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밤에 찾아온 그녀 (충남 서산 갈마 수로에서 'miss사'를 만나다)

2011년 4월18일 오전 12시... 남들은 한참 깊은잠에 빠져 있을 시간... 월요일 하루 종일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 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힘든 하루 일과를 마친 월야회 멤버들 에게 시간과 일기예보는 무의미 합니다. 오직 서로를 그리워 하고,물가를 그리워 하는 같은 마음 이기에... . . . 오늘의 출조지는 충남 서산에 위치한 천수만 지류중의 하나인 갈마리수로. 저희 보다 먼저 다녀가신 회원분들의 대물 소식에,이미 마음은 다들 콩밭에 가있고... 어두운 밤길을 찾아 헤메이다 보니 같던곳임에도 낯설기만 합니다. 그렇게 어렵사리 도착한 그곳은 세차게 불어대는 강풍속의 삭막한 느낌만 전해오는 싸늘한 분위기. 이미 분위기에 한풀 꺽인 월야회멤버들은 그상황 에서도 굴하지 않고 자기만의 포인트를 물색 해 봅니다. 우리들만의 그녀를 만나기 위하여...!! 아무리 거센 비바람속 에서도 끄덕 없을듯한 월야회 전용 식당과 모텔 자신감과 열정만큼은 늘 충만한 항상 동행하는 핸디맨의 포인트 입니다. 월야회의(직업상 월요일 출조) 고문 이신 큰형님... 큰대붕님의 포인트 입니다. 앗! 입질....핸디맨의 몰카...? 여기도 캐스팅 해 보고 저기도 캐스팅 해 보고...그녀가 와줄것만 같은 곳곳에 그녀 에게 바칠 선물을 준비 하고... 낚시대 한대 한대 마다 정성을 담아 그녀가 좋아 하는 빨간색 꽃다발로 유혹 해 봅니다. 날이 새고 맨처음 캐스팅한 좌측 첫번째 3.4칸에서 낚시대 편성 도중 첫번째 그녀를 만나 봅니다. 기대감은 최고조에 이르고...하지만... 그 이후로 바람은 그칠줄 모르고,설상가상 으로 비까지 간헐적 으로 내려 마치 그녀와의 첫만남을 시기라도 하듯 훼방을 놓네요. 결국,지칠대로 지쳐 잠시 휴식을 취하려 잠시 잠든 사이 핸디맨의 목소리에 눈을 떠보니... 언제 그랬냐는듯 비바람은 그치고... 그녀를 못만나도 좋으니,그냥 이분위기에 밤을 지새고 싶은맘만 간절 합니다. 하지만,그런 작은 소망도 잠시.... 벌써 마음은 다시금 그녀 에게로 향하고 있네요. 사람의 마음은 이래서 간사하다 하나 봅니다. 음력 으로 어제가 보름... 휘영청 밝은 보름달은 마치 그녀를 포기 하라는듯 나를 비웃듯 얄밉게도 물가를 훤하게 밝히고... 에라,모르겠다.도와주는놈 하나 없네.푸념 어린 혼잣말을 하며 이어폰을 꺼내 귀에 꽂고 음악에 취해 봅니다. 게리무어의 기타 연주에 흠뻑 사무쳐 있을 무렵... 가운데 제일 기대감 없던 말그대로 맨땅에 캐스팅한 3.2칸대의 찌가 슬며시 어둠을 가르며 한마디 한마디 상승 합니다. 이미 숨은 잠시 멎어 있고,마른침을 꿀꺽 삼키며 이어폰을 살며시 빼내고...챔질...피~잉!! 낚시줄의 피아노 축하 연주 소리와 함께 묵직하고 글레머러스한 그녀를 만나는 순간 입니다. 혹시나 찾아온 그녀를 놓칠새라 조심스레 품에 앉고...급히도 계측을 해 봅니다. 드디어 사짜를 품에 앉는 순간!! 흥분의 도가니속에서도 문뜩...남들이 출조시 늘 하던말들이 뇌리를 스칩니다. "조우들은 다 사짜조사인데...넌 언제 사짜조사 되냐?" "에이..사짜는 마음속에 있는거야.신비감이 깨지면 재미 없잖아" 라고 궁색한 변명을 주장 하던 제가... . . . 바로 인증샷 들어갑니다. 이순간 만큼은 자존심 이고 뭐고 없읍니다. 왜냐구요?...이유는 한가지...간신히 턱걸이 사짜.... 다들 아시겠지만,하루 지나면 그녀의 싸이즈가 줄어드는 저주의 매직!! 온힘을 다해 끌어내느라 지쳐 헉헉 대면서도 순간 뇌를 강타 하는 그 생각에 바로 홀딱 벗은 그녀를 사뿐히 풀밭에 눕혀 ...? all nude 사진을 찍어 동출한 월야회 멤버들 에게 전송!! 이제 됐어!! 안도의 담배 한모금을 입에 머금고,나도 모르게 입가엔 무어라 형언 하기 어려운 미소가... 그런데... 이후 핸드폰 통화중 들려온 잠에서 덜깬듯한 핸디의 나즈막히 허스키한 목소리는 저를 경악케 합니다. "야!! 입떼고 찍은거 같은데..ㅋ" 입이 귀까지 찢어질것 같네요.욕심 안부린다던 저도 그녀 앞에선 이렇게 무너집니다. 아무리 그래도 표정관리는 해주는게 매너 아닌가? 친구라는 놈이...쩝!! 그래...내키지 않아도 이렇게 하는거야,친구야!! 나두 너 오짜 하면 이렇게 웃어 줄께...ㅎㅎ 아냐 괜찮아.마음만 받을께.그건 너 가져가 핸디야~ 도착 해서 날새자 마자 만난 그녀의 동생... 밤엔 38이었던 그녀가 밤새 심하게 다이어트 했네요. 그녀는 저를 실망 시키지 않으려는듯 밤새 살빼지 않고 유지 해준듯...핸디야~입안뗐어.그치? 핸디맨의 36.5cm의 그녀!! 이정도면 대물급!!..하지만 핸디는 아쉬운듯... 핸디야~밟아도 안되겠지? 월야회의 승전보를 듣고 달려온 인천대물 아우와 월야회의 1호 사짜조사 큰대붕님!! 나만의 노스텔지어 이며,이상향이었던 그녀 이젠 꿈이 아닌 현실이 되어 버린 그녀... '꿈은 꿈을 꾸는 자만의것'이라는 말이 현실이 되는 순간. 기쁨도 잠시... 이젠 꿈을 꾸지 못할거라는 아쉬움은 두려움 으로 다가오고..... 이젠 과감히 'miss 사' 그녀를 잊으렵니다. . . . . . . . 이젠 'miss 오'...만나러 가야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