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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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 조사님도 계십니다.(11월 28일 가배지에서 생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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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동서에 번쩍입니다. 옛말에도 있지요 ?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쩝...추천소류지의 정보에 따라 모처럼 가족을 대동하고 점심으로 라면 3개+사리면1개+밥(나 혼자가 아니고 집사람 + 아들 두 놈) 후딱 해 치우고 시동걸고 출발. 집사람에게 ' 내 비록 맨날 꽝이지만 늠름한 대물조사이며 늘 ~ 일원짜리 한 푼도 난 아낄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다.' 란걸 증명시키리란 고도의 잔머리하에 톨 게이트비 아끼려고 제2팔달교로 방향을 잡았다. 초행이라 약간은 서툴러 주섬주섬 물어서 근처의 낚시점에 들러 꾼처럼 물어본다. 나 : 요즘 뭐가 잘 됩니까 ? 낚시점 주 : 머~ 다 되니더. 옥수수도 되고 지렁이도 새우도 되니더. 나 : (한 수 더 뜬다) : 콩은 안되나보죠 ? 낚시점 주 : 어은지예. 새우/콩도 되는데 옥수수하고 지렁이가 쫌 나따카데요. 나 : 그럼, 지렁이하고 새우 한 박스. 얼마죠 ? 낚시점 주 : 6000원 예. 나 : (에구 ! 톨 게이트비 아끼려다 더 쓰고 말았네. 본전은 찾아야지하는 마음에) 포인트는 어디쯤인가요 ? 낚시점 주 : 아. 예. 우사 지나서 차 세우고 밑으로 내려가면 한 두 포인트가 있니더. 나 : 캄쌰합니다. 추천소류지의 약도에 따라 죽~가다보니 제방이 보인다. 또한 혈압도 오르기 시작한다. 벌써 망태기에는 월이 퍼덕거린다. 가다가보니 다른길로 들어왔다. 망태기에 있는 월 생각하다가 잘못 들어왔다. 아빠 체면 한 번 구기고. 할수없이 차를 되돌려서 간다. 길은 왜 또 이리도 좁게 되어 있는지. 경운기 한 대 겨우 지나갈 정도다. 다시 붕~힘차게 밟아 낚시점 주인장이 알려준대로 우사를 지나서 주차. 애들에게 보따리 챙기게 하고 무기는 내가 든다. 나 : (최대한 비음을 섞는다) 여보 ! 도착했음다. 무사히. 사실 집사람은 낮에 몸살기로 인해 독감약을 먹고 동행출조(?)를 했다. 지지난주가 생각난다. 만천지에서 텐트도 없이 버티다가 놀라서 접수한 일이... 오늘은 괜찮다. 추우면 차에 가 있으면 되니까. 15:30분에 도착 후 6대 편성완료(배운대로 콩과 옥수수를 섞어서 침투). 아이들에게 텐트를 치라고 했다. 사실 말이 텐트지 한쪽면은 막혀져 있지만 3면이 툭~트인 그야말로 여름 그늘용이다. 하지만 지난번 만천지에서는 그나마 서리를 막아주었던 공신이다. 집사람은 연신 추워서 모자까지 푹~덮어쓰고 고개를 숙이고 있다. 마음이 짠~해진다. 어떻게 해 줄수가 없다. 난감하네. 이거 ? 이 때, 옆에서 수초치기를 하시던 분이 도와주신다. 수초님(편의상) : 우야노 이거. 마눌님 밖에 데려오면 우선 따뜻하게 해 줘야지 이게 머고. 어~잉 ? 나 : (머리를 글쩍이며) 추우면 차에 갈려고 했습니다. 수초님 : 이러면 안되는기라. 내 차에 비닐이 있으니까 덮어주소. 이러다간 붕어가 아니라 사람 잡것다. ~영. (잠시뒤에 수초님이 차에서 가져온 비닐을 주신다). 나 : (너무 고마워) 너무 고맙습니다. 선생님. 수초님 : 고맙기는 뭐. 그라고 이건 이쪽으로 해야 다 덮을 수 있는기라.(비닐을 펴서 긴 쪽으로 방행을 잡고 텐트에 덮었다, 근데 모자란다). 나 : 이만하면 됐읍니다. 쫌 있다가 추우면 차에서 몸 녹일께요. 수초님 : 아이다. 쫌 기다려보소. (잠시후 수초님께서 텐트를 가지고 오셨다). 수초님 : 이거 내 밤에 쓰는 파라솔텐트인데 우선 이거라도 써 가지고 집사람 지키소. 나 : (너무 미안하고 고마워서 어쩔줄을 몰라) 너무 죄송합니다. 선생님은 지금 낚시 안합니까 ? 수초님 : 난 내일 아침에 들어오니까 걱정말고 쓰소. 참, 이거는 난로요. 하루밤에 약 3.5개의 부탄가스가 필요한데 가스는 있능교 ? 나 :(헐~! 급히 온다고 못 챙긴게 지금에야 생각이 난다). 아니.. 그게.. 저... 수초님 : 지금 내 한테는 2개밖에 없소. 이거라도 쓰소. 다음부터는 단디 챙기소. 가요. 나 : (진짜 눈물이 날 만큼 고마워) 정말 고맙습니다. 조우님들, 정말 일어나기 힘든 일을 직접 경험했습니다. 방한장비 일체를 그것도 처음 보는 사람한테 아무런 시건장치도 없이 무상으로 빌려 준다는것이 참으로 어려운 일 아닙니까 ? 어느누가 그랬습니다. 아직도 세상은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더 많다고. 저도 이런말을 하곤 했습니다만 직접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도움을 받고 보니 어떻게 감사의 마음을 알려야 할지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깥공기는 매서웠지만 마음은 참 따뜻한 하루였습니다. 새벽에 집사람이 목살로 힘들어 해서 03:00경 철수를 했습니다. 아침에 고맙다는 말씀을 드려야 하나 상황이 이래서 고맙다는 말도 못하고 돌아왔습니다. 혹시나 해서 새우와 사용하지 않은 지렁이 한통을 정리된 텐트의 앞에 두고 왔습니다. 그 시간에 감사의 마음을 표시할 다른 무엇도 없었습니다. 이해해 주실지 모르겠습니다. 혹시, 그 분께서 이 글을 읽으신다면 글 남겨 주시길 바랍니다. 그냥 따뜻한 된장찌게라도 같이 하고 싶습니다. 조과요 ? 물론 꽝입니다. 아들들하고 라면 8개만 끓여먹고 왔습니다. 중3인 아들녀석과 대화를 많이 했습니다. 이제 좀 있으면 고등학생이 되고 또 한 참 예민 할 때고 또 우리나라의 교육여건이 너무 획일적이지 않습니까 ? 달과 별을 보면서 지구공전에 대해 이야기 해주는 아들녀석에게 사랑을 느낍니다. 추워도 피하지 않고 끝까지 내 곁에서 지켜 주더군요.어느새 나보다 훌쩍 커버린 녀석에게 기대어 보고 싶습니다. 참, 작은놈이요 ? 라면 국물까지 알뜰하게 다 ~ 챙겨 먹고 지 엄마하고 같이 차에서 잡니다. 엄마를 지켜야 된되나 뭐래나. 자면서 어떻게 엄마를 챙길지 나...원... 그리고, 또 한가지 궁금한게 있습니다. 막내아들녀석이 차안에 있으면서 라면냄새는 어떻게 맡았는지.....

