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나무골못! 그 네번째 이야기

주말꾼에게 주중에 휴일이 하나 끼여있으면 그 얼마나 행복한 것인가... 지난주부터 자꾸만 배나무골못이 어른거립니다. 터가 센 못이라 하지만 내게도 월척을 한마리 선물해줄 것 같은 꿈같은 기대가 자꾸만 커지는데...... 오후 6시 근무를 마치고 장천으로 차를 몰아갑니다. 이미 와아님은 배나무골못에 도착해 계실것이고 나는 장천에 들러 간단히 요기할것을 사가지고 배나무골못으로 들어갑니다. 못에 도착하여 와아님과 못을 둘러봅니다. 우안 하류에서 둑쪽을 바라 보았습니다. 같은 자리에서 좌안 중류쪽을 바라보았습니다. 아,오늘 저곳에서 밤늦도록 야유회가 있었습니다....ㅎㅎ 저수지 우안 입니다. 와아님의 포인트 입니다. 일주일에 서너번은 회사-조행-회사..ㅎㅎㅎ 와아님도 체력 하나만은 대단하십니다. 어두워지기 전에 저도 대편성 합니다. 부지런을 열심히 떨었는데도...ㅜㅜ 케미 꺾고나니 벌써 어둠이 깔려오네요. 저녁 요기는 어둠속에서 먹어야 할 것 같습니다. 저녁을 먹고나니 밤 9시가 다 되어갑니다. 좀 있으니 트레일러님 오셔서 위문겸 쪽낚시(?) 밤12시까지 하고 철수한다 합니다. 우리 트레일러님도 한마리 하셔야 하는데...ㅎㅎ 붕어들이 새우도 콩도 옥수수도 맛이 없나 봅니다. 찌는 남산위에 저 소나무처럼 당당하게 버티고 있습니다. 물속 수초위에 요놈이 기어가길래 미끼로 써 보았습니다. 달팽이 요놈 부드러운 속살을 징거미란 놈이 포식하나 봅니다. "깔짝깔짝" 아마 제가 많이 피곤했나 봅니다. 졸지 말아야지 하면서도...꾸벅 꾸벅 졸다가 제풀에 놀라 후다닥거리면 어느새 찌는 몸통까지 올라 와 있습니다. 으휴! 미치겠네~~ 졸지 말아야지 다짐에 다짐을 또 해봅니다. 와아님은 어떠했나요? 아! 잠 이란 것 너무 야속합니다. 졸지말아야지 그렇게 다짐을 했는데도 세번을 졸고 그대신 세번 올려놓아진 찌를 구경하고 그렇게 날은 밝았습니다. 와아님이 출근 때문에 철수준비를 합니다. 한편 미안하네요^^ 난 회사 생일이라 오늘 쉬는데...와아님 회사는 생일 없나요? 아침에 채집망에 참붕어가 채집되어서 전부 참붕어로 교체하고 아침 입질을 기다려보지만 때는 늦은 것 같습니다. 와아님을 배웅하고 1시간정도 입질을 기다렸지만 그냥 아쉬운 거시기가 되어 버렸습니다. 벌써 올해 네번째 배나무골못 조행 이지만 또한 매번 조과없이 물러나지만 웬지 저에게 뭔가를 하나 안겨줄 것 같은 느낌은 뭔지 모르겠습니다. 유월의 마지막 조행, 칠월의 첫날 조행은 또 이렇게 막을 내렸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월척님들! 장마철 안전조행 하시기 바랍니다. 너무 빈약한 화보 봐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조행보고★ ♥장소:장천 배나무골못 ♥일시:04년 6월 30일 19:00~ 익일 08:00 ♥동행조우:와아님,트레일러님 ♥대편성:낚*선(9대),와아님(8대) ♥미끼:새우,콩 옥수수,달팽이,참붕어 ♥날씨:맑음,바람 ♥수심:2m~2m30cm ♥조과:없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