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치는 날...

2019.06.15~16

여름날...

낚시장비를 짊어지고 포인트에..

도착하니...

촉촉히 젖은 이마에...

생기 넘치는 마파람이 불어...

가슴까지...

시원해 짐을 느낍니다...

숲속의 향기 가득 담긴...

마파람...

쉼호흡 크게 한번하고...

다시한번 ...

짐을 옮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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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낚시짐을 메고...

가파란 경사면을...

여러번 왕복하여...

원하는 포인트에 앉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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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가 많이 진행되어...

생각보다 수심이 낮았지만...

앞쪽에는...

듬성듬성 마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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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풀 군락이 크게 형성된 곳에...

자리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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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름과 말풀 사이에 ...

바닥이 상당히 깨끗하여...

비교적 얕은 수심을 하고 있지만...

수초 여건이 좋아서...

낚싯대 드리워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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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초 여건이 상당히 좋은반면... 

수초와 연안과의 거리가...

정면쪽으로는...

15미터 이상이라서...

긴 낚싯대 위주로 편성을 해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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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싯대 얼추 편성후...

더위를 식히기 위해...

시원한 냉수를 들이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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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꽃향 짙은 숲속의...

한 소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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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상당히 배수가 많이 진행되어...

아랫마을 주민들이...

그물질및 고기를 많이 주워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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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도 배스가 서식하는데...

지난해 배수가 완전히 진행되지 않아서...

그런지...

20cm전후의 배스가 많이 확인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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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가장자리에는...

올해 산란한 배스 치어들이...

무리를 지어 다니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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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게 출조한 우리는...

각자의 자리에 앉아...

밤낚시 준비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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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녁부터...

강한 바람을 동반한...

국지성 소나기가 일기예보에 잡혀 있어서...

그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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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녁 하늘에는...

짙은 먹구름 하나하나가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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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배수가 많이 진행된...

소류지지만...

분명 덩어리급들은 상당히 많이...

살아 있을듯 하여...

기대반...

설렘반으로...

찌불을 밝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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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에는 터센 한방터 위주로...

출조를 자주 하는 편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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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없이 출조하면...

빈작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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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으로 넘어간 햇님...

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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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짙어지며...

빠르게 움직이는...

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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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거세지기전에...

찌불을 밝혀...

다행이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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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바람에...

 수면에 자리한  마름수초는...

바람방향으로...

움직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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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불이 수면아래로...

잠기거나...

이동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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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멈추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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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모를...

녀석들의 움직임을...

바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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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인 평균수심은...

90cm 전후로...

얕은 수심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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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짧은낚싯대가 44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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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초 경계부분...

얕은 수심에서...

거짓없이 올라오는 찌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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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녁 부푼 기대를 안고...

기다림을 이어가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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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녁하늘에는...

천둥소리가 시작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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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거리가 조금 있어 보이지만...

우르르르 쾅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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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음을 내며...

불안한 시간이 찾아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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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여나 짧은시간...

국지성 호우가 내려...

수위가 갑자기 오르면...

낚시를 접어야 하는 상황이 초래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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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상황을 예의주시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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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호에 출조하신 지인분들께서는...

짧은시간 국지성 소나기와 우박이  내려...

시간당 5cm 이상 수위가 상승 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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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바람과...

주변을 순간 환화개 밝히는 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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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되는 순간...

점점 바람은 소강상태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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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와 천둥은 점점 남쪽으로...

이동 하는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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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치는 광경을...

지켜보며...

오래전...

천둥치는날...

낙뢰가 떨어지는 광경을 꼭 담고 싶었는데...

오늘은 낙뢰 사진은 없지만...

아쉬운데로 번개 사진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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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남녁하늘로...

저만치 사라져가는...

번개와 천둥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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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번개 많이 치는날...

입질와도...

낚싯대 만지시면 안되는거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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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질이 없어서...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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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9시쯤...

천둥과 번개는 사라지고...

구름사이로...

달님과 별님들이 언제 그랬나 그런듯이...

반갑게 인사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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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1시경...

왼쪽 가장자리에 드리워진 낚싯대에...

찌를 끌고가는 입질 한번 있었지만...

입걸림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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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에서 깨어보니...

일교차가 커서  그런지 물안개와...

안개가 자욱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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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지난 엉겅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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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자란...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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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편하게 하는...

초록으로 물든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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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케미로...

모두 바꾼후...

혹시 모를 입질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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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밤...

국지성 소나기는 저희를 비켜가는 바람에...

이곳에는 비가 오질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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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풀과 마름 안쪽...

그늘에 은신해 있을 녀석들이...

입질한번 할 것 같은데...

아직 감감 무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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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를 가지며...

찌를 응시하고 있을때...

건너편 상류에서...

무언가 굴러 떨어지듯 물에 빠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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몹씨 야위어 보이는...

고라니 한마리가 물에 빠진후...

어쩔줄 모르고 힘들어 하는 모습이 시야에 들어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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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적인 야생동물들은...

본능적으로...

헤엄을 잘 치는데...

분명 녀석은 어딘가 많이 불편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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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리에서...

여러번 허우적 허우적...

그러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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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지나지 않아...

싸늘한 주검으로...

더이상...

움직이지 못하고...

하늘나라로 떠나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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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생명이지만...

마음이 아픈건...

측은지심의 마음이 앞서기 때문이겠죠...

이곳에서의...

짧은 생을 뒤로하고...

창공을 훨훨 날아오르는 백로처럼...

그곳에서...

건강하게 훨훨날길 바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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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빛 드리워진...

소류지의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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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도 못 낚았으면서...

어망은 뭐할라꼬...

담궈 놓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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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잔을 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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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사로운 아침햇살 받은...

살구나무와 대추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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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9시 가까이...

별 다른 입질이 나타나질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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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배수때...

고기를 모두 주워 갔는지...

붕어가 없는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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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하게 생긴 오디...

어릴적 입술에...

손에...

 보라빛으로 물든 그 시절...

지나간 추억속으로...

빠져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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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어귀에 핀 양귀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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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고맙습니다...

-생각의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