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안조사무림대전(心安釣士武林大戰 ).....
심안인들의 총무원장인 유랑자 대협은 무림대전이 이번달 열 하룻날 월출산의 기가 뻗어있는 검둥머리산 자락의
사호지역, 금호호 들녘에서 개최된다는 방을 중원에 붙이고 심안인들의 참가를 종용 하니
대부분의 심안인들은 앞 다투어 참가를 신청하였다.
본디 은원이란 맺기도 어렵지만 끊어내기도 쉽지 않기에
무림낚시인 이라 해서 심안인조사무림대전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이 누구에게나 있는 것은 아니다.
명문세가의 무림인 중에서 덕망이 높고 내공이 뛰어난 무림인 중 심안인들의 냉철한 검증을 거친 자만이
새로운 신입 심안인이 되어 참가 할 수 있는 것이다.
참가비는 은자 3만냥 선납에 대물급 화용월태(花容月態=꽃다운 얼굴과 달 같은 자태라는 뜻으로 물고기의 무림명)를 걸고 펼쳐지는 투전판에 배팅 1만냥..
참가비는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 투전판에 배팅한 1만냥을 잃은 날에는 무사의 자존심에 크나큰 상처를 입는다.
심안인무림대전은 열 하룻날부터지만 처음 참가한 본좌와 붕추노는 하늘아래 검으로 일통을 이룬 곳이라 불리우며
무림낚시인 들에게 성지로 불리울 정도로 무림낚시의 명문세가인 황금빛붕어방의 명예를 짊어지고 참가하는 지라
흥분되고 긴장이 되어 집에서는 도저히 잠을 이룰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주변의 지형지물을 파악하고 나름 작전을 세우고자 하루 전부터 애마에 채찍을 가하여 길을 나섰다.
내일의 대전을 어부인에게 갖은 아부를 하고 월차를 써가면서 붕추노대협은 서둘러 길을 나서
목표대교를 지나고 있음을 알려오니 본좌도 마음이 바쁘다.
본좌도 오전에 회사일을 마무리 짓고 서둘러 길을 나선다.
달려라 달려 ...이럇!...
무림대전 격전장 입구부터 벌써 하늘은 핏빛으로 빨갛게 물들어가고........
회오리바람이 휘몰아치면서 내일 있을 무림대전에 천지가 요동칠 것을 예고하고 있었다.
무림대전 장에 도착하니 유랑자 총무원장 대협을 비롯하여 처녀 참가한 붕추노대협
멀리 비사벌과 한밭의 밤에별대협님과 월척을향하여 대협님이
이미 먼저 도착하여 일견 좋아 보이는 자리에 좌대를 틀고
곡차를 나누면서 내일 있을 무림대전에 대하여 소곤거리며 작전을 짜고 있었다..
붕추노 대협의 진지다.
바지장화를 입고 들어가 수중전으로 무림녀들을 유혹 할려고 12대의 신형 무기를 장착하고 있다.
말 그대로 눈을 밟아도 흔적이 남지 않을 정도로 몸을 가볍게 해서
빠르게 펼치는 경공술인 답설무흔(踏雪無痕)으로 좌대를 구축하고
그동안 강호를 떠돌며 내공 수련을 통해 쌓인 진기인 내가진기(內家眞氣)를 펼칠 기회가 그에게 왔다.
중원땅에 이미 그 명성이 자자한 유랑자 대협은 초절정의 고수답게 8대의 무기를 장착하고
최근 새로 마련한 호텔급의 마차에 휴식처까지 만들어 몸의 컨디션 조절까지 고려하고 있다.
오늘은 많이도 말고 그가 치는 진중에 가장 좋아하는 팔궁장공을 펼치고 있다.
팔궁장공은 여덜개의 무기를 사용해 검술을 펼칠시 몸의 움직임과 민첩성..
발의 안정성을 유지하기에 좋은 기공법이다.
월척을향하여 대협도 좌대 진지를 구축하였고....
자동빵 신공의 달인으로 우리를 깜짝 놀라게 하였던 고수님 이다.
밤의별 노인네 대협도 최고의 자리라고 생각되는 곳에 좌대 진지를 구축하였다.
그랬다.
그 먼곳에서 이곳까지 한걸음에 달려온 그는 운명처럼 무림낚시를 거부 할 수 없음을 느꼈을 것이다.
그는 겸손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의 검술은 이미 겸손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 버린지 오래인 노장의 무림고수이다.
