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터로 가는길 도로 옆 저수지들
얼마전까지만 해도 바닥을 보일 것만 같던 저수지들이
이번 장맛비로 인해 모두 수위가 높아졌습니다.
갈수기가 너무 긴 탓에 저수율이 바닥권을 보이던 소류지들
이번 비가 새물찬스가 되어 주리라 생각했는데요.
아쉽게도 질금질금 내린 비는 새물찬스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중.대형지 또한 대체적으로 수위가 조금 오르긴 했으나
만수위를 보이는 곳은 드뭅니다.
이번비가 다소 아쉬운 부분은 있지만
6월 한달내내 달구어진 저수지 물 온도를 내려주는 효과는 있을 것이고,
이로 인해 갈수기 보단 훨씬 입질이 잦을 거라는 기대를 갖게 합니다.
5년전 잠시 동안의 낮낚시에 뼘치급 붕어 다수를 낚았던 기억이 있는
의성 사곡면 매곡3리에 소재한 대형저수지 매곡지.
만수위가 됐으면 하는 바램으로 저수지에 들어섰습니다.
벌써 오셔서 상류에서 수위를 체크하고 계시는 귀소본능님과 함께
좋은 밤을 낚아 보려고 건너편 좌안(산쪽) 상류에 자리했습니다.
제방에서 바라본 저수지 전경입니다.
저수지가 길죽하게 생겼구요.
제방에서는 좌안 상류가 보이지 않는데요.
귀소본능님과 저는 좌안 상류에 앉았습니다.
우안 쪽으로는 조사님들이 더러 자리를 했네요.
최상류 물골에서 바라본 저수지 전경입니다.
우안 도로쪽에는 접근이 용이해서 그런지 많은 분들이 자리를 했습니다.
새물이 들어오긴 하는데
우리 꾼들이 흔히 말하는 새물찬스하고는 거리가 있죠?
저기 귀소본능님이 보이는 곳이 두 사람이 하루밤 묵을 자리입니다.
오름수위를 보인다며 좋아하시던 귀소본능님
벌써 미끼를 달고 있네요.
우안 상류 도로위에서 바라본 저수지 전경입니다.
그나마 전체 저수지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편입니다.
사과밭 아래쪽에 부들이 몇가닥 보이죠?
물이 부들까지 차야 만수가 되는데 지금 얼마나 빠졌는지 짐작 할 수 있습니다.
건너편 넉넉하니 좋아보입니다.
다른 분은 없구요. 두사람이 전세를 냈습니다.
뭐하고 계신는걸까요?
파라솔을 치려고 두더지를 꼽는 모습인지?
의자를 조절하고 있는 건지?
건너편에서 카메라로 보고 있자니 그저 여유롭고 한가할 뿐입니다.
제 자립니다.
살림망이 생각보다 상당히 크네요^^
붕어가 물지 않는다는 징크스로 인해 미리 살림망을 담구는 편이 아닌데
오늘은 물도 좋은데다 오름수위를 보이고 있어서 활착 펴 놓았습니다.
근접해서 자세히 들여다 보겠습니다.
귀소본능님 아직 세팅 중이구요
무려 10대(받침대 한도)를 편성했습니다.

저도 받침대 한도껏 모두 폈습니다.
장장 11대를 깔았습니다.
받침대가 더 있었더라면 더 폈을지도^^
오늘 일낼 넘들인데요.
참붕어는 조금 큰 편인데 비해 새우가 조금 잡니다.
귀소본능님이 직접 삶았다는 콩.
크고 좋아 보이긴 했습니다만 얻어 사용치는 않았습니다.^^
제가 몇 번째 실패를 거듭하면서 콩을 삶고 있는데요
아직 ‘이것이다’라고 확신할 만한 콩을 삶아 내지를 못하고 있거든요^^
저도 마루리가 다 됐구요 저기 보이는 저 찌 하나만 셋팅하면 끝입니다.
날이 어둑해 지자 건너편에는 조사님들이 많이 들어 찾습니다.
