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강, 청평호 갈수기 붕어낚시
경기도 여주시 점동면 삼합리
저수지 물을 논에 대는 농번기이며 갈수기인 시기
낚시하는 것이 미안해서
농촌에서 일손이 바쁜 시기에 찾는 강계
남한강으로 출조가 잦은 지인의 깜짝 놀랄만한 조과
시즌 시작과 함께 금강에서 만난 대어들에 이어
남한강에도 운좋게 대어를 만났다.
꾼은 요즘 강계 붕어낚시에 푹 빠져있다.
2주 전, 운이 좋게 남한강 대어를 만난 후
다시 남한강의 다른 물줄기를 찾았다.
여주시 점동면 삼합리권은 조과가 좋지 않아서 낚시객이 없다.
이른듯 하지만 낱마리로 대어를 볼 수 있는 시기
'전부 아니면 전무'
어쨋든 한가롭게 강낚시를 즐길 수 있다.
차량도 낚시자리 가까이 진입이 가능해서 낚시여건이 아주 좋다.
‘출조객이 없다’는 것은 ‘조과가 좋지 않다’는 것인데
근거 없는 자신감은 ‘나는 낚을 수 있다’라고 스스로 낚는다.
시원한 강바람에 한들거리는 야생화
대편성을 하는 꾼은 낚시 후 참담한 조과를 가늠이나 할까?
미리 정탐하지 못한 결과가 암담하다.
하류에서 수문을 닫기를 기다리는 것이 포기될 즈음
‘낚시자리 선정이 어긋났다’라는 생각과
찌에 불을 밝히면서 밤엔 여건이 좋아지리라는 맹신이 교차한다.
동반한 조우님들께 괜히 미안하다.
미안한 마음을 만회하려고 더 집중 했지만
잡어 입질 한 번 없이 하루가 지났다.
하루 더 하면 나올 것 같은데...
조우님들은 철수하고 마침 휴일을 맞은 후배님을 찾아
장소를 옮겨 하루 더 낚는 시간을 연장하기로 한다.
주변 쓰레기들을 모두 담아도 채우지 못한
대용량 쓰레기 봉투를 조수석에 싣고
청평호 본류권 물골을 찾았다.
강원도 호수는 언제나 그럴 듯 하다.
언제든 대어를 품고 있다가 꾼에게 내어줄 것 같고
대만 담궈도 마음이 맑아질 것 같은...
물 맑고 깊은 청평호 본류권은
수상스키가 일으키는 물보라와 즐거운 괴성이 골짜기에 가득하다.
연이 싹을 틔우는 지금이 가장 적기라고...
후배님은 오늘 당연히 대어를 볼거란다.
어쩜 후배님과 꾼은 많이 닮았다.
해거름이 짙어지려는데 그럴듯한 어신이 왔다.
하강하는 찌를 아쉽게 보고 끝난 유일한 입질이었다.
먼길을 달려 선배님이 맛난 먹거리를 들고
외진 산골까지 찾아왔다.
덕분에 맛난 저녁을 함께하고 밤낚시에 집중
바닥에 청태가 있어 미끼가 함몰되지 않도록 미끼를 자주 갈아줘야 한다.
불빛 하나 없는 곳이라 독조엔 왠지 으시시 할 것 같은 기분
이곳을 자주 찾는 후배님은 지금이 가장 적기라고 전투력 상승중~
밤 11시 부터 물이 빠진다.
청평댐 수문을 닫으며 오름 수위이어야 하는데
댐을 개방했는지 수위가 급속히 내려간다.
전 날 밤샘낚시로 피곤했나보다.
가볍게 피로를 풀고 일어났더니 흐린 아침이다.
후배님의 심각한 표정이 밤샘조과를 가늠하게 한다.
표정으로 미안한 마음을 대신하는지~
낚시하다 보면 수많은 시행착오와 빈작이 꾼을 단련시킨다.
호조건에도 만나기 힘든 강붕어들인데...
철수 하려는데 예쁜 새 한 마리가 낚싯대에 앉았다.
꾼은 새를 보고 새는 꾼을 보고...
아예 자리잡고 졸고 있는 새를 훠이 날려 보내고...
어차피 시작한 거 다음 출조도 강계로~
무더위가 시작되었습니다.
출조 하실 때 선풍기, 모기향, 살충제를 준비해야 합니다.
건강 잘 지키시고 항상 즐거움 낚는 출조이시길 바랍니다.
꾼 낙엽비
그림은 진짜로 멋진데요. 고기만 나오면 되는데 ???
글고 붕어 너무 잘 잡혀도 재미없죠 ㅎㅎㅎ
조행기 잘보고 갑니다^^
오래전에 수상스키 타러 가끔 가던 곳인데 낚시를 취미로한 뒤로는
못갔네요 조우님과의 좋은추억과 즐거운 낚시 하신것 같습니다
조행기 잘보고 갑니다
잠시 다녀 갑니다
오래간만에 화보에서 두선배님을 뵙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무더위가 시작되어 낚시여건이 아주 열악합니다.
건강 잘 지키시고 즐거운 출조 이어지시길 기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