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조행기

· 화보조행기 - 작품조행기와 습작조행기가 화보조행기로 통합되었습니다(19.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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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가는 곳으로..."

정말 오랜만에 조행기를 쓰는 것 같습니다. 저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초보인 피아노입니다.^^:: 깊어가는 가을이다 싶었는데..어느듯 가을은 저만치 잡을 수 없는 곳으로 가는 것 같습니다. 작년과 올해를 생각하면 낚시에 대한 생각이나 느낌이 참 달라졌음을 느낍니다. 이제 제대로 낚시한지 3년밖에 안되어 설익은 생각과 마음뿐이지만 작년에는 정말 노력과 투자로 큰넘를 잡겠다는 일념이 강했음을 부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금도 그렇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점점.....낚시가 나를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낚시의 주인이 되어가고...그 낚시의 운치를 즐길 수 있는 여유로움과 자유 가 주어져 있음을 느끼고 있습니다. 겨울로 가고 있는 문턱에 혼자만의 소중한 추억을 만들기 위해 작년에 제게 처음으로 월척을 선물한 "영순지"(설영해 드렸기에 생략^^)와 보은에 저수지를 마음에 담고 있었는데...결국 영순지로 정했습니다. 바리바리 짐이 너무 많습니다. 30대가 넘는 낚시가방,살림방,새우통,난로,모포,버너,물,라면,옷,바지,의자.... 정말 장난이 아닙니다.^^:: 햇살은 따스하고 오랜만에 하는 나홀론 출조가 마음이 가볍습니다. 라디오에서는 윤종신의 2시의 데이트가 흘러 나오고 웃으며...행복한 마음으로 목적지로 향합니다. 4시쯤에 못에 도착해서 늘 그랬던 것 처럼 상류 부들쪽으로 해서 주변을 돌아 봅니다. 이번 봄에 월척을 두마리 선물했던 상류 부들밭... 뗏장과 부들이 그래도..아직은 괜찮아 보입니다. 40대와45대로 공략하면 부들과 뗏장이 만나는 곳도 공략할 수 있어 참 좋은 포인트입니다. 뚝방쪽으로 향합니다. 어른 키보다 더 크게 자란 갈대밭과 그 앞쪽으로 부들이 듬성듬성 있는 포인트. 올해 이른 봄에 이 포인트에서 월척을 한마리 잡았고...작년 11월 마지막 낚시에서 갓낚시를 시도해서 월척을 잡은 포인트. 부들밭쪽도 물색도 수심도 괞찮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추위가 온다고 하고 아직 추수가 안된 상태여서 조금 진입해서 낚시하기가 불편할 것 같고 겨울로 가는 이 시기에는 작년의 경험으로 뚝방쪽 포인트로 괜찮기에 그곳으로 포인트를 잡습니다. 17-52대까지 12대를 펴고 제일 좌측으로 갈대와 부들도 조금 제거해 포인트를 만들었습니다. 생각보다 날씨가 포근합니다. 저녁은 빵으로 해결하고 초저녁 입질을 기다려 봅니다. 6시쯤 첫입질...쭈욱..올리는 걸...잠시 한눈 판 사이에 못보고....^^:: 다시 몇분후...그 옆에 있는 30대에서 입질..챔질..근데..재걸림이 덜 됐는지... 오다가 빠지네요....^^::요즘 이런 일이 자주 있는데..입질은 시원했음에도 ..이런게 실력인가 봅니다. 떨어진 넘은 작은 놈일꺼야라고 생각하고 다시 집중합니다. .... 그리고 한시간이 지난 7시쯤....오른쪽에서 두번째 청강호 32대에서 대선이가 스물스물 쭈~~욱 올려줍니다.(제대로 된 대선이입질을 처음 봤습니다^^) 챔질...퍼퍽.....힘이 상당합니다....하지만..결국 날라오는 ...붕어.... 빵좋은 8치급 영순지 붕어^^ 정말 오랜만에...8치급으로 손풀이 합니다.(대물낚시가 꽝낚시이니^^::) ... 그리고 다시 30분이 지나자 ...오른쪽으로 붙인...액설런트골드대가 쭈욱... 아...근데..또 오다가 빠지네요...^^:::: 그리고.....조금 소강상태.....1시간 30분이 지날을까.. 왼쪽으로 붙인 청강호 40대에서 입질이..조금 올리더니..옆으로 끌로 갑니다. 챔질....퍼퍽....물소리..힘이 장난이 아닙니다... 날라와야하는 고기가 보여주지를 않습니다. 결국 다른 낚시대 두대를 감고 수초를 감고 겨우겨우 꺼낸...... 31이 조금 안돼는 월척붕어^^ 처음에는 힘과 물소리가 너무 좋아서...드디어 ..영순지에서 35를 넘기겠구나 생각했는데....조금은 실망이지만..그래도 정말 오랜만에...올해5번째 월척 입니다. 그 이후..다시 9치급과 7치급..그리고 ...작은 넘으로 몇마리 잡았습니다. 새벽 4시 30반...몸이 너무 피곤하고 졸려서....대를 접습니다. 바람도 별로 없었고 아무도 없는 저수지에서 고즈넉함으로 낚시를 하고 돌아오는 그 길이 참 행복했습니다. 가는 길도 오는 길도 참 행복한 낚시...정말 이제는 물사랑님과 고수님들이 이야기하는 그런 느낌을 조금은 이해할 것 같습니다. 어설픈 청소지만..그래도 제 쓰레기와 주변에 있던 소주병...지렁이통..캔.. 등등을 모아서 담았습니다. 참.좋은 디카가 있음에도 이번 출조에는 사진도 뒤로하고 오직 분위기와 낚시를 즐기기 위해....집에서 고기를 찍을려고 했는데..벌써 냉장고에 ㅋㅋ 재미없는 어설픈 조행기...너무 지루하고 길었네요...감사합니다.^^

재미있는 글 잘 보고갑니다. 늘 무탈한 조행으로 건강을 낚으세요...
대물꾼에게는 궁합이 맞는 소류지가 한군데쯤 있는데 피아노님은 영순지
인가 봅니다.
손맛 보심을 축하 드립니다.
2004년 잘 마무리 하시고 대물 하세요.
piano님...
다시 영순지에 가셨군요.
올해 다섯번째 월척이라...대단합니다.
영순지에서 턱걸이 그리고 손맛 보심을 축하하며 조행기 잘 읽었습니다.
^^ 늘사랑님 늘 좋은 조언과 말씀 감사드립니다.
늘 안전조행하시구 건강하세요.

그믐달님. 정말 그런가 봅니다. ^^
다른 곳에선...쉽지 않은8치도..이 저수지에선 ..그래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으니..
그래도 다른 곳에서 좀 고기 상면을 못하는 걸 보면 ..역시 초보는 초보입니다.
그믐달님도 2004년이 가기전에 멋진 넘으로 잡으세요^^

낚시꾼과 선녀님^^
감사합니다...얼마남지 않은 가을...다음엔 보은으로 가보고 싶은데..너무 머네요^^
낚선님도 올해가 가기전에 멋진 화보로 입큰넘으로 잡아서 보여주세요^^
늘 건강조심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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