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길님들이 기다리는 이동저수지

차속에서 낮기온 -6 를 보면서 블루길을 잡으러 출발합니다. 출발 시간 오전 10시 30분. 오늘은 홀로 출조합니다. 날이 조금 풀렸다고 하는데 낮기온 최고 -5도 켁! 일기중계 무시하고 온도계 온도가 그러네요. 오늘은 어디로 갈까 고민하던 중에 작년의 대박했던 곳으로 발길을 아니 찻길을 잡습니다. 작년의 대박이라... 아주큰 저수지에, 옆에는 개 축사가 있고, 버드나무도 많고, 큰길 옆이고.... 머 간단히 요약해서 이동저수지 45번 도로옆이에요 이렇게 생겻죠 어 자세히 보니 얼음위에 자동차 바퀴자국이 ??? 차가 올라가서 돌아다닐 수 있을 정도로 얼음이 얼었네요. 이런 날 얼음 뚫다가 해질 수 있으니, 이미 뚫어놓은 곳을 찾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역시나 선배님들이 뚫어놓은 구멍들이 보이고..... 안보이지만 옆에 생구멍 하나 뚫어봤는데, 얼음두께 40cm ㅠ.ㅠ 35cm가 보통인데, 눈쌓이 버드나무가지 옆을 뚫으니 더 두껍네요. 강원도 화천도 아닌데, 어케 이렇게 잘도 얼었고, 녹기나 할런지. 잽싸게 한구멍 한구멍 선배님이 파 놓았던 자리에 얼음을 잽싸게 뚫고 찌를 세웁니다. 입질이 없어서 2대에서 4대로 늘리고..... 입질없이 2시간이 후다닥 가고난뒤 드디어 1수 건졌습니다. 20cm 정도 되보이는 블루길님. 눈 쌓인 이동저수지의 모습.... 아주 시원합니다. 낮에는 바람불어요. 간식 먹으러 나온 블루길 운좋게 걸린듯, 한 낮에 블루길 님들은 활동을 안하십니다. 그러나, 점심을 먹고 블루길과의 치열한 신경전을 계속합니다. 4개의 구멍에서 골고루 나와주었습니다. 입질은 1시간에 1번 있을까 말까... 5분에 한번씩 고패질 했습니다. 채비는 바닦에서 바늘을 5-10cm 띄우는 중층식의 기법으로. 낮시간에 입질은 고패질하고 내려놓고 나서 옵니다. 가만히 있을 때보다 고패질 뒤에 툭툭 끄는 입질이 오더군요. 오호 조과가 나쁘지는 않지만, 좋은 것도 아닙니다. 다른 주변분들은 입질이 전혀 없기도 하고, 제가 잡은 것도 씨알은 그리 좋지 못합니다. 25cm 짜리 하나 나오긴 했는데, 나머진 잔챙이 급입니다. 30cm 넘는 블루길을 어제 이 자리에서 잡으셨다는 분도 있으시던데.... 에구 작년 겨울부터 월척 블루길 잡고 싶어서 하우스도 안가고, 주말이면 얼음판을 누볐습니다. 언제 잡으려나.. 월척블루길. 어째든 잡은 블루길은 가져가시는 분께 다 드리고, 낚시대와 채비를 챙겨 가려고 하는데.... 정리하지 않은 낚시대의 찌가 움직입니다. 5분만에 20cm 블루길 2마리추가. -> 요건 '오산좌대'옆에 얼음 구덩이에 묻고 왔습니다. 그리고 날이 어두워져서 정신 없이 철수 했습니다. 25cm 블루길 잡을때 허접한 2.0 낚시대 중간이 빠직하더니만 접힐 때 안들어가더군요. 25cm 손맛이 이 정도면 30cm는 움~ 감동이겠네요. 불치병(장비병) 생겨서 낚시대만 느는데, 짧은 블루길대(1.0~1.7칸 최고)도 구해야되겠네요. 블루길 마구 잡아드릴 테니, 어디 안쓰는 짧은 낚시대 기증하실 분 없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