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조행기

· 화보조행기 - 작품조행기와 습작조행기가 화보조행기로 통합되었습니다(19.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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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낚시터 다녀왔습니다



Prologue

가 낚시를 다시 시작하게 된 것은, 타지 생활에서 오는 쓸쓸함 때문이었다

근무를 마치고 텅빈 집에 있다 보면 향수병에 걸린 것처럼 사무치게 외로움을 느낄 때가 있다. 그럴때마다 나의 낚시 이야기를 사진과 글로 기록했고, 다른 사람들과의 소통속에서 큰 위안을 얻곤 했다.

이것이 내가 낚시를 다녀온 후 글을 적는 이유이다.

 

 

오늘은 약 5개월 만에 낚시를 가게 되는 날이다. 그것도 새로운 장비들과 함께라서 더욱 가슴이 설레이는듯 하다.

 

초등학교 시절 새로 산 나이키 운동화를 신고 등교하는 느낌이랄까!

거실에서 콧노래를 부르며 낚시짐을 정리하고 있을 때였다

그뒤로 부인의 투명스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무리 생각해도.... 당신 요즘....너무 빨리 싸는것 같아.... "

 

 

소녀 같았던 그녀의 천청벽력 같은 말이었다.

 

" 아니 사람이 피곤하면 그럴 수도 있는거지. 뭘 그런걸 이야기 하고 그래. 그리고 이제.... 나이도 있잖아."

 

"응??? 당신 낚시짐을 1분만에 싸는게 신기해서....."

 

 

왠지 모를 창피함으로 서둘러 집을 나섰다

 

혹시나 해서 하는 말이지만..... 필자는 토끼가 아니다.

 

 

생각지 못한 사고로?? 더워서 그런지 창문을 활짝 열고 낚시터로 향했다

김포낚시터 다녀왔습니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김포낚시터에 가까워져 갈 무렵 예전과는 도로가 다른 모습이었다.

나중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지기님께서 재생 아스콘을 낚시터 입구까지깔아놔 불편함 없이 통행할수 있게된 것이었다.

김포낚시터 다녀왔습니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오랜만에 도착한 김포낚시터이다. 거의 반년만의 방문 이라 그런지 많이 바뀐듯하다.
 
김포낚시터 다녀왔습니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김포낚시터 지기님께서 좌대 마다 낚시대 보호를 위해 스폰지 작업을 하고 계셨다.
김포낚시터 다녀왔습니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공사에 방해가 될것같아 낚시터 한바퀴를 돌기로 했다.
김포낚시터 다녀왔습니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중앙잔교이다. 이곳에는 추운 바람을 피할수 있도록 바람막이 작업이 되어있다.
김포낚시터 다녀왔습니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꼼꼼하게 피스 작업이 되어있는 것과 비닐을 고정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

것을 보니 김포낚시터 지기님의 세심한 배려가 묻어나는 느낌이다.

김포낚시터 다녀왔습니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이곳은 이번에 새로 만든 신형 특4인좌대이다.
김포낚시터 다녀왔습니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내부에는 이불들과 에어컨, 냉장고가 잘 구비되어 있었다.
김포낚시터 다녀왔습니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김포낚시터 다녀왔습니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또한 관리실에서는 만원을 내면 석유난로(등유 포함)를 대여해 준다고 하니 추위를

많이 타시는 조사님들에게는 희소식이 될듯하다.

 
김포낚시터 다녀왔습니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이곳은 관리실 옆에 위치한 육상방가로 이다. 생각보다 규모가 넓어 놀라웠다.

김포낚시터 다녀왔습니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각 방가로마다 테이블이 있어 야외에서 삼겹살 파티를 하기에 딱 좋을듯 싶다.

김포낚시터 다녀왔습니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내부 또한 에어컨, 냉장고, TV, 이불, 라지에이터 등 잘 구비되어 있었다.

화장실까지 되어 있어 가족단위 출조객들에게 안성맞춤일듯 싶다.


김포낚시터 다녀왔습니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방가로 옆에는 간이 수영장이 설치되어져 있어, 여름철 아이들에게는 핫플레이스가

아닐까 생각된다.


김포낚시터 다녀왔습니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관리실도 많이 바뀐듯 하다. 각 소품들이 가지런히 진열되어 있다.
김포낚시터 다녀왔습니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원줄, 목줄, 건전지 등 대부분 소품들이 잘 구비되어 있다.

 
김포낚시터 다녀왔습니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이곳은 오늘 필자가 낚시를 하게 될 2인방가로 27번 입구이다.
김포낚시터 다녀왔습니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각 통로마다 바람막이 작업이 꼼꼼하게 되어 있어서 깜짝놀랐다.
 
김포낚시터 다녀왔습니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2인방가로 내부이다. 2명이 낚시 하기에 딱 좋은 크기이다.

앞,뒤 비닐작업으로 추운바람을 막을 수 있어 아주 좋았다.

 
김포낚시터 다녀왔습니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2인 방가로 내부 또한 아주 만족스러웠다. 침구류 또한 새걸로 준비되어 있었다.

