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의 조행 ...가을빛은 어디~

이삼일째 강한 바람과 기온이 급격히 떨어집니다 무어라 할순 없지만 매주 화요일은 출조일이기에 아무 생각없이 무거운 낚시가방을 차에 실었습니다 그리고 몸보다 더 위중한 낚시병에 걸린 붕아지와의 약속을 지키기위해 발끝에 힘을 줍니다만.. 밟아봐야 140이 최곱니다 과속??은 내장을 심하게 뒤흔들고 멀미가 나오려 합니다..^^ 그렇게 그렇게 인적이 드믄 둠벙같은 소류지에 다다르지만 좋지않은 컨디션은 쌀쌀한 기온을 안은 바람에 물가가 황량하게만 보이네요 또 다른곳으로 옮길 기력도 의욕도 없습니다 그냥 눌러 앉기로 말도 없이 다짐을 합니다 초입에 붕아지 그리고 힘센??저는 산밑 끄트머리... 그리고 아홉시경 부터 시작된 환한 보름달은 정면으로 떠올라 눈이 부셔 썬그라스가 절로 생각나더군요 조금더 과장하면 썬크림도..^^ 건너편을 겨냥해서 40.칸과 4.4칸을 운용해 봅니다 다행히?? 이슬은 내리지 않고 바람만이 불어서 수분을 먹지않은 낚시대는 처음 그대로의 탄성을 보여 주더군요 간간히 혹은 자주 제 자리와 붕아지 자리에서 물소리를 들려좁니다 바닥은 백새우만 가득합니다 낮에 참붕어라도 채집할껄... 이미 늦은 후회를 .. 잦은 입질 그리고 하늘높은줄 모르고 올려주는 붕어를 보고 배부른 생각을 .. 묵직하고 진한손맛은 보지 못했지만 참 바쁜 하룻밤이었습니다 배부른 두 낚시꾼은 낚시하다말고 차에 들어가 선덕여왕도 보고 온갖 여유를 다 부렸답니다 자정이 지나면서 미끼는 다 떨어져가고 팔은 저려오고.. 그만 포기합니다 붕어야 내가 졌다.... 사람에겐 쌀쌀한 기온이지만 붕어가 놀기 좋은 수온이었는가 봅니다 엄청나다고 밖에 할수 없는 활성도를 보여 주었답니다 그냥 모델로 두마리만 챙기고 . 담배꽁초 하나 볼수없게 깨끗해서 발자국만을 남기는것도 미안했습니다 앞으로도 오랫동안 이모습 그대로 남아있길 바래봅니다 전편에 와주신 모든님들 감사드립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출조길 즐기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