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조행기

· 화보조행기 - 작품조행기와 습작조행기가 화보조행기로 통합되었습니다(19.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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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헤이는 밤

청명한 가을 날 오랫만에 보는 햇살 이 두가지 만으로도 꽝조사의 마음을 들뜨게 하기에는 충분했습니다. 시원하게 느껴지는 바람과 따뜻한 햇살,들판의 벼들은 금빛을 머금은 채 고개를 숙여가고 동구밖 감나무엔 주황의 보석이 맺힙니다. 안계 삼분리의 저수지에 도착했을 때 약간의 흙탕물은 제게 월척의 꿈을 주실려나보다 하고 기대가 점점 커지고 있었습니다 (20시경 부터 01시사이에 무참히 깨집니다.) 폼님은 벌써 부들제거가 끝나서 대편성하고 있었고 저는 인제 땟장과 땟장 사이에(2주전 폼님이 했던 자리입니다) 다섯 대를 놓았습니다.(2.0 ,2.5 ,2.5 ,2.5 ,3.0) 옥수수를 두 알씩 끼워 넣으니 역시 4치들 붕애들이 반깁니다. "야들아 밤에는 일찍 자고 내일 놀거라"하며 방생 완료. 저녁 단디 묵고 케미꺾고 준비 완료 콩,새우,새우,새우,콩 끼워서 투척완료하는데 뜻하지 않은 불청객 출현, 해거미가 내리고 어두워지는데 큰 소리로 잘 올라오느냐는 둥, 미끼는 뭘 쓰느냐는 둥 대답은 해 주지만 걱정이 생깁디다. 설마 낚시하면서 훼방은 안 하겠지 하며 빌었지요. 그렇게 빌고 있는데 두 번째 찌가 움직입니다. 한마디 정도를 들었다 놓았다를 반복하다가 잠잠하더니 다시 올렸다 내렸다 이렇게 약 20여분을 그러더니, 오매! 워매! 얼라리여! 우와! 워매매매매매매매!!!!!!!!!!!!!! 스멀스멀 올립니다. 너무나도 오랫만에 보는 찌솟음 이 감격 ! 이 충격 ! 모골이 송연하다 라는 말을 아십니까? 뒷 머릿카락이 솟으면서 등골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흐흐흐 나도 워리한다. 사진 팡팡찍어서 데스크에 보낸다. 어서어서 올려라 하며 챌려고 낚싯대에 손 대는 순간 이 기분을 깨는 소리 "행님요 겉보리 뿌맀능교?" "아차 아직 못뿌릿다. 어이 지금 뿌릴까?" "퍼뜩 뿌리소" 그러고나서 텀벙, 풍덩 ,첨버덩, 철푸덕.......... 우아하게 올라오던 찌가 갑자기 쏙 내려가면서 다른 낚시대도 모조리 잠잠... 얼른 낚싯대를 들어보니 새우는 팔팔 한데 에~~~~~~~~~~~~휴.이것이 첫 번 째(그 뒤로 두번 더 있었습니다.) 졸다가 미끄러져서 물에 빠지고 12시 넘어서 졸려서 못하겠다고 집에 간다고 조용히 그냥 가시지 이것저것 닦느다고 물에 넣고 첨벙거리고 ............. 시간은 새로 두 시 이제는 조용하니까 낚시를 즐겨야지 하며 새로운 기분으로 미끼를 모두 갈아주고 담배 한 대 물고 하늘을 봅니다. 이런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있을까? 검은 벨벳위에 뿌려놓은 유리처럼 반짝 반짝 ..... 구름 한 점없는 하늘에 별이 총총총총총.... 그렇게 날이 새고 해가 뜰때까지 아무일 없었습니다. 내복에 고기가 달라붙는게 이상하지 자조하는 마음으로 또 낚싯대를 접습니다. 우리 월님들은 안그러시죠? 남 낚시할 때 훼방하는 것 말입니다. * 일시 : 2003년 9월 21일 (일) 15시 - 22일 (월) 07시 * 장소 : 안계 황골 * 날씨 : 맑음(너무 맑아서) * 인원 : 맨날꽝,폼, 폼님 직장선배 * 수심 : 1.2 m 내외 * 낚싯대 : 맨날꽝2.0,2.5-3대,3.0(5대) 폼 : 1.3 ~ 3.2 (8대) * 채비 : 3호원줄, 4호목줄, 5호 돌돔바늘 * 미끼 : 새우,메주콩, 옥수수 * 조과 : 맨날꽝 4치 5마리(대편성 할 때 걸린 애들)

죄송합니다.
황골이 아니라 한골못입니다.
폼님,맨날꽝님,폼직장선배님!
모두 고생 하셨습니다.
무척 추웠죠?
대물 한마리 만났으면 그넘의 추위 아무것도 아닌데......
대원지에서 뵙겠습니다.
수온이 문제였습니다.
초저녁에 불었던 바람이
역시 장난이 아니었거늘 간과한것이
실패의 원인이었습니다.
맨날꽝님 반갑 슴니다.
언제 한번 경산으로 한번 오십시요.
제가멋진 대물터 안내 해드리겠 슴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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