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었던 설명절 건강하고 즐겁게 잘 보내셨지요!
저는 연휴동안 일을 했는데요,
거리두기로 그렇게 손님이 없더니
명절이라고 오랜만에 가게가 시끌시끌했던게
사람다니는 곳 같았습니다.
친한 손님에게 소중한 명절 선물도 받았구요

명절전에 포머드로 바꿨는데 헤어 스톼일에도 포인트를ㅎㅎ
설 다음날, 내일이 연휴 마지막 날이라 손님도 없을거라며 사랑하는 그님이 낚시 다녀오라고 보내주었습니다.
명절에 열일 했으니 삼겹살이라도 구워먹으라며
검정 봉다리에 준비해서 말이죠♡
늦은 시간이지만 하루밖에 시간이 없기에 동네에서 가까운 곳으로 찾아갑니다.


동네 마실나가는 느낌이네요ㅎㅎ
철새만이 아담한 저수지를 지키고 있는
오랜만에 찾은 저수지를 한바퀴 돌아보며 포인트를 찾아봅니다.
' 뭔 철샌가 오리뗀가 저렇게 많단가요~'
예전에도 이렇게 많았나 생각하며 포인트를 비추는데
겁나게 소리내면서 푸닥거리 하네요ㅡㅡ:;
'아라따 아라따 미안해 미안해~'
설 한파가 찾아와서 이곳도 겁나게 춥기는 마찬가지.
아침부터 불어올 바람을 생각해서 그나마 바람을 등질수 있는 곳으로 새벽 2시가 되어서야 자리를 잡았습니다.
차대고 5보 거리여서 느므느므느므 편하게 세팅을 해쓰요^^



찌불이 지 역활을 제대로 하기도 전에 아침이 밝아오려고 합니다.

한밤중에 들어오려니 그렇게 춥고 힘들더만 아침에 햇살이 퍼지면서 따땃하니 이제서야 사람살거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아담한 연밭 저수지 구경한번 하시지요^^



아침부터 사람들이 솔찬히 들어오더니 점심께는
' 아무게야, 똥깨야, 언능와 밥묵어 X꺄! ' 하면서 시끄러워지는 저수지ㅋㅋ
그렇습니다.
이 저수지는 예전과 다르게 겨울철에도 잘 얼지 않는
겨울철 생활낚시터로 변해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토종터라 대물보다는 잔바리로,
따뜻해지는 한낮에 손맛이라도 볼수있어서
대부분의 낚시인들은 아침부터 저녁까지만 들렸다가 나가더군요.





한낮의 따사로운 햇살도 영하의 낮기온을 이기기는 버겨운듯
보일러를 떼고 들어 누워도 추위가 쉽사리 가시질 않네요.
두어시간의 휴식을 갖고 이른 저녁식사를 하는데,


새로 썰은 배추김치, 상추, 쌈장, 작은 컵라면, 칠성사이다...
검은 봉다리에 들어 있던게 와이프가 싸준
삼겹살 세트였습니다.
' 고마워 여보. 덕분에 충전 잘하고 갈께 ~♡ '
남사스러움에 암튼ㅎㅎ
맛있게 저녁식사를 하고 호기롭게 맞이하는 밤낚시.

어제 새벽엔 한명도 없었는데 오늘밤은 여기저기 찌불이 보입니다.


망에 담기 미안한 5치 붕어들이 심심치 않게 밤을 함께해주지만, 저수지의 자장가인 코골이도 웅장하게 하모니를 이루어 퍼져나갑니다.
' 그~~~~컥! '
' 컥 컥 크~~~~~ '
' 커~~~~억! 퓨~~~ '
우왘! 여기 분들 완빵!입니다ㅎㅎㅎ
영하의 찬기온은 새벽으로 갈수록 기세를 드세웁니다.
찌불이 더욱 선명하게 보이는듯 하고
숨을 쉴때마다 콧속을 찌르는 한기가 느껴집니다.

낚시대 위에도 새하얗게 눈꽃이 피고 떠놓은 물과 연안 부들이 삭아 누운곳은 이미 얼어있었습니다.

오늘따라 햇님이 힘을 못쓰는거 같은 차가운 저수지



아직 못 먹었던 올해 첫 떡국을 컵떡국으로 대신하며
1살 더 먹은거 인증합니다^^::

근데 겁나게 맛이 없는것이 한 살 더먹기 싫었던가 봅니다ㅎ
하루 잘 쉬었으니 아이들도 보내주고 저도 가야합니다.
또 열심히 본연에 충실해야 와이프가 이쁘다고
검은 봉다리 싸주겠죠♡
붕애들 속에서 그나마 면치레 해준 7,8,9치급 붕어들.




이쁜 녀석들을 보내주고 정리하는 사이
밤낚시하던 주변 분들도 하나 둘씩 철수를 합니다.
봉다리를 들고 흔거 쌔거 환경미화를 하는데 좀 아쉽더만요.
소중하고 귀한 자기 장비는 잘 챙겼는진 모르겠는데
양심은 몰래 버리고 갔네요...







욕하고 싶진 않습니다.
많은 분들이 잘 치워나가는 모습을 계속 보여준다면
더 좋아지겠죠.
실질적으로 많이 계몽된것도 사실이니까요.

'니네는 형이랑 군산으로 가자^^'

설연휴가 끝난 목요일.
돌아오는 길에 큰눈을 맞이 하는게
' 오늘부터 손님 없겠구나 ' 라고 우울한 생각이 들었지만


그나마 이 계절에 물가에서 자연과 호흡하며 충전할수 있다는게 얼마나 위안이고 감사한지요.
모든 취미가 다 그러하겠지만 낚시라는 취미로 힐링할수
있는 우리는 행운아입니다.
다시 돌아온 일상.
저도 제 일터에서 본연에 충실하고 또 다시 사랑하는 그녀에게 검은 봉다리를 얻어내는 쾌거?를 이루어
다음주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월척 #동일레져 #동일그레잇좌대 #나이스원
#에어봉돌 #한지찌 #팀동일영건즈 #저수지에서 #힐링
#검정봉다리
붕어얼굴도보시고 다행입니다..
아~~소시지핫도그....땡긴다........
님의 마음이 최고입니다.
결코 아무나 하지않는 쉽지않는 선행입니다.
늘 즐겁고 안전한 조행길 되시길 바랍니다.
사모님의 사랑이 가득담긴 삼겹살 세트였네요.ㅎㅎ
덕분에 잘 보고가며 항상 안출하시고 건강하세요.~~~
아름다운 글귀입니다
보물도 수거하시고
진정한 프로이십니다. ㅎ
안출하시길.....
찌맛 손맛 고기잡아 썰푸는 입맛 보신 님의 조행기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아직 화욜인데 언제 주말이 올련지...
고생하셨습니다
마지막 사진이 제일 맘에 듭니다. ^^ ㅎㅎㅎ
때론 힘든일상이지만 나만의공간을잦아 멋진하루를 좋아하는 낚을하면서 휴식하는것도 낚을 하는사람들의 멋진일상 아닐까합니다
내살아가는 일상속에서 바쁜나날이될겁니다