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조행기] 까멜리아의 마흔 다섯번째 조행기입니다.

# 최악의 날씨 & 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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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시작되는데 오름수위 찬스를 보러간다는 낚시 환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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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우중 출조를 너무 싫어해서 비 예보 있으면 낚시 안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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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이번에는 선약이 있어서 안 갈수도 없고 가자니 찝찝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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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참 난감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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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약속을 했으면 지켜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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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자는 마음으로 출조지로 떠나봅니다.
 

물이 많이 빠진 계곡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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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류쪽 수심 1,20m ~ 3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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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류쪽 수심 3.5m ~ 5m

40. 48. 36. 24. 36.40. 4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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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게 8대 편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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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이하 주력으로 사용중인 인디고프로젝트ip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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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만족하면서 사용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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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겉보리 말고 다른 미끼는 사용할 수 없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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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길 성화가 얼마나 심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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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는 바닥에 내려 가기 전에 블루길 한테 다 털립니다.

물가쪽인데 블루길이 바글바글하네요.

비 오기 전 이른 저녁을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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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초가 형님이 준비해 온 도시락과 컵라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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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와서 먹는 음식은 뭘 먹어도 꿀맛이네요.

저녁 먹고 오니 역시나 비가 내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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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비가 잡혀있는데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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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많이 올란지....

케미 끼우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낚시대 차는 소리가 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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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놀라서 챔질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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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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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줄이 나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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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찌를 올리면 잔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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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고 들어가면 큰 놈이라고 사면초가 형님이 얘기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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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전혀 기대감이 없었는데....갑자기 전루력이 상승합니다.

40대 옥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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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를 쭈욱 올려서 동동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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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기대감을 가지고 챔질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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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올리면 잔챙이라고 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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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치가 나오네요 ㅋㅋㅋㅋㅋㅋ

두마디 내 놓은 얼레에 찌가 살짝 내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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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더니 다시 두마디 올라오는가 싶더니 냅다 빨고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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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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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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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커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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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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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목줄이 나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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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터 오면서 목줄 얼레 1.5호, 옥올림 1.75호 목줄로 그냥 왔더니 벌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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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네요...

작년까지 잔챙이는 없었는데 올해부터 잔챙이가 나온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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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저수지가 조금씩 변화는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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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 한방터였던 저수지에서 잔챙이 붕어들이 나오는 곳이 많아 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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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현상이라고 봐야겠죠.

좋은 현상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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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챙이 붕어가 나오니 환장하겠습니다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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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잡으로 온 게 아니란다...

하다 못해 발갱이도 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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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신도 없이 대 차는 소리에 보니 찌가 안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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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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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초 덜커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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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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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사용중인 감성돔 1호 바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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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낚시하면서 바늘이 펴지기는 처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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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돔 바늘 약하다고 주위에서 얘기 많이 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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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펴진적없었다고 괜찮다고 하면서 계속 사용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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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요한 상황에 바늘이 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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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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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참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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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많은 낚시줄과 채비 테스트를 하면서 나에게 맞는 채비를 찾았다고 생각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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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멘붕오기 시작합니다..
 

오른쪽 3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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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줄 팅 한번, 바늘 펴짐 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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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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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줄 팅 한번
 

집에 가야 되는데 비가 계속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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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까지 비 예보가 있었는데 뒤로 밀리네요.

완벽한 새물 찬스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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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의 기회를 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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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의 기회도 못 살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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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를 다짐하며 철수 준비합니다.

철수 다 하니까 비가 그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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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수구레 국밥 한그릇 하고 낚시 장비 말리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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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중 출조를 싫어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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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를 두 번하는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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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펴서 닦고 말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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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꼭 복수해서 조행기 쓰도록 하겠습니다.

# 큰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출조하시는 분들 안전출조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