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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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조행기] 서산 풍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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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가 노랗게 익어가는 가을,

파란 하늘을 배경삼아 몽실몽실 떠 있는 한얀 구름,

그 아래 반영으로 그 하늘 그림을 담은 호수가,

그 호수가 파라솔 밑에 들어 앉자 유유자적 하는 낚시 꾼,

만약에 그 낚시 꾼이 나 라면 상상만 으로도 기분 좋은 것 같다.

들국화 짙은 향기를 따라 들길을 걷고,

바람에 흔들리는 코스모스의 유혹을 거절 하고,

이네 꾼의 발길은 물가 비린내를 따라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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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21만평의 풍전지는 작은산과 봉이 병풍처럼 둘러쳐진 준계곡형의 저수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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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심은 대략2~3m로 노지낚시 치고는 비교적 깊은편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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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만에 찾아간 풍전지는 내 기억속의 그림과는 사뭏달라 낮설었다.

세월속에 있는 기억은 그져 추억으로만 남아아 했다.

DSC03839.JPG평일 임에도 불구하고 저수지 주변으로 많은 사람이 자리를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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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로 장비를 들고 이고하여 꽤 많은 거리를 이동하여 곳곳에 자리를 잡고 있는 꾼들

이렇게 많은 사람이 같은 행위를 위하여 모여있으니 저수지가 활기차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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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출조는 2박3일 휴가를 내어 동출하자는 짝궁님의 요청으로 반강제로 떠나왔다.

출조지도 짝궁님의 일방적인 선택으로 나와 자이안트님은 무조건 따라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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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져 밥이나 해주고 잔 심부름이나 해주는 뒷방 논눼 신세로 따라 나선 자이안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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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개성들이 만나 낚시라는 명제하에 이어온 우리들의 오랜 인연,

지나온 세월이 억울해서도 이제는 끈을 수 없는 관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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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를 앞둔 저수지 옆 논가에 앉아있는 꾼은 무슨 꿈을 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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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을 앞둔 농부의 풍성한 기대 만큼 대물에 대한 기대감으로 앉아 있을것이다. DSC03673.JPG

맡은바 임무를 위하여 간이 식당을 차려 놓은 자이안트님 자리(본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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땟장 수초 사이로 작은 둠벙이 환상적으로 만들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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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초 사이 사이에 찌를 세워 놓고 기다림을 시작하면 우리 그때가 가장 행복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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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전지에는 마름,줄풀,떼장,어리연 그리고 바람의 반대 방향으로 밀려온 개구리풀이 산재해있다.

하여,대물자원이 많이 있는 몇 안되는 낚시터로 장르가 다른 보트낚시인 루어낚시인도 많이 찾는 곳이다. DSC03585.JPG

바람에 밀려 몰려있는 개구리풀과 그속에 핀 하얀 어리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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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지와 가드레일 사이에 대형 파일이 박혀있다. DSC03740.JPG

도로 여기저기에 쌓여 있는 관들이 뭔가 의미가 있어 보인다 


DSC03748.JPG내년(2025년) 7월에 완공 예정인 풍전저수지 둘레길 조성 공사가 그 의미였다.

DSC03739.JPG 서산시에서 저수지 주변5.3km를 60억 예산을 들여 진행중인 둘레길 공사였다.

DSC03655.JPG또 하나의 낚금저수지가 될것 같은 불안감이 엄습하였다.

DSC03824.JPG흔히들 케미를 꺽는 시각이 입질 시간이라고.... 밤낚시의 서곡 회색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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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음과 어둠이 교차하는 회색 시간을 지나 찐한 어둠의 시간이 되었다.

밤은 약한자의 최대의 행복.... 우린 그런 밤을 만나려 이먼길을 떠나왔다. 

DSC03594.JPG 불을 보고 달려드는 불나방 처럼 모두들 부지런히 케미불빛을 호수 위에 던져 놓았다.

DSC03600.JPG이제 부터 기다림의 시간 , 의심과 망각속 살림망에 갇혀 담배만 죽이는 시간이다.

 이런 시간 낚시인이 아니면 공감 할수 없는 절대의 순간

DSC00991.JPG 밤 11시 모두들 버린 깊은 수심의 웅덩이에 찌를 세운 자이언트님의 낚시대가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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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대의 울음소리와 한밤의 정적을 순간 깨며, 대 휨새가 예사롭지 않았다.

미쳐 들체를 준비 못한 상황이라 자이안트의 비명소리가 컷다.

"뜰채~~"뜰채~~

황급히 달려와 뜰채로 떠준 짝궁님의 도움으로 겨우 붕어를 볼수 있었다. 

DSC00983.JPG꽉찬 40cm , 4로 확인 되었다. 이것이 시작이었다. 깊은 곳에 대물이 있다고 한말을 실천한 순간이었다.

