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생각해도 어떻게 고집을 부렸는지 지금도 궁금합니다.
지난 20일, 점심 후 가방과 함께 휘~리릭 달려 간곳은 군위에 있다는 만천지.
길도 잘 몰라서 회원님의 도움으로 14시경 도착 후
마치 무슨 선수처럼 선배조사님들이 하듯이 한 바뀌 주~욱 보고서는
산밑에 자리를 잡았습니다(제 생각에는 그곳이 포인트이다 싶었죠).
그래서, 우로 부터 2.1을 시작으로 봉돌만 달고 수심을 확인 후 6대를 폈죠.
그리고, 직접 줄을 맨 감성동 5호에 직접 삶은 콩을 끼워놓고 재 투척을 했습니다.
이때가 14:30분 경. 찌가 꿈쩍을 안합니다.
그래서, 일전에 들은 "콩이 부푸는 시간이 30분 정도라니까 그래서 기다리자" 했죠.
근데, 어~라? 1시간이 다 되어더 역시 꿈쩍을 안합니다. 뭐가 잘못되었지 ?
초보마음에 혹시나 해서 한대를 들어보니까 콩은 먹음직스럽게 부풀어져 있었습니다.
그럼, 잘못된것은 없고 계속 고~~~
5시 30분 까지는 억지로라도 케미 없이 버텼습니다.
딸랑 케미가 3통반 즉 7개가 남아있었습니다.
드디어, 케미를 넣고 제일 우측의 2.1에는 콩에서 옥수수로 전환했습니다.
이것이 1차 실수입니다.
아무리 혼자왔지만 마릿수가 아닌 크기의 조과를 보리라했습니다.
전혀 입질이 없는상태라 손맛이나 볼려고 미끼를 바꾸었습니다.
반성하겠습니다.
근데, 많은 조사님이 오셔서 그런지 다른 소류지에서는 좀크다 하는 붕어가
옥수수에 입질하는데 만천지에는 옥수수에 참붕어가 달려 왔습니다.
크기도 미끼에 딱 좋은 약 3Cm정도
감성돔 5호에 걸린 3Cm급 참붕어라.
실로 웃음이 나오더군요.
해서 방생했습니다.
잠시 후 또 걸려온놈이 10Cm 붕어
역시 방생 후 미끼를 아까 꺼내어서 옥수수 미끼어 둔 잘 불린 콩을 다시 끼우고
재투척
그리고,
라면으로 저녁을 때우고 담배피고하니 별 할일이 없더군요.
시간이 지나갑니다. 7시.....8시......9시.....10시....
보통 보니까 11시 이후에 입질이 있어서 또 생각했습니다.
" 밤낚시는 이제부터다 "
눈에 힘을 잔뜩주고 케미를 뚫어지게 바라보니 나중에는 눈이 다 아파옵니다.
11시.....12시....
사방에는 서리가 내렸습니다.
아까 7시경 땀복 3벌을 껴 입어서 이제 더 이상 입을 옷도 없습니다.
입질도 없습니다.
이슬이도 없습니다.
갈등이 생깁니다. 가야하는냐 아님 여기서 멈추느냐.....
1시.... 역시 입질이 없습니다. 추워 죽겠습니다.
내린 서리가 얼어서 눈처럼 화얗게 보입니다.
배도 고픕니다.
라면 또한개를 끓여 먹었습니다.....
1시 30분... 전화기가 울립니다.
집에서 재미있는 TV를 보는지 목소리에 생기가 돕니다.
난 추워 죽겠는데...
아 또갈등이 생깁니다. 1시 30분... 한계점입니다.
여전히 입질은 없습니다.
철수하자. 낚시대를 다 접어서 가방에 넣을수가 없습니다.
이미 손이 곱아서 움직이질 않습니다.
텐트까지 접을려니 2번은 차에까지 왕복해야 되는데.. 흐미/////
어쩔수가 없습니다.
3번이라도 왕복을 해야지요.
1차로 낚시가방과 미끼통 및 코펠을 들고 산을 빠져 나옵니다.
근데, 순간 머리카락이 쭈삣합니다.
조금전까지만해도 옆에서 통화하는듯한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오는길에 보니까 아무도 없었습니다.
"아니, 그럼 지금까지 이쪽 산 밑에는 나 혼자만 있었단 말인가 ?