 
김포낚시터 다녀왔습니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이제 낚시를 시작하기 위해 떡밥을 준비하려 했는데, 너무나 많은 녀석들이 나를

쳐다 보고 있었다.

어찌해야 할까... 걱정과 고민이 계속 되었다. 장고 끝에 악수 난다고 했던가...

더욱 초초해 졌다.

 

 

순간 혜민 스님의 말씀이 기억 났다.

"현대 인들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고통은 리모컨으로 채널을 돌리는 것이다. 너무 많은 채널들로 인해서 오히려 사람들은 불행을 느끼게 된다"

 

 

그동안 즐거움을 위해 출조한 이곳에서 오히려 고통을 받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서둘러 낚시가방에서 어분 한종류, 보리 한종류만 꺼낸 후, 떡밥 가방을 트렁크에

넣어두었다. 그제야 마음이 편해지는 것을 느겼다.

자신을 너무 힘들게 하는 인연은 과감하게 놓아주는 것이 맞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오늘은 평소와는 다르게 쌍포 운영으로 이어 나갔다.

 
김포낚시터 다녀왔습니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이번에 새로 구입한 백작레이서 29S 제품이며, 그동안 사용했던 세화29와 비교해 보며 낚시할 예정이다.

 

 

오늘의 채비 운영 및 떡밥 레시피이다

소 좌 : 나루예 라이트 소좌

*85kg인 필자가 밤새 낚시했음에도 쿠션이 눌리거나 불편함이 전혀 없었다. 물건이다.

낚시대 : 세화 29칸(우), 레이서 29S(좌)

낚시줄 : 모노 1.5호

낚시찌 : 초연찌 3.3g, 군계일학 핑크, 야간에는 전자찌 진선( 중)

떡 밥 : 어분 3컵, 보리 2컵, 물 3컵

 

 

이시기의 과도한 집어는 오히려 과유불급이다.

사랑이 지나치면 미움이 되고, 의욕이 지나치면 과욕이 된다.

 

 

여름철에 비해 먹성이 많이 떨어져 있는 그분들이다.

흡입하기 편하도록 바닥에 떨어져 있는 집어제를 드시다 보면 오히려 바늘 끝에

달려 있는 먹이에는 매력을 느끼시지 못할 수도 있다.

 

 

떡밥을 최대한 작게 그리고 자주 던져 본다.

집어를 시작한지 약 1시간만에 찌에 반응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김포낚시터 다녀왔습니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몇번의 집어 후, 한마디 입질에 빵좋은 향붕어 한마리를 만날수 있었다.

 

하지만 그 이후로는 챔질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찌올림을 보지는 못했지만 조급한

마음을 없었다.

이것 또한 낚시의 즐거움이지 않겠는가.

 

 

집중적인 입질은 해가 넘어가면서 부터 들어오기 시작했다.

야간에는 어분당고가 좋다는 지기님의 말씀을 듣고 블루 단품으로 교체했다.

약 한시간에 1~2마리 나오는 듯했다.

약 10여마리 향붕어를 잡으면서 느낀점은 캐스팅은 세화가 월등하게 좋았으나

랜딩에 대한 평가는 조금더 테스트가 필요할듯 싶다.

김포낚시터 다녀왔습니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다음날 오전까지의 조과이다. 20마리를 잡으면 무료입장권을 주신다고 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무료입장권의 행운은 다른분에게 양도해야 할듯 싶다.

 

 

Epilogue

혜님 스님의 책에 좋은 글귀가 있다.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꽃 두세송이라도 사서

식탁 위에 놓아보면

잔잔한 행복을 얻을 수 있습니다."

 

 

 

 

나는 장미꽃 한다발을 구입하여 식탁위에 올려놓으며 부인과 이야기를 이어 나갔다.

"혹시 오늘 밤에 낚시 갔다 와도 될까?...."

그때였다. 꽃다발을 움켜쥔 그녀는 갑자기 재채기를 하기 시작했다.

"여보.. 나.. 꽃 알러지 있는거 몰라?????"

 

 

"그리고 오늘 밤에 어....!!!"

 

아니 그게....오늘밤 설거지는 내가 한다고^^

 

 

 

 

 

 

혜민 스님.........

 

 

저에게 있어 잔잔한 행복은 장미꽃이 아니라 설거지가 아닐런지요.....


사진이 보이지 않네여

착한사람만 보이는 것인지.....
저도 음흉해서 그런지


안보이네요^^
공감합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최근들어 낚시를 통해 느끼고 배우는것이 많습니다

이제 조금씩 익어가는것 같습니다^^
재밌는 조행기입니다.ㅎㅎ
덕분에 잘 보고가며 항상 안출하시고 건강하세요.~~~
즐겁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태빈이아빠님께서도 건강하세요~~~
태클은 절대 아닙니다.
이런 조행기는 유료터 조행기에 올려야 할 듯 합니다.
네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부터는 유료터 조행기란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다음 부턴 넘 빨리 ㅆ지 마시고 천천히 싸세욬ㅋ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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