귀소본능님도 케미를 꺽고 있죠.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초저녁 맨 좌측 20대 새우미끼에 근사한 입질이 붙었습니다.
스물스물 한마디 올렸다 조금 내려가는가 싶더니 이번에 두마디를 올려서
옆으로 슬금슬금 움직이면서 오름폭이 더 높아지는데...
엉덩이 들고 기마자세를 취해서 있는 힘껏 들어 올렸드랬습니다.
아무저항 없이 뒤쪽으로 휙 날라가버렸습니다.
잔챙이 붕어겠지하고 실망을 하면서 날라간 넘 얼굴이나 확인하려고
일어서는데 바로 옆에서 뭐가 뽈뽈 거리며 기어다입니다.
휴~~ 얼마나 놀랐는지 모릅니다.
물속으로 다시 기어들어가는 녀석을 원줄을 잡고 들어올렸더니
지름이 약 7cm정도 되어 보이는 자라새끼입니다.
뒷다리에 바늘이 걸린 걸 뽑아 놓았더니 다시 뽈뽈거리며 물속으로...
20대 새우미끼에 두 번째 경박한 올림 입질이 붙었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뒤쪽으로 휙 날라가버렸습니다.
붕애가 새우를 야금야금 갈가 먹다가 꼬리만 붙은걸 삼키려가
변(?)을 당했지 싶습니다.
좌측으로 고개를 돌렸더니 귀소본능임 케미 하나가 점잔케 쭈~욱 올라옵니다.
강력한 챔질 소리, 이어지는 풍덩 풍덩 요란한 소리
붕어는 아닌 것 같고 가물치가 날뛰는 소리가 아닐까 하며 귀소본능님 자리로 가봤더니
요란한 소리를 내며 달려나온 넘은 역시 가물치였습니다.
불청객으로 인해 깜짝 놀랬다는 귀소본능님은
본인이 민물에서 낚은 최대어라면서
그나마 손맛 본걸로 만족해하시는 것 같아 다행입니다.
대체적으로 가물치는 붕어꾼들에게 잡고기 취급을 당하면서
찬밥신세를 면하기 어렵습니다.
대물붕어 줄 알고 잔뜩 흥분을 했다가
면상을 확인하는 순간
고조된 긴장감과 드디어 낚았다는 희열이
한꺼번에 날아 가버리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심한 배신감마저 들때도 있지요...
그래서 더 잡고기 취급당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많이 낚아 보신 분은 낚을 때 이미 가물치라고 판명을 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저도 더러 낚는 축에 드는데요.
수초를 바로 휘감았을때는 잘 판단이 서지 않는 반면
귀소본능님이 낚을 때처럼 첨벙거리며 점프하는 넘은 십줄팔구 가물치입니다.
정작 가물치를 낚으려는 사람들에게는 잘 낚이지도 않으면서
이 시커먼 불청객은 대형붕어보다 출몰이 잦은 편인 것 같습니다.
얼마전 산제지에서 대박님이 똑같은 넘을 낚아 올리더니 이번엔 귀소본능님이..
더 웃기는 것은
그 뒤로 낚인 붕어들의 입질 형태는
옆으로 질질 끌고 가거나 조금 올렸다가 바로 대를 차거나
대체적으로 입질이 지저분한 가운데 낚인 넘들은 7치를 넘지 않았습니다.
정작 기대했던 우아한 입질은 자라새끼와 가물치가 미리 연출을 해 버려서 일까요?
더 이상 매혹적인 입질은 없었습니다.
낚인 5~7치급 붕어 7수 중 5수는 모두 참붕어 미끼에 올라왔는데요.
참붕어가 너무 커서 배를 살짝 갈라서 내장이 나오도록 했더니
입질은 빠른데 7치를 넘기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매곡지 붕어는 체고가 높지 않은 비쩍 마른 붕어가 주종인 듯 합니다.
제가 낚은 넘들은 5년전이나 지금이나 체고가 없었습니다.