이미 진지를 구축한 그들은 무림대전을 하루 앞두고 몸 풀기에 들어가기 전 서로 인사를 나누며
곡차를 한잔씩 나누며 운우의 정을 다지고 있었으니 ..
곡차란 좋게 말하면 인생의 동반자요
나쁘게 말하면 도깨비 국물이다.
꽃도 반쯤 핀 봉오리가 아름답듯
곡차에도 살짝 취해야 아름답다.
누구나 곡차를 마시게 되면 곧잘 솔직해진다
어쩌면 우리는 그 솔직함이 좋아서 이렇게 별이 쏟아지는 밤
강호에 마주앉아 고기 굽는 희뿌연 연기를 어깨로 넘기며....
곡차를 마시는지 모른다.
이게 진정한 인생의 멋과 낭만을 아는 무림인들이 아닌가?
심안인 대협과 친분을 맺은 기념으로 본좌와 붕추노는 삼배를 들었다.
이곳에서 마시는 곡차는 내공을 증진시켜주는 건양촉진단의 효과가 있다한다.
진지도 구축하기 전에 먼저 보내버릴려는 공갈이 들어있는 것 같기도 하다..ㅎㅎ
제일 늦게 도착한 본좌도 두손을 모의고 우정의 잔을 나누지만 마음은 바쁘기만 하다.
여기다 저기다 할 것도 없이 제일 중앙에 좌대를 설치하고
오늘밤 나의 몸을 녹여줄 난로를 켜며 이곳 무림녀들의 내공을 검증해 보고자 한다.
오늘밤은 내일 있을 본 결전을 가상하여 실전과 같이 무공을 펼칠 것이다.
결정적 순간이 올 때까지 필요한건 귀식대법을 펼치며 기다리는 인내력이다.
기회는 단 한번 공격은 빠르고 정확하게 일격에 상대의 숨통을 끊어야 한다.
살아있는 모든 생명체에게 생존은 치열하다.
생존해 번식하려면 상대보다 강하거나 영악해야 한다.
천적의 존재를 미리 감지하고 대처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곧바로 죽음으로 연결된다.
묻는다?
누가 진정한 강자인가?
절대 권력을 쥔 지배자가 이시대의 강자인가?
강자라 할지라도 눈여겨보지 않던 약자에게 허무하게 죽을 수도 있다.
따라서 진정한 강자는 생존자이다.
아쉬움이라면 이곳은 오봉암기의 비기를 사용하기에는 너무 난해한 장소여서 쓸 수는 없지만
본좌는 이번 무림대전에서 기필코 생존하리라 다짐해본다.
붕추노가 준비해온 생 고등어조림에 이른 저녁을 맛나게 때우며 디저트로 누룽지와 과일까지 맛보니
좌대에 들어서면 모두가 적이지만 이 시간만큼은 훈훈한 분위기로 우정을 나누는 무림의 무사들일뿐........
그러나 웬일인지 막대커피의 맛은 쓰기만 하다......
아직은 무림대전이 펼쳐지지 않은 첫날밤....
본좌는 8대의 창과 검을 수초 군데군데에 포진을 시켜본다.
멋진 찌올림에 별다른 저항 없이 끌려온 놈은 살치....
이게 아니데....
생미끼를 달아 보니 핵잠수함급의 동자개가 물고 늘어지고.....
술(戌)시에 야식을 먹고 난 후 자리에 돌아와 찌를 째려보며 무림녀들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 해본다..
이곳 금호호의 무림녀들의 내공은 보통이 아니다.
본좌가 야식을 먹으며 곡차를 한잔 한줄을 어찌 알고...
취기가 약간 올라오면서 눈꺼풀이 무거워짐을 느끼는 축시쯤
나의 기가 흐트러지는 틈을 이용하여
무형지기(無形之氣)신공으로
기운. 형체, 중량도 없이 내가 미쳐 느낄 새도 없이 공격해 왔다.
어제밤 술시에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어마 무시한 내공의 그녀와 만나
좌초식 우초식의 검법으로 한판 승부를 벌였지만 ...
펑!~~~~~~
하고 터지는 소리에 나의 46칸 NT수향 창은 산산조각이 나버리고 그녀는 유유히 이곳을 떠나고 말았다.
그녀는 강호오미(5짜?) 였을까?
소용녀(4짜?) 였을까?
