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1일 일요일 대원지에서 케미마이트 조우회 정기출조일이다
미리 점찍어둔 솔밭 (하류 방향) 수초지대 포인트를 차지하기 위하여 하루전 토요일 오전 9시에 집을 나서 현지에 도착하였다
하지만 토요일 오전인데도 벌써 중층 낚시인들이 선점하고 있다
딱 한자리 밭아래 자리가 나는데 앉을 자리가 불편하다
새벽에 오신 옆 조사께서는 바닥낚시에 떡걸이급 떡을 뽑아 올리고 있다
조금 있으면 철수를 하신단다.
그래서 좌측 옆자리에서 쪼그리고 앉아 두어 시간 기앞받는 자세로 낚시를 하는데 7치급 두어수를 하는중에 12시쯤 우측의 옆조사가 철수를 준비하는 모습을 다른 조사가 뛰어온다
"죄송합니다 제가 예약을 하였습니다"
그 조사는 제가 앉은 자리에서 중층대 들고 20분 기압 받더니 이내 자리를 뜬다
"잘 됐다 오늘밤 이자리에서 새우, 옥수수 하면 되겠네" 속으로 중얼거리며 우선은 떠난 조사님이 편자리에 30대 두대를 펴고 열심히 밑밥 품을 판다
수초군에서는 철퍼덕 산란하는 녀석들이 시끄럽다
"오늘 일낼거 같구먼 새벽볔이면 498한마리 하여 낚선님께 사고 보고를 할 수 있겠지?"
떡치기 채비는 25대 이하인데 5호 원줄에 떡치기 하기에는 넘 둔한거 같아 원줄을 바꾼다 2호쯤 했으면 좋겠는데 가지고 있는건 1.2호 원줄뿐이어서 그걸로 교체하여 낚시를 한다
고수들 떠나고 하수들 몰려올 시간이다
입질이 없다 해질녘이면 되겠지 역시 입질이 없다
동료들 한둘 몰려오고 캐미 꺽어 밤낚시에 돌입한다
29~32대 6대에 새우, 옥수수를 끼워 넣었지만 3시가 되어도 입질이 없다 모두가~
눈 좀 붙이고 5시반에 포인트 와 보아도 찌의 움직임은 없었다
이상하네? 산란하는 녀석들이 많고 아직 산란을 준비하는 녀석들도 많을낀데...
두대를 겉고 4대를 넓게 펴서 떡밥과 지렁이 짝밥을 던지는데도 입질이 없다.
입문초입 동료가 눈 비비면 나온다
"형님 지렁이 쓰려면 지금 쓰십시오 해 뜨고 나면 않될낍니더"
조금뒤 그 형님 조사가 챔질을 하려는 순간 대를 놓친다
수초지대라 멀리 가지고 가지는 못하고 장화신고 닿을락 말락...
받침대로 겨우 댕기고 대를 들어보니 월척급의 떡이다
그뒤에 5수를 지렁이에만 연신 입질을 받고 또다른 다른 동료도 산밑에서 15대 거리의 포인트에 20대를 받침대도 없이 떡밥에 떡을 들어올리고 있다
어제 이자리에서 월척급을 3수나 뽑아 갔는데 조금 있으면 오겠지...