대형급에서는 체고가 달라지겠지만 중.소형 붕어는 전반적으로
체고가 없는 편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새벽 3시경부터 부슬부슬 내립던 비가 아침에는 제법 굵어 졌습니다.
물이 불었습니다.
뒤꽂이는 물밖에 있었는데 물이 상당히 차올랐습니다.
총 조과입니다.
한넘이 겁도 없이 가물치 등위로 뛰어 오르네요.
의자를 가방위에 걸쳐 메는 방법이 이채롭습니다.
대물꾼 두 사람은 아무도 가지 않는 건너편 산자락으로
땀을 바가지로 흘리며 이동을 해서는
밤을 꼬박 새며 꿈꾸던 붕어를 만나지 못했어도
다음주가 되면 또 어김없이 이고지고매고 나설 것입니다.
* 일 시 : 2005. 7. 2(토) 16:00 ~ 7. 3(일) 05:00
* 장 소 : 의성군 사곡면 매곡지
* 동 행 : 귀소본능님
* 날 씨 : 흐린 후 새벽에 비
* 앉은자리 : 제방 좌안 상류
* 수 심 : 1 ~ 1.5m정도
* 미 끼 : 참붕어, 새우, 콩
* 입질시간대 : 초저녁부터 시작 꾸준하게
* 채 비 : 유동채비(원줄5호, 목줄 케브라5합사, 이세11호)
* 대편성 : 11 [20, 22, 24, 26, 28, 30, 32, 34, 36, 38, 40]
* 조 과 : 5~7치 7수(월척), 5짜가물치 1수 7치 2수(귀소본능)


























화보조행기 한편이 주는 감동은 물가에서 직접하는 낚시에 비해 모자람이 없는것 같습니다.
귀소본능님은 일전에 잠깐 뵜었는데 기회가 되면 꼭 한번 뵙고 싶습니다.
땀 흘리는것도 비 맞는것도 그리고 밤을 꼬박 새는것도 "꾼"에겐 행복 입니다.
건강하세요......
깨끗한 사진들.. 하나하나 모두 작품인데
저는 마지막사진이(귀소본능님 맞죠?) 젤 맘에 드네요
군대생활을 아주 오래하여 긴 행군, 궂은 날씨에도 꺼덕없는 몸에 착붙는 군장을 매고
야간훈련을 마치고 귀대하는데 약간의 비가 추적이 내린다...
약간의 피곤함이 있지만 한두번 겪는것도 아니고 한숨 자고 나면 거뜬해질 기분좋은 피로감...
발에 묻어 따라온 야전의 흔적들을 털어내고 애마에 앉으면
기분좋은 엔진소리와 함께 천천히 도로위를 미끄러진다...
그런 느낌이 듭니다 (맞습니꺼예?)
동행하신 귀소본능님 집주인이신 월척님 두분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약간은 치열한 상황의 조건에서의 조행이라 좀 더 기억에 남을 것 같네요(월척님! 전 좌안 진출입시 너무 용을 쓴 탓인지 다리에 알 배겼어요^^)
좋은 카메라로 교체 했더군요. 부럽습디다
별빛사랑님 저도 담에 뵈어 같이 일박 때리고 싶습니다^^
마음은못에님 감사합니다 그 느낌 맞습니다^^
* 월척님 조행기에는 음악을 잘 삽입하지 않네요 그래서 제가 한곡 올립니다
멀리 의성에 사곡지 출조 하셨군요
우중출조에 고생이 많았으리라 여거 지는되 보는이 눈요김은 즐겁군요
좋은그림들 잘보았고요 함께하신 귀소본능님도 고생 하셨 습니다.........
때깔좋은 의성붕어가 보기 좋아 보입니다.....
두분의 동출모습이 너무도 보기좋아보입니다
저도 마음은 못에님과 안계쪽으로 출조했다가 등산아닌 등산을했는데요
디지는줄 알았습니다. 어께엔 온통피멍이고 다리는 천근만근이구요
그래도 우린 다음에 또 갑니다. 디져도 좋아요
이게 꾼의 즐거움이 아닐까요.