대구황소님^^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 추운 날씨에 가족을 데리시고 밤낚을...
간이 대단히 크십니다...ㅎㅎ
그 어른(?) 정말 고마우신 분입니다.
대구황소님과 오프에서 한번 만나시길 저도 바라겠습니다.

그리고 물가에서 라면 끓는 냄새는 구석구석 파고들어가 여러 사람
군침 돌게 만들지요..ㅎㅎ

가배지 조행기 잘 읽었습니다.
앞으로는 보온 단단히 챙기시어 즐낚 하십시요1
ㅋㅋㅋ...
넘~재밋네요!!

대구황소님!!
가족분들과 정겨운 조행을 다녀오셨네요!!
붕어라도 좋은넘으로 확인했으면 더 좋았을걸 하고 생각해봅니다
저도 토요일에 합천 가회쪽에 같다가 꽝치고 돌아왔습니다.

다음 시간 날때 같이 함 가시죠!!!!
저는 요즘은 저녁에 같다가 밤 12시쯤에 철수하곤 합니다.
새벽에는 넘 춥고 배고프고 허리아프고해서리.......
대구황소님!
가베지 조행기를 읽다 보니
왠지 코 끝이 찡하네요.
감기 몸살인데도 가족을 따라
함께 하신 사모님과 중3인 큰 아들....
비록 춥고 힘든 곳이었지만
의미있는 시간 보내신 것 같아
보기가 참 좋았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수초님께 같은
낚시인으로 고마움을 드리고 싶네요.
아직까지 마음이 따뜻한 분들이
많아 우리 사회가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수초님 감사합니다.
대구황소님!
추운 날씨에 건강 조심하시고
가정의 행복을 기원드립니다.
대구황소님!

정말 좋은경험 하셨군요

요즘세상에 그런분이 계시다는 자채가 흐뭇한 일입니다

경기도 안좋고 모두 자기만 챙길려는 세상에 그런분이 계시다니...

정말 기분좋고 흐뭇한 일이네요

근데 준비도 안하시고 이추운 겨울날 식구들이랑 가셨나요?

