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출조지는 시원한 그늘이 있는 강계입니다.
이번달에 예정된 동출을 위한
답사 낚시를 다녀왔는데요~~
지난 화요일,
지지난 주와 마찬가지로 일기예보에
소나기가 잡혀있었는데
다행히 이번주는 그 예보가 어느정도는 맞아주었습니다.
꼬불꼬불 산을 넘어 도착지에 다다르면서 마주한
시원하게 내려주는 소나기는
뜨거운 아스팔트 위를 식혀주었지요.
꼬부랑 할머니를 만날거 같은 꼬부랑 길을 따라
도착한 목적지.
낚시한 흔적이 안보이는 곳이라 생자리 개척이
필수였지만, 나무 사이사이에 집을 지으면
한여름의 뙤약볕에서도 좋은 안식처가
되어줄거 같습니다.
다른 자리엔 없는 마름이 아치를 그리며 피어있는 자리에
세팅을 하고 싶은데요,
그러려면 역시나 생자리개척을 해야합니다.
30분에 걸쳐 생자리를 개척하고 세팅을 하는데
소나기 뒤에 햇볕이라 후덥지근하고 뜨거웠지만
역시나 인근에 나무들이 그늘을 만들어주어
그나마 쉬엄쉬엄 할수가 있었습니다.
그늘이 있던 기억을 떠올려 찾아온 곳인데
잘 찾아온거 같네요^^
답사를 위한 낚시다보니 장비는 약소하게 세팅합니다.
원판좌대에 받침틀. 그리고 파라솔^^
오른쪽 마름 끝부분에 맘에 듭니다.
정면과 왼쪽은 자갈과 마사바닥입니다.
'물빠졌을때 다 봐뒀쥬ㅎㅎ'
마름 사이와 마름을 넘겨 그리 멀리 떨어지게
세팅하진 않을겁니다.
'더위에 지친 붕어들이 마름속 그늘에서
쉬고 있을 느낌적인 느낌이랄까!'
낚시대세팅도 그리 길게 들어가진 않았습니다.
26대부터 42대까지.
그리고 집어와 미끼역활을 동시에 할
어분글루텐을 써봅니다.
미끼를 달아 넣으면서 대편성을 하는데
끌고 들어갔다가 갑자기 올리는
붕어입질이라고 보기 어려운 어신이 몇번 보입니다.
올라오는데 채면 헛빵..
그래서 유심히 지켜보다가 끌고 들어갈때 챔질을 해봤더니
요런 녀석이 나오네요.
'혹시 누치인가요?ㅎㅎ'
암튼, 이젠 이녀석의 입질패턴이 확인되서 잘 잡아 냅니다.
그런데, 너무 많이 나오네요.
왠지 오늘은 밑밥 넣었다간 밤새 혼날거 같다는ㅎㅎㅎ
밤낚시의 모든 준비를 끝내고
깨끗이 샤워재개하고 찌불을 밝힙니다.
그리고 만난 첫녀석!
이번에도 그녀석이군요.
이 녀석들의 먹이에 대한 욕심은 상당했습니다.
밤 11시까지 말이죠..
그사이 준비해온 맛있는 식사로 체력을 보충하고
찌불을 응시하는데,
오른쪽 마름을 넘겨친 44대에서 또 끌고 들어가는
어신이 포착되고 이전과 똑같이 챔질했는데..
무게감이 다릅니다.
저항도 없구요.
'이거 혹시!'
그러면 그렇지ㅎㅎㅎ
이곳에는 '자라' 도 사는군요^^
밤이 깊어지면서 안개가 피어오르기 시작하고
나무사이에 가려진 달님의 기운도 으스스하게 느껴질때쯤.
두번째 어신이 찾아옵니다.
맨 오른쪽 수심 80에 넣어둔 32대.
이번 녀석의 입질은 이전거와는 좀 다릅니다.
깜박깜박 두번 꿈틀거렸다가
오름을 보인후 빨고 들어가는군요.
챔질과 동시에 느껴지는 저항이 붕어임을 예측하게 하고
계측자에 올려진 붕어는 9치급의 준척급 붕어였습니다.
역시 강붕어라 그런지 힘도 생김새도 터프합니다.^^;
짧은 밤시간은 쏜살같이 지나가고
고요한 아침의 나라
고요한 아침의 물가는 다시 활력을 찾아갑니다.
오전장에 준척급 붕어 1수를 더 만났는데요,
턱을 넘겨 올리다 바로 앞에서 떨구는 웃지못할
헤프닝도 있었습니다.
'뜰채뒀다 뭐던댜...ㅋㅋㅋ'
저멀리 희미하게 비추는 가로등 하나에 의지해서
시원한 밤을 보내고 철수했습니다.
쓰레기 한점없고 깨끗하게 잘 보존된 덕인지
이시기에 모기도 없고 그늘이 좋은것이
함께할 지인들도 좋아할거 같은 곳이네요.
장마시즌에 접어들면서 비소식이 잦고
국지성호우로 인한 피해가 예상되는 시기입니다.
이번주에도 발판만 들고 답사 낚시를 다녀올 예정인데요,
오름수위를 기대하며 출조해 보겠습니다^^
첫번째 고기는 모래무지이고 민물매운탕으로 최고죠.ㅎㅎ
자라에 붕어 손맛보심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항상 안출하시고 건강하세요.~~~
즐낚하시길...
모래무지 매운탕 하면 맛있는데,
길이 보호 할 종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