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르고 벼른 일전....

너무 늦게 조행기를 올리는것 같습니다 지난 4월 30일 한달을 벼르고 별러...집안행사가 있다는 마눌님의 잔소리에도 불구하고 직장 조우회 낚시대회에 참석합니다 사실은 갖은 아양을 다떨었습니다..ㅠㅠ 토요일 반대가리(?) 근무가 귀찮기만 합니다 마음은 이미 콩밭에..아니 물가에... 퇴근과 동시에 달리고 달려...월척샆 구미점에서 미끼를 준비하고 장천 여남리 정각지에 도착하니 이미 많은 동료 조우들이 저마다 굳은 결의를 하고 ...ㅎㅎ 여남지에..아니 정각지에 들어선 순간 한눈에 들어오는 좌안상류 포인트입니다 가슴이 벌렁벌렁..심장이 뜁니다..왜이럽니까?..자리를 어디다가 잡을까나... 우안상류입니다 무넘기 모습입니다..만수위네요 꾼들눈에 포인트는 모두 같나 봅니다...좌안으로 쭉 포진하셨네요 그럼 나는 어디서... 이렇게 우안상류에다가 살림을 차렸습니다..포인트로야 좌안상류가 한눈에 들어오지만 본부석 바로 아래쪽인데다가 많은 동료 조우님들이 있어... 약간의 소란을 예상하고..벼르고 별러서 온 귀한시간이니 만치 찐하게 쪼아볼 요랑으로 무리를...아니 모험을 해봅니다...혼자 동떨어져서..ㅋㅋ 낚시대회에 큰고기 없다지만 내가 큰 덩치 한번 걸어보겠다고 굳게 맘을 먹고..흐흐흐 나름대로는 역발상..잔머리를 굴렸는데 결과는..과연.. 붕어식사는 월척샆 구미점에서 준비한 맛있는 것으로 ....낚시꾼과선녀님..케미마이트님..구미붕어님..금봉님..넷상에서 글로만 보다가 직접 만나뵈니 더욱 반가웠습니다..낚*선 사장님 커피 잘마셨구요..근데 커피 쏟아서 죄송합니다...제가 워낙 덜렁이라서요*^^* 오는날이 장날이라더니 비소식이 예보되어있고 정말 바람이 불고 하늘이 검어집니다...둑너머 검은 하늘이 보이나요 ..둑에 가족들끼리 논고동을 주우러 오셨습니다...가족과 함께하는 모습은 언제봐도 좋은것 같습니다..못을 한바퀴 돌아 논고동을 줍고는 사라지시네요 가족들과 논고동으로 .... 풍성한..좋은 저녁시간 가지세요*^^* 땅거미가 질무렵 마을 어르신 한분이 오셔서 화를 뭐같이 내고 내려가시는 모습입니다,,오시자 마자 대뜸.."낚시대 다 걷고 가소!!!" 하시더군요 낚시꾼들이 와서 마을 다 버렸다고..쓰레기 문제죠...낚시대회임을 설명드리고..사정사정... 차라리 보이는데다가 두면 괜찮은데..안보이는데 덤불속에 숨겨둔다고...휴~~~~죄송합니다 그래도 낚시는 해야겠죠...비는 뿌리고 이렇게 텐트안에서 담배한모금을 땡기니 무릉도원이 따로있나 싶습니다..분위기 짱입니다*^^* 아쉽게도 날은 밝았고 조과는 꽝입니다...옥수수와 새우에 올라온 붕애들입니다...홀로 떨어져서 하면 좀 나을줄 알았는데..포인트 선정에 실패입니다 혹시나가 역시나가 되더군요...2시경 콩에 멋진 입질을 비롯..몇번의 참한 입질을 받았는데 비몽사몽간에 챔질했으나 헛빵... 다음부터는 적당한 수면을 취해 특정시간을 집중적으로 쪼아야 할것 같더군요...날밤을 두눈 부릅 뜬다는게..도저히...ㅎㅎㅎ.. 마을 어르신이 경작한다고 로타리 갈아놨더니 차가 들어가서 밭을 다 삐대놨다고 하시더니 과연 그렇더군요 선명한 차바퀴자국 보이시죠? 이게 뭡니까?..물사랑님 말씀마따나 우리야 취미지만 농민들은 생업인데..이래선 안되지요 여차하면 몰매맞기 쉽상이네요..아니 맞아도 싸죠? 안보이는데 쓰레기 숨긴다더니 과연...검은봉지 안엔 뭐가 있을까요?....저 뒤로도 비닐봉지 몇개가 보입니다 이런게 봉지안에 들어있군요...우울합니다...마을어르신말씀이 이제 바리케이트 친답니다...열쇠만들어 주민만 출입시킨다 하시네요 그럴만도 하지 않나요?..낚시인 여러분들..자업자득입니다...계속 이러시면 정말 우리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낚시..자연과 벗삼아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아름다운 소류지가 우리곁을 하나 둘 떠나게 될것입니다...생각하고 실천합시다 저 쓰레기들은 붕돌님께서 올린 화보조행기 안에있는 쓰레기 더미안에 치워졌습니다 이제 이놈들을 고향앞으로...."담엔 형아 나 엄마 아빠 데리고 오거라..."...고새..정이 들었나..등떠밀어도 가질 않네요...*^^* 이름모를 야생화인데 얼마나 샛노란게 예쁘던지요...사진은 잘 안보이시죠..해상도를 너무 낮게 잡았습니다...디카도 허접이구요.. 그래도 아름다운 꽃으로 조행기를 마감할까 합니다 한달에 한번가는 낚시...다음을 기약하며 이만 끝맺을까 합니다 처음 올린 허접조행기..해상도 낮은 사진 보시느라 고생하셨구요...다음엔 멋진놈 꼭 한번 보여드릴게요..늘 즐낚하세요...꾸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