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조행기

· 화보조행기 - 작품조행기와 습작조행기가 화보조행기로 통합되었습니다(19.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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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란이 끝난 붕어들과의 만남

입춘이 지나고 우수도 지나가지만
봄을 시샘하는 겨울은
아직도 한번씩 심술을 부립니다.

우수에 시작된 추위는
출조 당일에 절정을 이뤘는데요.
낮에도 온도가 오르지 못하고
살을 에이는 칼바람이 꾼의 행보에 장애를 줍니다.

생각해 두었던 예상지는 바람과 추위로
몸살을 앓고 있었고
단 한명의 낚시인도 찾아볼수가 없었죠.
거기다가 물색이요...

한참을 돌아댕기다가
처음 찾아갔던 대형저수지로 다시 돌아갑니다.
그리고 저수지 한바퀴를 돌며
바람 방향과 물색을 꼼꼼하게 체크했는데요,
그러다가 수심이 낮은 갈대밭에서
4짜가 넘는 붕어가 죽어있는게 몇마리 보입니다.

유독 물색이 좋고 바람을 등질수 있는 홈통 포인트.
오늘 낚시 포인트는 이곳으로 정했습니다.
그런데 이곳에서도 많은 개체수의 붕어들이
수심 얕은 뗏장포인트에서 죽어있는게 눈에 띄는데...

산란이 끝난 붕어들과의 만남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산란이 끝난 붕어들과의 만남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 왜 그럴까? ' 하는
궁금증을 안은채 하룻밤 머물 집을 세팅합니다.

산란이 끝난 붕어들과의 만남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산란이 끝난 붕어들과의 만남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이른 세팅으로 오후시간의 여유를 부려보았는데요.
몇장의 기록을 남기려고 주위를 보는사이
찌가 몸통을 찍고나서는
초릿대가 휘는게 보이는게 아닙니까.
' 헉!
신발이 벗겨지랴 낼름 뛰어가 챔질을 했는데
이미 낚시대 세대를 넘어간 녀석은
30후반급의 발갱이었습니다.

' 흐미~ 정신없이 뛰었더니 도깨비풀이요ㅎㅎ'

이거 자리를 지켜봐야겠습니다^^
옥수수에 두마리의 발갱이급 잉어를 만나고
한대 한대 글루텐을 달아 넣는데
채비를 투척하려는데 옆에 찌가 소리소문 없이 올라오는게 보이는게 아니겠어요.
'욘석 내가 못 볼줄 알았지!'
챔질과 함께 째는 힘이 아주 좋습니다.

본격적인 타이밍은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폭발적으로 들어왔습니다.
'이게 왠일?!?'
어안이 벙벙할 정도로
정신없이 녀석들을 만나고
저무는 노을과 함께
입질도 멈춰서는 모양세입니다.

산란이 끝난 붕어들과의 만남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무리지어 이동하는 수 많은 철새들이
노을 위를 수 놓는 저녁.
덕분에 텐트위로 ' 두둑 두둑둑! '
변도 시원하게 날리고 가더군요

 

' 짜식들 먼길 간게 형이 봐줬다.

 내년에 또 보자잉! '

산란이 끝난 붕어들과의 만남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붕어들은 시간이라도 잰듯
한시간 터울을 두더니 찌불이 밝혀지고 나서는
다시금 들이댑니다.

산란이 끝난 붕어들과의 만남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첫 반응에 챔질한 녀석은 얼마나 힘이 쎄던지요.
그러나 금세 잉어임을 알아챌수 있었죠.

산란이 끝난 붕어들과의 만남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그리고 바로 앞 젤 짧은 18대가 꼼지락 거리더니
사선으로 찌를 올립니다.

산란이 끝난 붕어들과의 만남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올해 저수지에서의 첫 월척붕어네요^^

 

그리고 발앞 짧은대에서 연타로 올라온
힘좋은 9치급의 붕어들이 정신없게 만드는데

산란이 끝난 붕어들과의 만남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산란이 끝난 붕어들과의 만남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산란이 끝난 붕어들과의 만남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이제야 짐작이 갑니다.

 

저수지에 도착했을때 눈에 띈 죽은 붕어들은

산란의 고통을 못 이기고 죽은듯 합니다.

발 앞 짧은대로 낚아낸 붕어들의 비늘이

 많이 상한걸 보면 말이죠.