그럼 아까 그 목소리는 ?.....
" 갑자기 주변을 살핍니다. 거참, 갑자기 소름이........
ㅡ억지로 차에 갔습니다.
차에도 이미 서리가 얼어서 창문이 잘 움직이질 않습니다.
가방을 넣고 2번째로 다시 그곳에 갑니다.
진짜 힘들었습니다.
나도 모르게 몸이 산쪽으로 가는게 아니고 물쪽으로 붙어서 걷게 되더군요.
그 때 누군가가 왼팔을 당깁니다.
순간 팔을 확~ 채었죠.
알고보니 물가의 찔레류 입니다.
다시 도착 후 텐트와 버너와 기타등등을 들고
차까지 오는 약 100미터 거리가 그렇게 멀게 느껴질 수가 없었습니다.
시동을 걸고 빠져 나왔습니다.
시간을 보니 2시 50분 쯤......
집에 도착해서 이슬이 한번 보고 푹~ 잤습니다.
붕어가 노는 그런 꿈을 꾸었습니다.
또다시 몸이 근질거립니다.
선생님,
이거 병 맞죠?
* 월척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4-11-23 17:39)
만천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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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에 만천지를 군위에 있는 만천지라고 하시는분이 많이 계시는데 만천지는 군위군에 있는것이 아니고 저수지는 의성군에 속해있습니다. 저수지옆에있는 동내이름이 만천리 입니다. 정확한 주소는 ( 경북 의성군 금성면 만천리 ) 저의 고향이기 때문에 정확하게 잘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그렇게 올리시면 좋겠습니다. 처음 보시는 분들께서 홱갈리지 않게 부탁드립니다. 그럼 건강하시고 감기 조심하세요 저의 메일주소는 < <a href=mailto:pjk41@nate.com>pjk41@nate.com> 입니다. 항상 즐낚하십시요.
대구황소님께서 아직 만천지 정보가 조금 미흡했었나 봅니다.
저는 칠곡 사는 사람인데 달에 평균 두 세차례 정도는 만천지를 찾는 사람입니다.
금성면 만천리가 맞구요,저수지의 입질 시간때를 정보 부족으로 파악 못하셨군요..이 저수지는 일년내내, 올해 무더웠던 여름을 제외 하고는 입질시간대가 시간을 정해놓은듯 두시경부터 입질이 시작됩니다..
올해 사짜급에 가까운놈 한수와 여러마리의 월척을 쏙아 내었습니다..
두시경부터 인내를 요합니다.
주위의 조그만 소음도 죽이고 (특히 ,코펠소리, 담배불빛,발자국소리,심지어 의자의 삐걱거림까지도..ㅎㅎ)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대물도 전혀 느낄수 없도록 해야지만이 진정으로 대물과 상면 할수있을 것입니다..
두시부터 시작된 입질의 시간은 길게 이어지지를 않습니다.다섯시나 여섯시 전에 입질이 마감됩니다..
그때부터는 잔ㅊㅊㅊㅊㅊㅊㅊ챙이들의(붕애)님들의 파티가 시작됩니다..
아까운 시간때에 철수를 강행 하셨다길래 이렇게 안타까운 마음에 한글 올립니다.
만천지, 경북권내에서도 알아주는 대물터입니다..
대구황소님, 아직 물낚시시즌이 조금 남은듯하여 여쭙니다.
시간이 허락되면 좋은밤 한번 같이 낚았으면 합니다..
만천지는 저처럼 직장 생활 하는 사람도 평일 출조가 가능한곳입니다..
9:00~~10시경 도착하여 쉼터에서 저녁해결하고 전투에 돌입하면 입질 시간대와 정확히 매치시킬수 있읍니다..
오늘도 만천을 다녀왔습니다..
그렇다할 조과는 보지못했지만 그래도 좋은밤 자연속에 나의 때를 조금이나마 맡기고 온듯하여 마음이 한결,가볍습니다..
일찍 컴을 접하지 못해 뒤늦게 한자 올립니다.
항상 안전조행하시고 즐낚하시고 쓰레기 200%되가져오기(월척의 사명)
를 몸소 실천 하시는 대구황소님이 되시길 ..............
언제 함 물가에서 뵙기를 기대하며(참고로 저는 술은 노우.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