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계단을 밟고 한계단 두계단 오르는데.
문득 붕어가 보고십어 집니다.
아니!! 문득은 아니예요.
언제나 붕어 모습과 낚시가 하고 십었으니까요....
어느새 제손길은 낚시장비를 준비하였고 짐을챙겨 집을나와.
이름모를 낮선길을 떠나봅니다.
달리는 차창 밖으로의 날씨는 완연한 가을날씨 입니다.
얼마전 까지만 하여도 그렇게 무더운 여름날 이었는데. 어느새......
계절이라는것은 가기도 하고 오기도 하는 순환을 거듭하면서.
그렇게 또!! 한해 한해가 쌓여지고 있는것인가 봅니다.
어쩌면 사람이 살아가는 것도 자연의 이치처럼 돌고 도는것이 인생살이 인듯 합니다.
집을나와 길을 나서면 외롭고! 춥고! 배가고픕니다.
하지만 그길이 어디로 향하는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자연의 맑은 공기와 바라만 보아도 좋은 물의 나라로 향하는 길이라면 행복 이겠지요
달려서 도착 한곳은 의성군 안계면....
어디로 가야하나 생각하던중 얼마전 통삼봉님 음파님과 출조하여 하룻밤 묶었던.
1000평 정도의 자그마한 소류지가 자꾸 생각납니다.
해서 안계낚시점도 들르지 않고 그곳으로 바로갑니다.
꾸불꾸불 비포장 길을 잠시오르니 못이 보입니다.
조용합니다. 낚시하시는 님이 한분도 안계십니다.
오늘은 혼자서 무섭고 두려운 낚시를 해야할것 같읍니다
잠시 망설이다 차에서 내려 주위를 둘러 봅니다.
저번 출조때 통삼봉님 자리에서 좌측으로 약간돌면 좋은 포인트가 될듯한 자리가.
보입니다.
제방이 끝나는 지점인듯한데 낚시한흔적이 없군요 해서 새로장만한 청강도를 개봉해
나름대로 포인트를 만들어 봤습니다
잘라야할것 자르고 귺어 낼것은 귺어내고.우여곡절 끝에 청강호 7 대를 펼졌읍니다.
배운대로 본대로 진을 쳐놓으니 그림이 그럴싸하게 보입니다
그래도 초보치고는 대물꾼 폼은 내어보았습니다 (흐믓) ^*^
준비를 끝내고 멀리서보니 보기가 좋아 보입니다
못의이름은 잘모르고 용문2리산속의자리한 이곳에서 오늘밤 보내야합니다.
아직도 어둠이 내려 오려면 시간이 충분합니다.
시장기가 돕니다
준비해온 먹거리로 허기를 달래며 끼니를 채워 봅니다.
꿀맛입니다. 이렇게 나와서 먹는 음식은 보약중에 최고급 보약입니다.
그리고 후식으로 커피 한잔을 즐기니 세상에 부러운게 없는듯합니다.
그리곤 빙그레 웃어봅니다.
얼마전 통삼봉님과 음파님이 씨름하듯건져 올린 괴물 향어!
오늘밤에 그런 녀석이 나올까 두렵습니다.
날씨는 좋읍니다 저번엔 비가오는 바람에 낚시를 제대로 못해 아쉬움이남아..
다시 이곳을 찾은 이유일지도 모릅니다
어둠이 찾아왔읍니다.....
무념무상의 케미를 꺽고 이쁜 파란 케미가 어둠을 뚫고.
수면위로 날아갑니다
이렇게 한대 두대 일곱개의 대선이 뉴대선이가 푸른빛을 발하면서
수면위를 아름답게 수놓읍니다.....
이제 긴~기다림의 시간입니다. 한시간.... 두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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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낯같은 반달이 떠있읍니다
달빛이 저의 온몸을 비추며 애무하는듯 합니다.
고즈넉한 가을밤이 그렇게 깊어갑니다
어느새 반달이 산뒤편으로 넘어 갑니다
날씨가 차가워 졌읍니다.
이제는 컴컴 합니다
난로도 준비를 못하였읍니다
추위와 두려움이 찾아옵니다.
바로 옆편에는 어는 고인의 묘!! 가 가지런히 세개나있읍니다
대물꾼으로 나선 길이기에 이겨낼려고 정신을 차려봅니다.
예신이 없읍니다...
추위와 두려움은 있지만 그래도 행복합니다.