잘 정리된화보 잘 감상하고 갑니다
귀소본능님.월척님.수고하셨습니다.
얼마전 월척님의 화보에 턱걸이가 등장한 이래 월척님 화보만 올라오면
또 월척인가 !!!!???? 하는 생각이....ㅎㅎㅎ
매곡지 조행기 잘 보았습니다.
귀소본능님 잘 계시죠
수고 많으셨습니다.
의성 사곡면 매곡리에 있는 매곡지가 길죽 하군요
귀소본능님과 두분만의 조행은 작년 적촌지 폭풍출조 이후
금년에는 처음인것 같습니다
계속되는 의성권 출조에서 대빵붕어 만났으면 더 좋았을텐데요
붕어가뭄에 그나마 잔손맛은 보시고 오셨으니 한주는 견디겠습니다^^
7월부터 주5일 근무 확산으로 많은 출조가 있으리라 봅니다
아니나 다를까 지난 토요일 우천으로 출조 할때 없다며 눈팅 한다고
푸념 하던 예비 중증환자를 치유 하시고 민물 최대어? 기록갱신 시켰으니
앞으로 걱정이 태산입니다
전화번호를 바꾸던지 해야겠습니다 ^^
하루벌어 하루먹고 사는 장꾼에게 1주일간 낚시여행 가자고 하니 쩝~
월척님께서 멀쩡한 사람 베리 놓았으니 끝까지 책임 지이소ㅎㅎㅎ
한번 찍어 보고 싶었던 매곡지 덕분에 편안 하게 즐감 했습니다
우야든동 금년에는 사구팔 하시고 다복한 가정을 기원 합니다
두분 우천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붕어도 ㅊ마 잘잡으십니다.
가실때마다 붕어구경 하시네요.
근데 뒷꽂이 물들어가면 참 안마르던데
말리는 비결이라도 있으신지요.
같이하신 귀소본능님도 수고하셨습니다.
빛을 발하는군요,,,,하룻밤에 원없는 찌올림을 보셨겠습니다
의성지역에 조황이 살아나야 되는데 올여름어떻게 보낼지 걱정입니다
함께하신 귀소본능님도 고생많으셨네요!~^^*
귀소본능 님과의 의성 매곡지 출조기 잘 보았습니다.
오른수위때의 다양한 찌 맛과
귀소본능 님의 좋은 추억거리를 남기셨네요,
생생한 화보 잘 감상했습니다.
항 상 건강하십시오.
새물찬스를 기대하고 매곡지를 다녀오셨군요
이쁜붕애들과 좋은밤 데이트를 하고....
귀소본능님 안녕하세요
안계장터님의 화보에 출연을 하시더니
출연료를 많이 주지를 않았나보군요
이담에 제가 출연료 두둑히 드릴테니 동출 함 하시렵니까?
두분의 정감어린 조행기 잘 보았습니다 늘 건강하십시요
비가 왔으니 저수지도 어느 정도 안정적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낚시가 어려운 갈수기때 보다는 조황이 살아나는 것 같죠
모두모두 498을 만나시길 바랍니다
입아픈붕어님 난감한 질문을 주셨네요^^
전 상당히 게으른 넘이라서 비오는데 현장에서 일일이 잘 닦지는 않습니다.
그냥 대충 닦고 받침대를 많이 풀어두고 트렁크에서 말리는 편입니다^^
그나마 고가제품 받침대라서 닦지
그전에는 비가오나 눈이오나 거의 닦아본 적이 없습니다.
그냥 넣어두었다가 다음번 낚시 가서 받침대를 빼다가 받침대 틈 사이로
물이 솟구치면 분리해서 물을 빼줬던 기억이....
낚시용품사용기.구입기.팁 게시판 16번 17번을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저도 이참에 받침대에 신경을 좀 서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