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밥을 먹은 후 아버지께서 나가시자 나는 적진을 침투하는
수색대처럼 다락에 조용히 침투해서 아버지 낚시 가방을 열고
칸반대 한대,받침대 한조(대나무 꽂이식)를 챙겨 대문간에
숨겨 놓고나서, 부엌으로 잠입했다.
잽싸게 밀가루를 확보 하여 조그만 그릇에 넣고 물을 부었다.
집 밖으로 나와서 계속 반죽을 하였다.
어느정도 반죽이 되었을때 다시 부엌으로 침투 참기름병 확보,
밀가루 반죽에 참기름을 붓고나서 다시 반죽하여 비닐 봉투에
싸서 주머니에 넣었다. 드뎌 출전 준비 완료 !!!!!!
대문간에 가서 낚시대를 챙겨서 7번 버스에 몸을 실었다.
온몸에 스멀스멀 피어나는 기대감 !!!
발끝부터 전신으로 피어 오르는 환희감 !!!!!
그래 이 맛이구나 ! 낚시 속에 이런 오묘한 도(수렁이 될지,마약이
될지는 며느리도 모름)가 숨어 있었구나 하며 미친 人 처럼 실실
웃으며 진저리를 치고 있을 무렵 버스는 어느새 종점에 도착했다.
마치 인천 상륙 작전에 나선 해병처럼 못을 향해 돌격하여
자리에 앉아서 대를 펴고나니 이세상이 모두 내 품에 들어 오는 것
같았다.그래 이 세상에는 행복감을 주는게 공부? 만은 아니구나...
한여름 뙤약 볕 밑에서 나는 이렇게 한 발자욱 한 발자욱 도?에
다가서고 있었다. 1965년 여름 범어못에서......
피.에스: 결국 재수하고도 경중 못 갔으나 현재 후회 엄슴.
소년 조사의 첫 단독 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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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후 아마 70년초기에 범어못이없어지고 지금 수성구청과 경찰서가
세월진걸로 알고 맞은편 지금 영남호텔 자리가 아마 버스종점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범어못옆으론 논을개량하여 금붕어양식을 했던것도 어렴풋히 생각납니다
범어못......
고기많았읍니다.
특히 가물치
새해 아침부터 옛생각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는군요
잘읽었읍니다
건강하십시오
두근 거리는 출조가 맘에 와닿습니다.
구미의 후배는 요즘 동해를 자주 다닙니다.
해동하면 박중사님과 함께 조를 맞추어 다니입시다~~
그림 조오타~~^^
서정적 그림이 떠오르는 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