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쩍새의 조행기(30):복사꽃 소류지

소류지 답사조행입니다. 이제 본격적인 밤낚시 시즌을 앞두고 노숙할 소류지 선정을 위해 떠나봅니다. 대물의 꿈은 모든 꾼의 마음속에 있는 것! 붕애없는 월척도 있을 수 없고, 월척없는 4짜 5짜도 없는법! 무학산 자락에 500평이 조금넘는 소류지입니다 진입로에 연록색 새잎들의 싱그러움에 꾼도 생기가 .... 저수지 최 상류에서 제방을 바라보며 복사꽃(돌복숭아)이 저수지를 아름답게 수놓았습니다 옛 어르신들은 돌복숭아가 매실 만큼 자랐을 때 약용으로 술을담가 드셨지요 6월이면 이만큼 자라게 되겠지요 신경통,와사풍,상처치유.....여러 효능이 있다는 지난해 "기능성식품임상시험지원센터(CTCF2)로 부터 토종과실로 효능이 인정되어 식품의 원료로도 사용이 가능하답니다. 매실보다도 훨씬 효능이 많다지요. 중년 남자들의 소변을 원할하게 배출시키는 기능.....꼭 기억해야겠네요. 이름모를 들풀이 뽀송뽀송합니다 지난해 폭우에 토사가 많이 내려와 쌓였네요 두어마디 올리더니...... 이내 스윽~ 가져가며 꾼을 유혹합니다 봄바람에 날린 꽃닢이 수면에 내렸습니다 꽃피고 새잎으로 단장된 저수지에 앉아 있는 것 만으로도 그저 행복합니다 연록의 새입으로 단장한 수몰 땅버들에 붙여놓은 찌에 자꾸만 시선이갑니다 현재 만수위에 수심 1m의 최상류 골자리..... 황금빛 찬란한 소류지 7치 붕어입니다 잔자갈에 마사토 바닥의 전형적인 계곡지 붕어의 특징입니다 꽃단장된 저수지에 평화롭게 봄나들이 하다 깜짝 놀랐을 곱디고운 붕어를 제자리로........ 많이 놀랐던지 뒤도 안 돌아보고 사라집니다. 곡우도 지났으니 이제 밤낚시에서 꾼의 열정을 불태울 소류지! 하룻밤 노숙하기엔 너무나 깨끗하고 아름다운 곳으로 점지합니다. 지난 29회 조행기에 변함없는 관심으로 함께해 주신 월척의 사랑하는 회원님들께 두손모아 감사드립니다. 출.퇴근길에 언뜻언뜻 보이는 가로수의 새잎을 신호 기다리며 잠시 엿보기는 했어도 바쁜 일상 때문에 이 화창한 봄날에 아직 물가에 못가시고 애태우실 회원님이 한분이라도 계셔서 제가 올리는 "싱그러운 봄날의 소류지 풍경"에 조금이라도 위안이 된다면 허접한 조행기가 소박한 보람이 됩니다. 월님들 모두 낚시와 함께하는 살이가 행복하시길 진심으로 기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