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5일 토요일...
날씨가 더 따뜻하길 바랬지만 눈이 오지않는것을 고맙게 생각하고
의성 안평에 있는 작은 소류지로 갔다.
오후 4시경 저수지 도착..
어제 던져놓은 채집망을 들어보니 새우랑 참붕어 몇마리가 들어와 있다.
오호...느낌이 좋은걸....^^
서둘러 낚시대 투척...
하늘을 보니 왠지 눈이 올것 같은..일기예보에도 60%로 강수확률 이던데..
에이 몰따..하고 보자..ㅎㅎ
우선 지렁이만 달아서 7대 투척...참붕어인지 입질이 미약하기만 하고..
그때 30대에서 지금까지와 다른 입질이 오네..깔짝깔작 거리다가
찌를 올리는가 싶더니 잠수..
챔질..7치붕어가 파닥파닥거리며 올라옵니다.
아!!오늘은 왠지 느낌이 조~~아..ㅎㅎ
해가 지고 채짐망에 들어왔던 새우랑, 참붕어, 그리고 지롱이를 정성들여
끼우고 드디어 밤낚시에 들어갑니다.
그렇게 불던 바람도 밤이되니 점점 잦아들고 눈만 오지 않으면 딱인데..
히터를 켜고 모포를 덮어 하늘을 한번 쳐다봅니다.
역시 별은 없네요.
그런데 그때 25대에서 찌가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미끼가 뭐더라...에이 지롱이네..잔챙인가.
조금씩 움직이던 찌가 이젠 움직이지도 않고...역시 잔챙이 였구나!
에이...근데 이게 뭐라....모포가 왜 이리 차워.
파라솔 텐트를 쳐놓고 몸은 텐트안에 무릎은 모포가 덮혀있어서 눈이 조금씩
오는걸 몰랐던거죠..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구나..
갈까? 말까?...에이 좀더 해보자.
온도계를 보니 수온, 기온도 크게 변함이 없습니다.
모포를 걷고 텐트안에 몸을 숨기려는 순간 아까 깔작거리던 그 찌가
주우욱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이런...꼭 이럴때..
생각할 겨를도 없이 나도 모르게 후다닥 챔질을 해버립니다.
하고나니 아뿔싸 이게 아닌디..좀 더 기다려야 되는디..
역시나 전 아직까지 어쩔수 없는 무뉘만 대물꾼인가 봅니다.
만약 제 옆에 진정한 대물꾼이 계셔서 제모습을 봤다면 얼마나
한심해 했을까....쩝
그렇게 시간은 가고 눈은 그칠생각도 없이 열심히 내리고 있습니다.
아! 여기서 그만 해야하나...시간을 보니 10시30분...
만약 지금 안나가면 저 좁은 농로길을 내려가지 못할텐데..
할수없이 낚시대를 걷고 오늘 낚시를 이만 접습니다.
무거운 장비를 다 짊어지고 가다가 뒤를 돌아보니 왜 이리
허전할까요.....
계속 할걸 그랬나..........
눈오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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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병 이란게 무섭네요...ㅎㅎ
아화님. 수고 하셨습니다.
시조회 전날 의성에서 밤낚을 시도하셨었군요
아직은 조금 이른가봐요
대물꾼에게는 느긋할때 입질이 오고
저와 같은 초보에게는 늘상 담배 라이터 찾을때,
전화 올때, 한 눈 팔고 있을때 입질이 오더라고요 ^^
그시간 영희친구(철수)하신 거 잘 하셨죠?
안 그랬더라면 시조회를 아마도.....
멀리서 오신님 반가웠습니다
케미마이트 다시한번 인사드립니다
늘 건강하시고 즐낚하시기 바랍니다
어떻게 이렇게 추운날씨에 그것도 혼자서....
존경 스럽습니다
저도 의성쪽으로만 출조를 가는데
언제 같이 함 쪼우지요!
저역시 무늬만 대물꾼이라...ㅋㅋㅋ
조행기 잘보구 갑니다
대물킬러님 전 의성에 있으니까 연락만 주십시오.
같이 한번 좋은 밤을 쪼아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