥을 보인적이 없다는 말씀을 하셨기 때문이다. 중류지점에 서둘러 대편성에, 하우스 설치까지 완료. 한평 남짓한 하우스안에서 청승맞은 홀애비처럼 라면을 끓이고 앉아있자니 내가 뭔바람이 나서 또 이고생을 하는가라는 후회와 스글픔이 밀려온다. 그래도 먹어야 또하룻밤을 버티지...한숨섞인 라면을 꾸역꾸역 먹고는 케미를 꺽어 새로이 찌맞춤을 끝냈다. 일곱시,여덟시,아홉시 시간은 자꾸 흘러가는데 오늘도 입질이 없다. 하늘을 본다. 밤낚시를 다녀보신분들만 알수있는 것. 하늘엔 참별들도 많고 별은 아주 멀리 있다는 것을...오늘도 오리온은 내 머리위를 지나가고 있었다. 지금쯤 내가 찜해놓았던 범어지에 앉으셨던 울산꾼은 입질을 보았을까? 열시니까 어쩌면 덩치를 했을지도 모를거야. 아! 좀만더 일찍 도착했어야 했는데... 밤이되면 습관처럼 물에 손을 넣어본다. 그리곤 혼자 중얼거린다. 이정도 수온이면 고기들이 충분히 먹이활동을 할온도인데... 열시반 차로 돌아왔다. 새벽낚시를 위해서 눈을 좀 붙일 요랑이었다. 낚시대를 잃어버려도 좋으니 내가 없는사이 지발 대좀 끌고가 주길바라며 눈을 붙이려고 애를섰다. 눈만 말똥말동 해질뿐 도저히 눈을 붙일수가 없었다. 캔커피를 너무 많이마셨나... 혹시 받지못한 전화가있었나 싶어 전화기의 통화 버튼을 누질러 본다. 아! 그녀에게 전화가 왔었구나..삼십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내가슴에 가시처럼 박혀 나를 괴롭히는 나의 첫사랑. 그녀를 보고 나면나는 며칠을 그녀에대한 생각으로 괴로워 하곤 했었다. 이미 남의 여자가 된지가 오래되었지만 내 마음이 한번도 그녀를 보낼 수 없어 가시처럼 박혀 나를 괴롭히는 첫사랑. 또렷해지는 얼굴 때문에 눈을 붙일수가 없어 괴로운 시간을 보내고 한시쯤 하우스로 돌아와 케미를 새로갈았다. 물안개 때문에 시야가 확보되질 않았기 때문이다. 바람이 정면으로 불어와 무릅이 시리다. 또 다시 물에 손을 넣어보곤 중얼거린다. 이정도 수온이면 고기가 움직일껀데... 바람을 온몸으로 맞으며 또 하루밤을 채신지에 헌납하고 말았다. 괴기얼굴은커녕 단한번의 입질도 없이...서리가 햐얗게내린 낚시대를 들어 꼼지락거리는 새우를보며 또다시 중얼거린다. 너는 바늘에 아픈밤을 보냈고 나는 그녀에대한 가시로 아픈밤을 보냈구나... 조심스럽게 바늘에서 새우를 빼서는 물속에 놓아준다. 다시는 바늘에 찔리는 아픔없이 살아라... 아쉬움을 뒤로하고 돌아오는 귓가에 채약산의 염불소리가 아득히 울려 퍼지고 있었다.

"붕선달님"기도하는 그 마음이 그대로 찌에 전해진듯 합니다,,,,
기도하는 사람한테 정신 사납게 찌가 솟으마 방해 되까바,,,,,ㅋ
사연을 다는 알수 없으나 첫사랑 초록빛이 그대로 녹아내린 가슴을
부여안고 사시는듯 합니다,,,
저는 녹아내려 보석이 되어버린 그것을 만지작 거리곤 하지요,,,
가장 좋은 곳이 물가 어둠에 묻혀 한점 불빛을 응시하는 시간이 편합니다,,,
어둠이 나를 삼켜 내가 나를 가둠으로서 혼자가 되어버리거든요,,,
이때쯤은 홀로된 나의 머리는 아주 자유로워 집니다,,,
요까지 합니다,,,,,,,,궁합이 맞는다면 한번 물가서 찌불 같이 봅시다,,,돌돌이 초심
바늘에 찔리는 아픔을 아파하는 님에 가슴에도
다시는 추억에 아픈 가시로 잠못 이루는 밤이 없어야 할텐데요.....
그러나 그런 기억이 내 정신과 몸속에 영원히 살아 오히려 나를 더 오랫동안
그 시절에 묶어두는 ...그래서 그시절 청년으로 좀 더 오래 살아 있지 않을까.......합니다.
별은 또 왜 그렇게 밝게 빛나는지.......
유성이 떨어지듯 물속에 별빛도 한번 솟구쳐나 보지......참~나..^^
건강하세요.....
글을보고있는 님들중에
가슴이 바늘로 찔리는 아픔을
공감하는 분들이 많을듯 하네요....*^^*
많은부분이 저와 닮았다는 생각을 하며
뜻모를 미소를 지어봅니다...
건강조심하시고
다음엔 꼭 큰덩치와 상면하시길 바랍니다...ㅎㅎ
구구절절 제 이야기 같습니다.

저는 혹시나 낚시갈까봐 미리 줄 다 끊고 장비 창고로 직행인데.

줄 감아놨어면..휴일마다 낮 낚시 갔을겁니다.

밤낚시보다는 새벽7시부터 오후 3시까지 낮낚시에 입질이 많이온다하니

이제 밤 낚시는 청산하시지요.

건강 조심하십시오,

붕선달님! 안녕하세요.
가슴 찡한 조행기 잘 읽고 갑니다.
기온이 많이 떨러졌네요.
출조길 늘 안전운행 하시고
건강유의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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