참 대~~~단하십니다

낚시하는 가장땜에 고생하시는 식구들~~ㅎㅎㅎ

항상 즐낚하시고 건강하세요
대구황소님..
큰아들이 중3이라...저하고 같습니다.
혹 우리 동갑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가족들이 같이 조행에 따라 나서주는게 얼마나 고마운 일 입니까..ㅎㅎ
전 오로지 혼자입니다...ㅎㅎ
즐낚하십시요!
대구황소님! 간크십니다~~ 방한대책도 없이 가족을 몽조리 거느리고 밤낚을...
거기에 순종하는 가족들... 대단한 카리스마~~
황소님!! 그렇게 하면 다시는 낚시 안갈려고 합니다.
낚시에 대해 나쁜 기억을 심어주셨네요~~ 앞으로 곤란할텐데...
요즘 같은 악조건에는 좀 자제 하시고 초봄 산란기때 동반하십시요! 처음 낚시를 가서 손맛을 봐야 낚시에 재미를 느께게 됩니다.
참고로 저는 거의 매주 집사람과 밤낚 출조합니다. 지금은 저보다 더 환자닙다! 사짜조사가 되고나더니 이제는 파라솔텐트에 앉아서 바라보는 별빛이 좋고, 찌불을 바라보고만 보고 있어도 좋다네요!! 완연한 고수의 면모를 보이고 있답니다.ㅎㅎ
몇년전 포항 적계지로 처음 낚시를 가서 씨알 좋은 붕어를 마리수로 했답니다. 물론 산란기때였죠! 시기가 잘 맞아서 몇주 연속 손맛을 보더니 언젠가부터 낚시tv를 보는 시간이 많아지고 공부를 하기 시작하두만요~ 급기야는 제 파라솔에서 독립해서 따로 파라솔을 피더니 이제는 수초를 너무너무 좋아하는 새우,콩 대물꾼이 다 되었답니다!
님도 부인께서 조금씩 재미를 붙이시도록 하심이 좋을 듯 하네요~~

참으로 귀중한 498을 했습니다. 아이들에게 무엇이 귀중한 것인지 바로 현장에서 그것도 생생하게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교실에서의 교육이 이보다 좋다고만 할 수는 없겠죠 ? 흔히 인간과 ET와의 만남을 조우(Encounter)라고 합니다. 이런분과의 조우가 늘 훈훈하게 해주는 의미있는 만남이라 믿습니다. 물론, '월척'이란 매개체를 통해서 이지만요. 옆에 늘 붙어있는 장남이 든든했습니다. 집에서 늘 보는것과 달리 어쩌면 이미 커버린 아이들이 내가 조우를 원했던 498이 었음을... 보물들이 바로 옆에 있었음을 몰랐습니다.
훈훈한 조행기 잘 읽고 갑니다.
아직은 따뜻한 사람들이 많이 계시는듯하여
보는이나 듣는이로 하여금 다시한번 따스한 정을
느끼고 갑니다...

추운 날씨에 고생이 많으셨읍니다..
요즘같은 날씨에는 가족들 데리고는 밤낚시는 조금
무리가 아닌듯싶네요..
새벽에 출발하여 따뜻한 햇살이 비추는 여명을
맞이하심도 좋을듯합니다..

그래도 좋던,싫던.좋은 추억 만드심을 축하드립니다..
아이들에게는 쉽사리 잊혀지지 않죠..ㅎㅎ
늘~~즐낚하시고 안전조행하시길 바랩니다..
자제분이 아들 둘이라 엄청 좋겟내요^#^저는 딸딸이 아빠라서여 어릴적 소망이 아들 하나 데리고 낙시같이 가는거 하고 목욕탕 같이 가는걸 꿈꿔는데 ~ 세상에 딱 하나 마음데로 안되는게 자식 농사라더니 여튼 부럽습니다 ㅎㅎㅎ 저같은 경우 딸내미 하고 함번 갈려면 일주일 내내 시중 다들어 줘야지만 간신히 동반 합니다 마누라는 말뚝 이고요 낚시 낚자만 들어도 치를 뜹니다 괴기는 절대 집으로 입양 안대고요 연애할땐 가끔 따라 다니더니만 ㅋㅋㅋㅋㅋ참고로 큰 딸이 초딩5 고여 작은개 5살임당 중간에 나와 가치 동반할 고넘의 아들 하나 볼려고 엄청 노력 해눈데 ㅠㅠㅠㅠㅠ애고 내 팔짜야 ~~고넘의 아들이 뭔지 ㅋㅋ모든 월님올 한해도 다저물어 가는군여 올 한해 하시는일 잘 마무리 하시고 후년에는 하시는일 모두더욱더 잘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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