 

' 오락가락하는 날씨 속에서 벌써 산란을 했다... '

붕어는 기온과 날씨만 받쳐주면 일년내내 

산란을 한다고하던데 

요즘같은 날씨에도 벌써 산란을 하고 아물어간다는게 

참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 그래서 먹성이 이렇게도 좋은걸까 '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밤이 깊어지면서 점점 내려가는 기온.

역시나 이번 추위의 절정이라더니 춥긴 엄청춥네요.

그래도 물속 녀석들의 움직임은 끝나지 않습니다.

산란이 끝난 붕어들과의 만남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이제는 싸이즈에 기대를 가져보는데,
이번 녀석은 힘이 대단합니다.
근데ㅎㅎㅎ
'뭔 발갱이가 붕어처럼 올리냐ㅋㅋㅋ'

산란이 끝난 붕어들과의 만남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낚시대가 꽁꽁 얼어가는 새벽녘에도
간간히 입질은 들어오고

산란이 끝난 붕어들과의 만남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밤새 재밌는 낚시가 이어집니다.

산란이 끝난 붕어들과의 만남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산란이 끝난 붕어들과의 만남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그리고 이어지는 또다른 기대.

해가 떠오르면서 피부에 느껴지는

기온이 확 달라지며

산란이 끝난 붕어들과의 만남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물안개까지 피어오르며
아침장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키는데

산란이 끝난 붕어들과의 만남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아침장엔 전혀 입질이 없습니다.

' 아니 어떻게 까딱도 않냐! '

아마도 어제 오후부터 밤새 불어대던 북동풍과
추위로 물색이 맑아진게 한 영향하는거 같습니다.
아니나다를까 어제와 달리 찌몸통이 훤히 보이더군요.

부지런한 마을의 어부들은
아침일찍부터 그물질을 하는데

산란이 끝난 붕어들과의 만남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 아저씨 뭐좀 나와요? '
(암것도 안 나와.여긴 아직 일러~)

산란이 끝난 붕어들과의 만남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이곳은 아직 이르다는 아저씨의 말씀.

 

근데 난 잡았지롱~~^^

 

큰붕어는 아니지만 9치부터 월척까지

재미지게 하룻밤 즐겼습니다.

산란이 끝난 붕어들과의 만남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요뇨석들때메 손맛도 징하게 봤구요^^

산란이 끝난 붕어들과의 만남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다행히도 산고를 이겨내고 운좋게 만난 붕어들은

제집을 찾아 갑니다.

산란이 끝난 붕어들과의 만남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산고를 증명하듯 벗겨진 비늘들이 아물어가며

체력을 보충하려 올라온 녀석들과

타이밍 좋게 만났던 하룻밤

산란이 끝난 붕어들과의 만남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머문 자리는 누가 언제 왔었냐는듯 깨끗하게 치우고

산란이 끝난 붕어들과의 만남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일상으로 복귀하였습니다.

산란이 끝난 붕어들과의 만남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이제 곧 개구리가 잠에서 깬다는 경칩이 올건데요,
농사를 준비하는 중요한 시기이지요.
그만큼 우리 낚시인들도 전지역에서
물낚시를 즐길 수 있는 좋은 시기가 도래하는 만큼
내가 자리한 곳 만큼은 깨끗이 정리하고
농민들과도 불협화음 없는
멋진 낚시인의 모습을 보여줍시다.

 

저는 다음주에 또다른 곳에서 인사드리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산란이 끝난 붕어들과의 만남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붕어 대박 이네요.
덤으로 발갱이 까지..,
잘 보았습니다.
와우~~~ 좋았겠습니다.
나는 유료 터 에서도 꽝이 많은데,,,,,
추운날씨에도
많은 손맛을 보셨네요
축하합니다
잘봤습니다~~~
언제나 화이팅입니다~~
내년에 오시면 4짜 2순ㅡ 하실겁니다
축 하 해요 쓰레기 봉투가 붕어 못지않게 이쁩니다
안 출 하세요
추운날씨에 고생하셨습니다
잘보고 갑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방생하는 미덕까지 추천드립니다
멋진 붕어들 상면하심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ㅎㅎ
항상 안출하시고 건강하세요.~~~
재미난 낚시하셨네요...
조행기 잘보고 갑니다. 안출하세요~!
내자리 끝까지 정리하시는 모습~
감동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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