무림삼화(월척?)의 내공으로는 절대로 내 창을 이렇게 무력하게 만들지는 못했을 것인디?
밤새 나는 으~~미~~~
아까운거 하며 연신 신음을 내지르며
온몸에 입은 내상을 스스로의 내공으로 치료하느라 뜬눈으로 온밤을 하얗게 지세우며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아다간이 아랫입술을 깨무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아다간이 아랫입술을 깨문 것은 평생에 단 두 번.....
그만큼 마음의 상처가 크고 사태가 심각하고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 한번은 ‘아다간의 아픈 추억’으로 양동시장 객잔호스텔에서 다된 밥에 코물을 빠트려 빽바지
그녀의 옷핀에 손가락이 질려 피를 질질 흘리는 사건이 있었는데....
그 원통함에 한번 입술을 깨물었다...
나머지 한번은......???
그 후로도 2번의 공격에 그녀들의 땟장 파고들기 초식에 걸려 제압을 못하고
8대의 창과 검이 아침에는 4대만 남고 말았으니.....
으~~미 이것이 뭐 당가?
광주황금빛세가의 방주의 내공이 고작 이정도 였었단 말인가?
황당하고도 황당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하룻밤이 이렇게 허망하게 지나가고.....
다른 무림조사들은 허리급을 제압했느니 월척을 제압했느니 하며 설레발이를 떠는 순간에도
본좌는 33척짜리 수초제거기를 들고 한 시진 이상 땀 뻘뻘 흘림시롱 수초 작업을 하여
오늘밤 무림대전에서 만나게 될 무림녀들을 쉽게 제압하고자 내공을 연마하면서 새롭게 좌대진지를 정비 하였다.
이제 됐다 ...
좌측에는 물웅덩이를 만들어 살림망도 담궈 두고..
오늘밤은 새롭게 2대의 창과 5대의 검으로 무림녀들이 지나갈 길목 길목에 초병을 세워둔다..
먼저 도착하여 탐사 한답시고 하룻밤 꼬박지세우고 실전에서는 잠들어 버리는 우를 범하는 일이 있어서는 아니 된다.
오늘 낮에는 충분한 휴식만이 이 살벌한 무림대전에서 살아남을 길이다.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유랑자 총무원장님을 비롯 무림대전에 참가한 대협들이 환한 얼굴로 아침을 맞이하여
곡기를 채우며 어젯밤의 무용담을 이야기 하지만.....
원래 고수들은 세치 혀로 상대를 똥 먹인다 했던가?
그걸 바로 격장지계(激奬之計)라 한다 했다.
본좌는 이게 무슨 맛 인지도 모르겠고 아침부터 해장으로 곡차만 연신 들이키며...
우화등선(羽化登仙)에 빠져 어제밤 그녀는 틀림없이 소용녀였을 것 인디 하고
죽은자식 붕알 만지는 안타까운 말만 중얼거리고 있다.
아침부터 내린비는 하루 종일 텐트를 적시고...
가끔 멋진 찌 올림에는 무림녀들의 호위병인 이런 놈만이 본좌를 희롱하고.....
어제밤 본좌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입힌 그녀만 생각하면서
으~~미..아까운거 하고 한탄만 절로 나온다....
이렇게 시간을 또 다시 흘러가고.....................
본격적인 무림대전의 시작을 알리는 징소리가 강호에 울려 퍼지고 나니..
이 밤 또다시 긴장이 찾아온다..
그래 인생은 한방인거야!
두손모아 기도를 해본다.
달빛이 차오르면 그녀들은 깨어난다.
오라 달의 여인들이여!
처녀들의 순수한 별이여!
닫힌 문 정원의 샘물!
성유 가득한 우물!
향기로운 작은 방이여!
얼굴을 보여다오!
목소리를 들려다오....
기다림의 순간 찌를 들었다 놨다 하며 나의 애간장을 녹이다가 쭈~~우~~욱...
올리는 멋진 공격에 두손으로 검을 세우니 물속 그녀의 내공과 초식이 손끝에 전해지는데
어젯밤 그녀의 내공과는 비교도 안 되지만 그녀의 내공과 초식도 1갑자는 족히 넘게 손끝에 전해진다.
그녀가 좌권법으로 공격하면서 두 개의 검 밑으로 냅다 째면서 나의 또 다른 검을 휘감는다.
