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남쪽나라 [21-4]

안녕하세요 그레이트입니다 

아직은 꾼들의 마음에만 봄인것같아서
이번엔 전라북도 군산으로 장거리 출조를 다녀왔습니다

우선 이번출조에 제 실수로 핸드폰이 부서져서 as받는
과정에서 사진과 영상들이 초기화되어 출조시 인스타에
올렸던 사진들과 동출한 친구가 찍어준 사진들로만
간단하게 적는점 양해바랍니다 ㅠㅠ

이곳은 전라북도 군산시에 위치한 대형지입니다
상류권에 이미 많은 조사님들이 북적이는것을 보니
최근 조황을 대변해주는것 같습니다

제가 도착해서 자리를 둘러보는 와중에도 상류에서
낚시중이신분께서 월척급을 걸어내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최상류는 이미 만석이라 옆에계신 조사님께 양해를
구하고 바로 다음자리에 자리잡았습니다

대좌대를 펴고 나름 수중전을 했습니다 ㅎㅎ
우선 60대를 하나 꺼내서 바닥지형이나 수심을 체크해봅니다 수심은 1.5m ~ 2m 권 입니다

사진만보면 맨바닥일것 같지만 이곳은 연밭입니다
삭은 연줄기가 바닥에 가득해서 채비내리기가 어렵습니다
 

대편성하는데 약 3시간이 걸린것 같습니다 
채비손실도 상당하고요 ㅠㅠ

대편성은 26대부터 60대까지 14대 편성하였고
미끼는 옥수수글루텐과 지렁이, 옥수수 3가지를
골고루 사용해 봤습니다
지렁이 5대 옥수수 8대 글루텐 1대 입니다

대편성 후 여유있게 셀카도 한장 찍고
밑밥도 듬북 주었습니다

중상류권에 위치한 동출한 친구의 자리입니다
이곳도 수심은 1.5~2m권이고 친구는 오로지 지렁이로만 채비하였습니다

대편성이 끝나자 바로 어둠이내리고 캐미도 못꼽고
일단 주린배부터 채우고 다시 자리에 앉아 본격적인
낚시를 시작해봅니다

남쪽으로 230km내려왔더니 해가 넘어가고나서도
별로 춥지도 않고 낚시하기 딱 좋은것같습니다

전날에는 초저녁부터 입질이 들어왔었다고 하는데
제자리는 말둑 조황이고 12시가 넘어서 최상류에 앉으신
분들에게는 낮마리로 가끔 한마리씩만 입질하는데
랜딩하는 물소리를 들어보면 큰녀석은 아닌것같았습니다

12시를 막 넘긴시간
제일 좌측 지렁이 3마리를 꼽아둔 26대에서 멋들어진
찌올림에 배스가 나오네요 ;;;

그리고 새벽 2시 20분까지 찌불을 바라봤지만 미동도
없는 상황에 몰려오는 피곤함을 못이기고 의자를 뒤로
넘기고 이글루를 덮고 휴식을 취합니다


새벽 6시

"아니.. 찌가 몇번이나 올라와서 동동거리는데 계속 주무세요"
상류에계시는 조사님의 다급한 외침에 잠을 깹니다

아침에 물안개가 너무 자욱해서 찌보기가 힘든 상황에서도
친구는 한마리.. 한마리 잡을때마다 카톡으로 실시간
중계를 해줍니다

저는 입질한번 못받고있는데 ㅠㅠ 속이 쓰립니다 ㅠㅠ

도대체 미끼 뭐쓰냐고 물어보니 초저녁에 지렁이에 
메기가 달려들어 옥수수쓰다가 지금은 다시 지렁이만
쓰고있답니다
저도 옥수수와 글루텐 쓰던것 다 빼고 올 지렁이로
교체하고 아침낚시에 집중해봅니다

그리고 8시경 저에게도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한치앞도 분간하지 못하던 물안개가 걷히고
정면 60대에서 그림같은 찌올림에 나온 허리급 붕어입니다

밤새 꽝치고 시무룩해있던 제가 한마리 걸자
친구가 한걸음에 달려와서 기쁨의 사진을 찍어줬습니다

[효진아. 고맙다^^  니덕분에 이거 한장은 건졌다]



붕어 얼굴도 봤겠다 집까지 올라갈 길도 멀고하니
후다닥 장비 정리하고 주변 정리를 시작합니다

이곳도 역시 7할은 낚시쓰레기이고 3할은 생활쓰레기입니다ㅠㅠ

쓰레기 줍고 차 옮기고 쓰레기를 차에 실으려고보니
바닥에 왠 박살난 핸드폰이 하나 있는겁니다

하~  이젠 이런것도 다 버리는구나.. 

생각하고 주워서 버리려는데  아.뿔.사.
제 핸드폰이네요 ;;;;  분명히 주머니에 잘 넣어놨다고
생각했었는데 바닥에 떨어진걸 못보고 제가 차로 밟았나봅니다

하~  ㅠㅠ



집에오는길
핸드폰은 계속 울리고 카톡은 오는데
연락할 방법은 없고.. 진짜 오랫만에 휴계소에서
공중전화로 boss에게만 소식을 전하고 집에와서
바로 서비스센터가서 AS받았습니다

수리비 364,000원 ;;;

휴대폰 고친기념샷!!!

출조하시는 선, 후배님들
쓰레기 절대로 버리지마시고 휴대폰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