20240929_000710.jpg간월도에서 낚시 후 귀가 길에 풍전지를 들려 합류한  김영길님이 밤12시경 포획한 4짜

DSC02518.JPG계측자에 올려 보았다.40cm가 훨신 넘는 40.5cm 였다.

20240928_230654.jpg 이후 야식 타임을 지나 또 다시 연타석으로 끌어낸 대물

20240929_093724.jpg다음날 아침 계측을 해보니 40.5cm로 확인 되었다.

20240929_042907.jpg늘 낚시에 대한 열정 가득한 막내 짝궁님도 새벽 3시경 한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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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밤 짝궁님은 선배들의 4짜에 부러움과 오기가 발동하여 악착 같이 낚시를 하였다.

밀집되어 있는 수초 사이로 몇번을 던져 안착시키며 밤샘낚시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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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속에서 뗏장 수초에 밀어 넣는다는 것이 결코 싶지 않았지만 결국은 한덩어리를 끄집어 내었다.

DSC03611.JPG우리는 그렇게 요란 스럽게 밤을 지내었다.

 

DSC03806.JPG자이안트님

DSC03810.JPG 짝궁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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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출조길에 만나 김영길님 "간월도에서 잔챙이 붕어랑 씨름 하다가 잠시 들린 풍전지에서 4짜 2마리 허리급 1마리를 잡았다" 낚시인 귀는 팔랑귀라 하였는데 오늘은 그 팔랑귀가 행운을 만들어 주었다.만나서 반가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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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이 9월 말까지 이어지는 가운데 출조를 피하고 에어컨이 있는 시설로 낚시를 다니다.

오랜만에 후배들과 함께 노지로 출조를 하여 의외의  낚시를 하였다.

낚시 힘들고 어렵다. 그러나 벗들과 함께 한다면 늘 즐거운 출조길이 되었다.

함께 해준 자이안트님 짝궁님 그리고 새로운 인연 김영길님 모두 수고 하셨습니다.

서산 풍전지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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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는 가져오고 붕어는 놔주는 진정한 낚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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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행기는 지난 징검다리 연휴중 다녀온 조행입니다.

이후 둘레길 공사를 위하여 배수가 많이 되어 지금은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출조시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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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2459@hanmail.net

 


그림도 조과도 맑은 가을 저수지.
가을답네요.

가을 풍경과 4짜 멋집니다~
밥 ,잔 심부름. 뒷방 논눼 ,따라다니는?????
욕보다 상처받는 멘트!!
안 좋은 감정이 실린듯 합니다
그래도 같이 있을때 감사한 마음으로
대 하면 훗날 복받으실 겁니다
말 그대로 붕어 풍전이네요~
손맛 축하드려요ᆢ
예전에 다녔던 곳이네요ᆢ
주차문제가 힘들고 너무 많은 사람이
몰리는곳이라 찾지 않은지 몇해 된곳이네요ᆢ
둘레길 공사하면 낚금이나 마찬가지가 되겠군요
하나둘씩 사라지는 낚시터ᆢ 안타깝습니다
세금 60억들여서해도 주차가 불편하거늘..동네사람 이용하라고 만드는거네요..서산 시민들은 이걸알려나?연말 다가오는데 취약계층이나 도와주지..불경기에 공사 업자만 땡잡았네요
솜맛 축하드립니다
붕어가 참으로 참하네요..ㅎㅎㅎㅎ
2주전 이군요.

저도 없는 제 사진이 올라왔네요.ㅎ

저날은 전체적으로 조황이 좋았던것 같습니다. 허리급은 거의 손맛을 봤을듯 합니다 .

손맛 보신것 축하드립니다.
멋진 조행기 잘 감상했습니다. ^^
풍전지의 멋진 대물들 잘보았습니다.
둘레길 조성은 또하나의 낚시터가
사라진다는 예고네요

아쉽네요
조행기 잘보았습니다
맛이있는 조행기, 재미있게 보고갑니다..
풍전지에도 둘레길 데크가 생기는군요!!! 각 지자체마다 대형지를 중심으로 둘레길을 조성하던데 이젠 풍전지도 낚금이 되는길을 걷겠군요... 젊은 시절부터 추억이 있던 풍전지였는데 이젠 낚시인들의 추억의 장소가 되니 웬지 모르게 젊은 시절 추억을 빼았기는 기분이 들어 씁씁합니다.
잘보고 갑니다. 추운데 감기 조심 하세요^^
잘보고갑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역시는 역시 역시군요!!
담엔 저도 쫌 쫒아가야겠어여...ㅋ

노지 풍광 좋고, 함께 하신 벗님들도 좋고..

므흐흐흐흐....
붕어 좋고! 분위기 풍광 좋고!!
무엇보다 함께 하신 벗님들 좋고!!

역시는 역시 역시셔요....+.+

담에 쫒아가야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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