나는 우권법으로 대처하고 우측으로 공격하면 좌권법으로 힘빼기를 하여 주둥이를 물위로 한번 올리는 순간
이미 깨임은 끝났다
바로 수초 태우기 권법을 펼치며 현란한 금나수법( 낚아채고 움켜쥐는 손 무공의 총칭이다)으로 그
녀의 완맥을 움켜쥐었다 그동안 지리하게 보냈던 시간들이 아깝지 않다.
아름답다 못해 눈이부신 뇌세적인 미모의 무림삼화다.
무림삼화를 만나는 오늘은
과부가 가지밭에 넘어진 것 보다 더 횡재한 날이 되었다.
나름 무리낚시의 고수라고 칭하는 5명의 무림조사들이 2박3일간 대전을 치룬 결과물이다.
최고 37
최저 20
이렇게 안심인 무림대전의 결전은 아쉽고도 아쉽게 막이 내리고....
어제밤 본좌도 기어이 무림삼화를 제압하고 말았다.
그녀의 몸은 불덩이 였다.
활화산의 용암 이었다.
온몸에서 거역할 수 없는 관능이 축제의 불꽃을 터드리고 ....
그 찬란하고 환희로운 경이가 나의 몸뚱이를 휘어 감았다.
그녀의 몸은 온힘을 다해 부르짖었다.
이 순간만은 당신을 위해 태어난 요부라고....
무림대전에서 월척으로 우승을 했으니.
투전판에 투자한 은자는 아다간의 몫.....ㅎㅎㅎㅎㅎ..
잔바리상....최저 작은 붕어상
붕추노 대협.......
그래도 상은 상인기여..
무림대전 우승상품 전기그릴팬....
다름 무림조사들에겐 좀 미안하지만 이것을 들고 귀가하면
2박3일간의 외박에도 불구하고 어부인의 사랑을 듬뿍 받으리라....
무림인이라면 당연히 다녀간 흔적을 남겨서는 아니 된다.
바람처럼 왔다가 구름처럼 사라지는 것이 예의가 아니던가?
주제를 모르는 것들이 강호를 설치면 강호가 어지럽혀지는 법이니
어른으로서 가르침을 줘야 겠기에 이곳을 다녀간 이들의 흔적조차도 우리는 모두 지워버렸다.
투전판에서 벌어들인 5만냥으로 함평의 나비 휴게소에서 멋지게 한턱 쏩니다.
검을 벗 삼아 멀리 신기루 같이 아득한 천하 제일인의 권좌를 위해 피를 뿌렸다.
무림엔 셀수도 없이 많은
화용월태(잔바리)와 무림삼화(고수=월척),
그리고 소용녀(일류고수=4짜)가 있다.
우리는 무림삼화를 제압한자를 고수
소용녀를 제압한자를 일류고수라 칭한다.
하늘이 나에게 백년의 시간을 허락한다면 백년동안 무림녀들을 아끼고 사랑하련다.
운명은 나에게 모질게 굴었지만 내 곁에는 무림녀들이 있기에 난 더 바랄게 없다.
진정으로 그녀를 사랑하니까.
이렇게 안심인들의 무림대전을 아쉬움으로 막을 내린다.
그러나 아쉬움은 또다시 만남의 여운을 남기는 것 인줄도 안다..
언제 또 다시 이런 기회가 올려나 하는 아쉬움에
2020년 4월 달에 치뤘던 심안인들의 무림대전을 올렸습니다.
호감도 높으면 따끈따끈한 최신 무림 조행기로
다시 찾아 오겠습니다.
2020년 9월 25일
황금빛붕어 붕어의 유혹 - 아다간
먹거리도 풍부하니 너무 좋습니다.
덕분에 너무 잘 보고갑니다.~~~
멋진 조행기 박수로 보답합니다,ㅋㅋㅋㅋ
근데 제 배꼽은 어데가서 찾습니까?ㅋㅋㅋㅋ
아름다운조행기잘보구갑니다^^
잘보고 갑니다~~~~
다음편도 기대하겠습니다^^
다음 조행기도 기대되네요..^^
시간 가는줄 모르고 다 읽었네요 ㅎㅎ
재밌게 잘 보고 갑니다.
더 신필 같아요 멋져요
서라벌은 박혁거세가 세운신라를 말하고요
반가워서요 제 고향 전주
저도 담주에 남도의 강호 해창만 들어갑니다.
잘보고 갑니다.
전주와 대전에서 무림고수분들이 출전을 해 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