9시쯤 되었을까 입질이 왔다
하지만 이내 수초에 걸려 꼼짝을 안한다. 동료가 뜰채를 들고 오지만 무용지물
"이거 대를 세우고 있으소" 하고 차에 들어가 수초 제거기를 들고와서 수초를 댕겨서 겨우 한수 9치 한수 추가한다
밑밥이 많이 들어간 정면 포인트 보다는 좌측에서 집중적으로 입질을 받는다
중간에 5호줄로 바꾸어 들어 댕기면 발앞에 와 닿는다
진짜 큰놈은 발앞까지 와서 바늘을 부러트리고 탈주에 성공
옆에 있는 조사들의 부러움 속에 2시간 입질폭발 20여수를 하고 일행에게 자리를 인계하고 자리를 정리한다
집에 돌아와 마누라가 고기를 보더니 "유료터 다녀왔능교" 한다
저도 꼭 유료터 다녀온 듯한 느낌이였습니다
바쁜 과정에 카메라에 담지 못하고 집에 돌아와 욕조에 계측대 놓고 한방 날렸으나 빛의 산란으로 사진 엉망으로 제공 불가. (다음달 초에 카메라 새거 예약되어 있으니 후일을 기약합니다)
조과 : 최대어 32cm 포함 (8치이상 22수) ... 10명 일행의 총조과는 50여수
주변의 바닥낚시인들 5~6수 조황
채비 : 30대 두대, 2호 케브라 목줄 외바늘(쌍바늘에서 중간에 교체)
수심 : 1.2m
포인트 : 좌우긴 계란형 수초사이 (연안쪽 25간 ~ 저수지 중앙쪽 32간)
미끼 : 글루텐
기타
소문을 듣고 몰려오는 낚시인으로 일요일 오후 대원지는 이중 주차등으로 복잡하였으며 보트꾼들도 연안낚시에 접근하는등 볼성 사나운 모습도 있었습니다
아마도 4월 15일 그리고 이번 주말에는 더없이 복잡할거 같네요
바람도 그리 많지는 않았는데 상류조사들은 재미를 보지 못했고 여기 저기 중층낚시로는 5치급이하로 100여수씩하는 조황등이 있었습니다 릴 낚시는 부진했구요
이상한 건 잡힌 떡붕어는 배가 부르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산란을 하며 나타나는 상처도 없었습니다
배를 갈라보아도 알도 보이지 않고 숫놈만 잡은 걸까요?
또 같은 저수지라도 토종의 산란이 늦나요? 구경 못했습니다
대원지 떡치기 한판
-
- Hit : 5087
- 본문+댓글추천 : 0
- 댓글 6
간만에 손맛 좀 우리하게 보셨군요...
대원지가 이맘때쯤이면 떡으로 풍년을 이루는데...ㅎㅎㅎ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번주는 계획이 어떤가요^^
저 어제 부대앞 저수지 떡치기 잠시..
잘하면 케미.님 볼 줄 알았는데.
정출이 있었군요..
떡이지만 월이 축하드립니다.
두마리에다 20여수 다부진 손맛을 보셨겠습니다.
언제 함 불러 주시지요..
사람들이 많이들 그러더라구요 올해는 윤달이 끼여 산란 특수가 조금은 없는것
같다구,,ㅉㅉ 그래도 손맛보는분들은 알아서 이리저리 다니시며 손맛보신다니
확실히 부지런조사 들이 손맛을 즐길수 있나 봅니다 항상 안출히시구 물가에서
웃으며 같이 대를 담굴수 있길 바랍니다
낚선님
주말에 처가 행사가 있고요
다음주는 동창회가 있습니다
15일 새벽에 부대앞 저수지에서 대를 담궈볼 생각입니다
얼큰붕어님
부대앞에서 떡치기 손맛 보셨는지요?
소문에 토요일 중층하는 분은 굵은 놈으로 많이 올렸다는 소리를 들었는데요
무아지경님 고수님
직장인으로 산란특수는 기대하기가 어렵지요
반짝하고 말잖아요 그 시기를 놓치지 않으려고 큰 저수지에 몇 주간 보일러 설치하고 장박하는 님들도 있잖아요
시기에 맞는 저수지를 찾아나서야지요
참한놈 걸어서 소식 주세요
대원지 출조에서 재미보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요즘은 어딜 가던지 사람이 많이 몰리는 시기이니
좋은 분위기에서 낚시하길 바라는 것은 욕심이겠지요.
어려운 여건에서도 휼륭한 조과를 올리신 님에게
축배를 올립니다.
이번 출조를 계기로 어복이 대박으로 이어지시길 빕니다.
손맛도 보셨고 고기도 엄청 잡으셨으니 부러울게 뭐가 있겠습니까...^^
다만 한가지 아쉬운건 토종을 낚지못한게 약간 아쉽네요
역시 부회장님은 고수야~고수.
그럼 물가에서 조만간 다시 뵙도록 하겠습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