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떡치기로 잔잔한 손맛을 보았지만..... 대물의 아쉬움이 남아 있다
지난 2일과 3일 KB조우회 백총무님과의 동행출조. 함께 하기로 한 김총무의
무지막지한 약속 펑크와 집사람의 독감기를 뒤로 한 채 그놈의 워리를 위하여
또 출조를 감행 합니다.
김총무 사모님이 임신을 했다네요. 잉어 잡아서 충성을 다 할려고 했는데
동행하지 못해 아쉽네요.
언제나 그렇듯 오늘은 꼭..... 하는 심정으로 드디어 출발을 감행합니다. 마눌님의
따가운 눈총을 뒤로한채.
백총무님 전날 새벽까지 마신술이 깨지 않는지 운전하는게 영 아닙니다.
목적지를 정하지 못하고 의성 ic낚시에 도착하여 겉보리와 새우를 듬뿍 준비후
사장님께 잘 나오는 곳 추천을 부탁했으나 갑작스런 수온 저하로 괴기가 영
아닙니다. 나오는 곳이 없다고 합니다(김 빠지는 소리)
백총무님과 상의후 예천 수영골로 정하고 엄청 빠른 속도로 달려 나갑니다(회원
여러분 음주 운전 곤란합니다)
5시경 현장에 도착하니 몇팀이 낚시를 하고 있네요 채비를 보니 밤낚은 불가능해
보이고요, 건너편 제방에는 닐꾼이 있습니다. 시간이 많이 지체되어 다른 곳으로
옮기기도 늦은거 같아 그냥 자리 잡았습니다.
백총무님 항상 앉던 (뗏장 밀집지역) 그자리로 가네요.
제가하던 갈대밭은 저수지 바로 옆의 과수원 주인 아저씨가 스치로폴에 엄청
날리는 글씨로 낚시금지라고 적힌 팻말을 엉성하게 박아 놓았습니다.
그것을 보고는 도저히 펼 수가 없었습니다. 할 수 없이 백총무님께 양해를 구하고
약 20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자리를 정합니다.
욕심을 많이 내어 봅니다. 좌로부터 15 19 22 26 30 30 33 33 26 22 총 10대로
중무장 했습니다. 수심은 70센티에서 1미터 50정도. 밑밥은 좌측의 19 22와
우측의 26 33에 집중 했습니다.
바로 캐미 꺽고 몽땅 새우로 장전 합니다.
금방 어두워 지는가 싶더니만 이내 달이 떠 오릅니다. 입질은 없고 시간은 자꾸만
흐르고, 애꿎은 담배연기만 달빛 속으로 사라집니다
11시 50분경 백총무님 커피 한잔하고 합시다 하니, 백과장님 그냥 날아옵니다.
(붕애가 날아 오듯이)
늦은 밤 낚시터 쌀쌀한 날씨에 한잔의 커피......
다시 자리에 앉아 왼쪽의 30대를 괜히 들어봅니다. 새우 대가리가 없네요. 미끼
교체하기 귀찮아서 그냥 집어 넣습니다.
근데 이게 왠일입니까. 그렇게 꼼짝도 하지않던 놈이. 생각지도 않던 대가리 없는
새우에 입질을 합니다. 잔챙이 겠지 생각하는 순간 예신 없이 계속 상승합니다.
약 15센티 정도 상승후 흔들흔들 합니다. 잔챙이겠지 싶어 그냥 살짝 챔질.....
크나큰 오판입니다 핑하는 소리와 함께 냅다 도망치기 시작합니다. 깜짝 놀라
뒤늦게 제압을 합니다. 지놈 맘데로 안돼지요 케브라옥수 30대인데 지가 어딜
하면서 그냥 강제집행 합니다. 조금은 힘을 쓰다가 그냥 줄줄줄 끌려 나옵니다.
빵은 워리인데 아무레도 쬐끔 짧아 보입니다. 29수
그 뒤로는 완전 말뚝.....
백과장님 1시쯤 지롱이로 한수 하네요 눈 만 붙은거. 가끔 한번씩 옥수수에 입질이
들어온다 하는데 잔챙이라 삼키지 못한다네요.
시간은 자꾸만 흘러 어느덧 날이 밝아 옵니다. 백총무님 드디어 8치 한수 합니다.
쪼매후 비슷한 놈으로 한수 추가 합니다.왠 걸 이게 다가 아니네요 또 한수 합니다.
은근히 성질나기 시작합니다.
미끼 뭐 쓰노 하니 옥수수라 합니다. 일부 옥수수로 바로 교체 했지만 저에게는
영......
한참만에 쓰는 조행기입니다.
계속해서 출조를 했지만 8치에서 9치만....... 사짜라고 잡은 놈은 쏘가리고....
KB조우회 백총무님과 함께 한 후론 조과가 너무나 형편 없습니다.
언제나 워리가 나타날 지...........
조과 : 9치 한수(케브라). 8치 두수 7치 한수(백총무님)
미끼 : 새우,옥수수
장소 : 예천군 수영골(자세한 지명은 모름) 소재 동네앞 저수지 (예천 온천 근처)
꽝계 탈출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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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조행기 잘 보고갑니다. 늘 조행에 무탈함을 바랍니다.
다음에 넉넉한 놈으로 꼭 잡으시기 바랍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납회에 좋은 만남을 기대합니다. 그때 까지 건강하세요...
잔잔한 조행기 잘 읽었습니다.
예천 먼곳까지 가셨는데 "꽝" 탈출을 하셨으면 좋으련만..ㅎㅎ
동행하신 KB조우회 백총무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즐낚하시기 바랍니다.
오랫만에 지면으로 뵙습니다.
예천...원로의 조행 잘 읽었습니다.
조우님들과 좋은밤 보내심을 축하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