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쩍새의 조행기(3)

소류지는 가운데만 얼지않고 다 얼어버려서 밤낚시 못가고 아침에 수로와 둠벙으로 나섭니다. 진영읍을 지나서 8km. 술미둠벙과 한림수로에 다녀왔습니다. 주인없는 고기잡이용(그물질) 쪽배도 얼어붙어 버렸습니다 낙동강의 수위가 올르면 연결되고 지금은 둠벙입니다 홍수가 지나가고 수위가 안정되면 강 건너편 오산수로,오산늪과 같이 폭발적인 조황이 있는 곳입니다 한여름밤의 대박의 열기가 남아 있는 포인트가 꽁꽁 얼어 버렸네요. 등글고 예쁜 술미둠벙입니다만, 얼어서 바라보기만 하고 한림수로로 갑니다 초여름 36대 2대로 장애물 언저리에 가라 앉으면 바로 올려주던 명 포인트 옮기기 쉽게 밭침틀 펴지 않았더니 언 땅에 받침대 박기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흰색 수축튜브는 밤에 손잡이가 검정색 보다 쉽습니다. 모정마을과 다리가 보이는데, 마을 뒷산 고갯길을 넘으면 생림.삼랑진쪽입니다. 낚싯대 펼친 곳은 제일 먼저 녹은 곳인데 면적이 점점 넓어집니다. 수심은 왼쪽은1.5m턱받이, 중앙과 오른쪽은 2m구디 입니다 얇지만 얼음으로 덮여버린 수로는 아침 햇살받아 녹기 시작합니다 딸기+신장떡밥의 비빔밥도 노랗고 구수한 옥수수도 움직이지 않는 붕어에겐 소용없나 봅니다 이 낚싯대 아세요? 테크노스 붕어대를 거금들여 새걸로 장만 할 때는 젊었는데.... 완행열차가 한림역과 진영역을 지나 마산으로 가는데, 이제 접어서 뒤따라 가야 겠습니다. 겨우내 낚시가 가능한 곳이 이쪽 지역에는 많이 있으나 수온 영향으로 최근에 조황은 없습니다. 밤새 트렁크에 실려있던 낚싯대가 습기에 절번이 접힌 상태에서 얼어버려 아침 햇살에 녹여가며 뽑아내는 일은 오늘 처음 경험 했습니다. (5대 펴는데 1시간 소요) 겨울! 어깨가 쩍 벌어진 토종붕어의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아쉽기 짝이 없습니다. 이제 3일 남은 올해 잘 보내시고, 2010년은 낚시와 함께하여 행복한 한해가 되시길 기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