저무념무상의 케미 불꽃을 보노라면 이까짓 두려움과.
세상의 힘든일 잊어 버릴수 있으니까요.
손가락 끝도 보이지 않는 새벽의 칠흙같은 밤입니다.
두렵고 예민한 마음은 조그만 소리에도 매우 민감하게 반흥을 합니다.
그렇게 오랜 기다림 끝에.... 새벽 2 시 35 분 경
일곱개의 영롱한 푸른빛중 하나가 스르르 솟아오릅니다.
청강호를 움켜 잡습니다
더 기다립니다 내버려둡니다.
마침내 넘어지는 푸른불꽃!!
그렇게 꿈꾸어 왔던 대상어를 뭍 으로 끌어냅니다.
위풍당당한 체고와 황금색으로 물들은 모습을 물끄러미 쳐다보고.
매끄러운 몸체를 어루만지며 이내 녀석을 물가로 돌려 보내 봅니다.
저에게 큰! 행운이 찿아왔읍니다.
이후 수차례 솟아 오르는 푸른빛들!!!
그랬읍니다.
용문 2 리 산자락에 자리한 이름없는 아담한 소류지는 살아 있었읍니다.
{존경하옵는 월척님들!! 저는 언제나 자연에 어우러진 낚시를 꿈 꿔봅니다
{그것이 제 낚시이고 제 마지막 낚시의 최종 목표이고 목적입니다.
{어떤것도 바라지도 꿈꾸지도 않는 그런 낚시를 하려고 노력 합니다 }
날이밝아 옵니다.
이제 돌아갈때입니다.
대를 접고 주변 정리를 한후 아쉽지만.
살아있는 소류지를 다음에 만날날을 기약하며.
일상 생활을 위해...
대전이라는 잿빛속의 도시로 다시 돌아와 봅니다....
조행기라는걸 처음 써보는군요 두서없이써다면 월님들깨서.
너그러히.이해해 주시고..... 피곤이 몰려와 좀 쉬겠읍니다...
정리
일시 2004..10.. 2..
장소 경북 의성군 안계면 용문 2 리라는 산중턱에 위치한..... 안계낚시점에서
괴물향어 나온곳이라 문의하심 제일좋음
포인트 최상류인듯 수심 1 미터 내외 좀깊은곳은 1 미터 30....
날씨 달이뜨고 새벽으론 겨울날씨
미끼 옥수수 콩. 콩에입질
채비 5 호 원줄에 목줄 5 합사 바늘 이세형 11 호
조과 붕어와의 만남 그리고 밤하늘의 수많은 별과 맑은공기
낚시대 2.0 에서 3.4 7 대
[
붕어...가을....그리고...살아있는.작은소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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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 어우러지는 낚시를 충분하게 느낄 수 있는 조행기
잘 읽었습니다.
한줄 한줄 읽어가며 점점 차분해짐을 또한 느껴봅니다.
용문2리 소류지조행에 수고 많으셨습니다.
늘 자연속에 어우르는 낚시 즐기십시요!
추석연휴 즐겁게 보내셨는지요..?
늦게 인사드려 죄송합니다.
풍월정님 조만간 조우하여서 좋은 곳으로
좋은 놈 만나러 가야겠습니다.
그 못의 괴물과 만나던 날 풍월정님과 만나던 그날
잊지 못할것 같습니다.
다음에 꼭 뵙고싶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안녕하셨읍니까??
한가위는 뜻있게 보내셨는지요?
허접한 제글을 읽어 주시고 댓글까지 남겨주심에 감사드림니다. 꾸~벅
언제 기회되면 고수님 이신듯한데 초보 대물꾼 이사람 많은 지도부탁드립니다
헉~
음파님! 아니십니까 ^*^
반갑습니다
그래요~
님의걱정해주신대로 추석잘보냈읍니다.
음파님도 명절 잘~지내셨으리라 믿어봅니다.
그곳에 혼자가서 님들과 보낸밤들이 무척이나 떠오르더군요^^
그곳의 수면위로 떠오른 반달은 무척이나 아름답더이다 ㅎ ㅎ
빠른 시간에 해우 해봅시다 잘지내시고요.... 그럼..
추석연휴가 지나자 바로 가셧군요.
저또한 공주권으로 청양으로 해서 한몃일 당겨왔습니다.
조과는 그리좋지못했구요.
언제 그쪽지방으로 가게되면은 좋은곳 알려줄게요.
공주/부여권에도 이쁘고 참한못이많이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